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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선교행전 써가는 웨슬리의 후배들”… ‘2016 감리교회 세계선교사대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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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6. 4. 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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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대회는 선교사의 영육 간 회복을 위해 휴양지에서 많이 열린다. 사역으로 지친 몸을 쉬게 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제주 그라벨호텔에서 13일 열린 ‘2016 감리교회 세계선교사대회’에 참석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전용재 목사) 소속 선교사들에겐 그럴 필요가 없어 보였다. 


바로 전날까지 세계 각지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다 이번 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선교사 400여명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찬양하고 뜨겁게 기도했다. 대회는 15일까지 진행된다.


개회예배는 임현진 감리교회세계선교사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내가 아니라 주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전 감독회장은 “우리의 선교는 모두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이고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고 계신 일”이라며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하겠다’ ‘선교지에 뼈를 묻겠다’고 다짐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부르심을 확인하고 초심을 회복하며 선교를 결단하는 시간을 갖자”고 권면했다.  



격려와 축하의 인사도 잇따랐다. 김진흥 삼남연회 감독은 “우리는 여전히 선교 시스템과 조직이 부족하지만, 부족하면 그만큼 하나님이 일하신다”며 “부족한 부분을 바라보지 말고 우리 안의 선교를 향한 열정을 더욱 불사르자”고 격려했다. 


케냐 선교사인 송충석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대표회장은 축사에서 “이 대회는 선교행전을 써가고 있는 웨슬리의 후배들이 모인 자리”라며 “세계 각 지역에서 생명의 불씨 되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이에 대한 능력도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천희 기감 선교국 총무는 인사말을 통해 “선교사 간 교제도 하고 강연을 통해 은혜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5회 스크랜턴선교대상 시상식도 열렸다. 대상은 필리핀에서 26년간 평신도로 사역하고 있는 박희영 선교사가 받았다. 스크랜턴선교대상은 한국에 온 최초의 외국인 여성 선교사이자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스크랜턴과 그의 아들 윌리엄 스크랜턴의 선교정신을 따라 헌신하고 있는 선교사를 발굴, 격려하기 위해 2012년에 제정됐다.  


이날 선교사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2박3일간 선교 전략 및 정보를 공유하고 영성을 충전한다. 이후천 감리교신학대 교수는 ‘선교적 교회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김형원 기감 이슬람연구원 본부장은 ‘본질적 측면에서 이슬람 종교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한다. 커피 선교, 이슬람권 선교 등 선교지 상황화에 대한 전략적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 14일 저녁에는 감리교회세계선교사회가 총회를 열고 현 회장 오세관 선교사의 후임을 선출한다.  


제주=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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