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회는 국내외 오지가 아닌 군부대 안에 교회를 건축해 봉헌한다. 2008년부터 시작해 지난 7일 강원도 화천에 11번째로 군인교회 ‘다메섹광현교회’를 신축했다. 14일에는 경기도 양주에 12번째로 ‘기드온광현교회’를 세우고 봉헌예배를 드린다. 재적 3000명 규모의 중형교회인 서울 광진구 광현교회(김창근 목사) 이야기다.
보통 대대급 교회는 198㎡(약 60평) 규모에 120석 정도다. 건축비는 2억여원이 든다. 지난주 화천에 세운 교회는 신병교육대 안에 있는 교회로 661㎡(200평) 규모에 450석 정도다. 그래서 8억여원이 들었다. 교회는 예배당 건축뿐만 아니라 집기 에어컨 음향시설 의자 테이블은 물론 성경책까지 마련해 준다.
군인교회 봉헌은 이 교회의 한 집사 때문에 시작했다. 군에 있는 아들에게 면회를 갔을 때 방문한 교회가 낡을 대로 낡았던 것이다. 그는 이 교회의 재건축을 위해 헌금하면서 광현교회가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군인교회 건축이 이어졌다.
평소에도 군 선교에 관심이 많았던 김창근 목사는 교회의 선교 역량을 군인교회 봉헌에 쏟았다. 경기도 파주 온누리교회를 시작으로 경기도 김포 산돌교회, 강원도 철원 진백교회 등 해마다 한곳 또는 두 곳을 새로 지었다.
광현교회는 건축비만 지원해 주는 게 아니라 공사 업체를 직접 선정하고 관리 감독까지 한다. 이 일에 헌신하고 있는 이 교회 이성신(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구조사업부 소장) 장로는 “매주 토요일 이 사업을 주관하는 군선교부 임원들이 현지를 방문해 점검한다”며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에 건축 관련 일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김창근 목사는 “8년 동안 군인교회를 지어오다 보니 나름대로 노하우가 축적됐다”며 “돈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사역이 아니다. 관심 있는 교회가 있다면 협력하고 싶다”고 했다.
봉헌한 교회 12곳 중 9곳은 교회이름에 ‘광현’을 넣었다. 김 목사는 “우리 교회가 말하지 않는데도 자기들이 광현이라는 이름을 넣는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올해 연말에도 강원도 인제에 광현교회가 또 생긴다”고 말했다. 12월 8일 봉헌예배를 목표로 건축 중인 이 교회의 이름은 ‘늘푸른광현교회’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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