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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계속 징징거릴때

뻥선 티비 2013. 2. 27. 11:11

무책임한 아이가 크면 무책임한 어른이 된다. 자기 스스로 책임지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것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같은 심정으로 책에서 본 좋은 내용을 나누고 싶다. 저작권에 크게 위배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책은 'No라고 말할줄 아는 자녀양육'이다. 책과 나와는 전혀 상관없다. 광고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내가 읽어본 자녀양육 책중에 단연 최고다.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나온다.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사실 난 머리가 나쁘다. 그래서 책꽂이에 꽂아놓고 시간 날때마다 군데군데 읽어본다. 참고로 난 7세와 2세 아이를 둔 아빠다.



책의 5장 제목이 '책임의 법칙: 자기 마차는 자기라 끌라'이다.


어린 두아이가 있었단다. 초등학교쯤됐다보다. 자주 싸웠고 그럴때마다 부모가 가서 조정을 해줬다.


그러나 이런 일은 지속됐고 매범 그럴수는 없었다. 같은 상황이 닥쳤을때 하루는 이렇게 제안했다.


"지금부터 너희 둘이 문제를 해결해라. 그전에 엄마 아빠에게 오지마라. 먼저 문제를 해결하렴. 그래도 안되면 우리가 나서겠다. 그 경우에 잘못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


어떻게 됐을까. 먼저 잘못한 쪽은 부모의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열심히 협상했다. 또 부모의 도움없이 다툼을 해결하자 자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느날 아이들이 싸웠단다. 기다리다가 저자가 물었다. "무슨일이니?" 


이때 한 아이가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중이에요."



저자는 아이들이 스스로 책임지도록 부모들이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구체적으로 자녀들은 감정, 태도, 행동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다.


감정부분은 우리가 흔히 겪는 일이어서 몇자 적는다. 보통 아이들 중에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고 고함을 치고 발을 구르고 문을 닫거나 물건을 집어던진다.


그러면 부모들중에 그렇게 라도 감정을 분출하니 아이에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 노다. 아이의 행동은 더 심해진다.


그런 예에서는 이렇게 대처했다.


"네가 왜 화가 났는지 알아. 너가 속상하니 엄마도 마음이 아파.(확인, 인정)

 그러나 너의 격렬한 감정은 엄마와 가족 모두를 불안하게 만든다. 

 그러지 말고 화가 나면 네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주렴.  

 그것이 우리와 관련된 것이면 우리도 함께 문제를 해결할거야.

 그러나 고함치고 욕하고 발을 구르고 물건을 던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

 그렇게 하면 전화도 못쓰고, 컴퓨터와 음악도 없는 네 방으로 가야 할 거야.

 네가 네 감정들을 다루는데 우리가 도움이 될수 있으면 좋겠구나(가르침)


 물론 처음에는 더 심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분노도 줄고 그 문제, 그 자체로 엄마에게 가져와 이야기 하고 해결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런 과정이 감정을 자신이 소유(컨트롤), 책임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이렇게 해도 효과가 있지만 확인, 가르침 단계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을땐 경험단계를 제시했다.


경험단계는 아이의 행동에 대한 대응이다. 한마디로 벌 세우기 등이다. 또는 칭찬도 이 범주에 들어간다.




오늘 큰딸과 도서관앞에서 약간 실랑이를 했다. 소위 징징거렸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내가 앞서 가고 있었다는 정도. 아이는 자기를 떼놓고 간다고 생각햇는지도 모른다.


이런 징징거림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데 딱히 해법이 없었다. 오늘도 거의 달래다시피 해서 도서관 문앞까지 업고 가는 걸로 사태를 진정시켰다.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떼놓고 간다고 생각해서 불안했겠구나(인정) 

하지만 그렇게 계속 떼를 쓰면 아빠는 힘들단다.


네가 왜 그러는지 아빠에게 명확하게 이야기 해. 그러면 아빠가 듣고 뭐가 문제인지 따져볼테니까.


그렇지 않고 계속 이러면 그냥 집으로 가고, 오늘 놀이터에서 놀수도 없어.

무엇이 너에게 좋은지 잘 생각해 봐."(가르침, 훈육?) 


우리 딸은 겨우 7세다. 하지만 7세만 되도 자기 스스로 생각해서 뭐가 자기에게 이득이 되는지 안다. 그냥 징징거려서는 아무것도 득 될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