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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이런 곳이 있다 / 내 기사 샘플 /국회 신우회 /


지난 20일 11시 4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후문 보안 검색대를 지나 본관 지하로 향했다. 지하 1층 복도에 들어서자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렸다.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고자 주를 갈망합니다.” 찬양소리였다.

소리를 따라 가자 ‘B107 국회 기도회’라는 푯말이 눈에 띄었다. 푯말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이곳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거룩한 장소입니다’라고 적혀 있었고 기도실 안에서는 남성 2명 여성 8명이 지휘자의 손길에 맞춰 찬양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이어 사람들이 예배를 위해 모여들었다.

이들은 1년 365일 국회를 영적으로 파수하고 있는 국회 공무원들의 신우회인 ‘국회기도회’ 회원들이다.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마다 모여 이 나라와 민족, 특히 국회를 위해 기도한다. 일부는 매일 오전 출근하자마자 기도실에 들른다. 이날 순서지에는 ‘대통령과 국가지도자들이 하나님과 백성을 경외하고 충성과 공평으로 이 나라를 다스리게 하소서. 대립과 분쟁의 정치가 화합과 상생의 정치로 변화되고 민생현안을 지혜롭게 처리하게 하소서’라는 공동 기도문이 적혀 있었다.

국회기도회는 1976년 10월 22일 국회에서 일하던 세 여성 공무원의 기도모임으로 시작했다. 개인적 신앙뿐만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국회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처음에는 장소가 없어 계단이나 보일러실 등에서 라면상자 위에 성경을 펼쳐놓고 기도모임을 가졌다.

1∼2년 모임이 지속되면서 참석자가 늘었다. 서너 해가 지나 회원이 30명이 되자 정식 모임을 만들기 위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79년 12월 26일 창립총회를 했고 이듬해 1월 5일 창립예배를 드렸다.

기도회는 이 기도실을 중심으로 활성화됐다. 기도실은 항상 열려 있었다. 회원들은 출근길에 들러 기도했다. 일과 중에도 답답한 일이 있으면 이곳에 와서 하나님께 하소연했다. 주일 예배를 드리고 믿음이 식을 만하면 수요 모임에 나와 은혜 받고 힘을 얻었다.

처음에 이곳은 공조실이었다. 개조했지만 아무래도 깨끗하지 못했다. 그래서 리모델링을 추진했는데 1500만원의 예산이 필요했다. 전 국회기도회 회장이자 기도회 창립멤버인 장종완(59) 경호기획관은 “회원들이 직장생활하며 헌금을 해봤자 얼마나 하겠느냐”며 “불가능할 것”이라고 처음에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1000여만원을 모았고 국가조찬기도회가 도왔다. 2004년 6월 개·보수 공사를 마친 뒤 회원들은 감격해 했다.

안타까웠던 기억도 있었다. 기도모임이 활성화되면서 기도실이 북적거리자 타 종교인들이 문제를 삼았다. 이들이 ‘왜 기독교를 위한 공간만 제공하느냐’며 이의를 제기해 한동안 기도실 문을 닫아야 했다. 그래도 예배를 드려야겠기에 평소에는 의자를 모두 치웠다가 예배시간에 얼른 의자를 깔고 예배를 드렸다고 장 전 회장은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는 60여명. 메시지는 김일승 서울 하늘사랑교회 목사가 ‘세상 사람들의 특징’(창세기 4장 16∼24절)을 주제로 전했다. 현재 지도목사는 박영소 서울 복음전함교회 목사다. 앞서 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목사가 19년 가까이 헌신했다. 기도회 설교는 한 달에 2회는 지도목사가, 1회는 초청한 외부 목회자가 담당한다.

김 목사는 “죄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는 두려움이 있는데 이 두려움이 클수록 욕망도 커진다”며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권력을 추구하고 물질 중심적인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님이 나의 자랑이라고 고백하길 원하신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총회가 열렸다. 국회기도회 새 회장으로 전상수(52) 기획조정실장이 추대됐다. 전 회장은 “이 기도회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기도가 이 나라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는 생각으로 국가와 국회를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기도실 벽면에는 제헌국회가 개원할 때 이윤영(목사) 의원이 첫 순서로 한 기도가 액자에 담겨 있었다. 제헌국회 제1차 본회의 속기록 내용이다.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국회를 세우셨다는 이 고백은 오늘날 국회기도회 회원들의 고백이기도 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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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이런 곳이 있다/ 내 기사 / 동네 오케스트라 등불교회

들어가기/

지난 7일 경기도 안산시 등불교회(변진수 목사). 교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악기 연주 소리가 들렸다. 예배당이자 연습실인 2층으로 향했다. 그 안에는 초등학교 학생들부터 50~60대 성인까지 40여명이 지휘자의 손끝에 맞춰 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편성은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부터 플루트 오보에 등 목관악기까지 다양했다. 지휘자가 중간 중간 연주속도를 말로 조정해줬다. 수준은 미흡했지만 그래도 서너 곡을 끝까지 연주했다. 가장 오래된 연주자의 경력이 겨우 1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결과다.

주요지/ 안산 등불교회가 교회 성도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동네 오케스트라(무엇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왜 만들어 운영) 전도위해,/ (어떻게 만들어 운영) 1년전에 광고보고, 전단지 돌려 모집, 매주 토요일 모여서 레슨하고 합주를 연습. 

어떻게 만들어 운영을 시간 순으로 서술한 것이. (이렇게 만들기까지) -  (그 결과/ 7명 새신자 등록-주요 이유) - (앞으로) 

 이들은 교회 성도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일명 ‘동네 오케스트라’다. 등불교회가 이웃을 섬기며 전도하기 위해 만들었다. 악기를 배우고 함께 연주하기 위해 교회 문턱을 자주 넘다보면 교회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질 것이라는 게 변 진수 목사 생각이었다. 

 이렇게 만들기까지/ 변 목사가 오케스트라를 만든 것은 지난해 1월이다. 2011년 개척한 변 목사는 어떻게 하면 전도 접촉점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국민일보에서 비영리 단체인 ‘뮤직홈 소리나눔’(대표 서동범)이 동네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준다는 광고를 봤다. 교회가 전도를 위해 오케스트라를 만들면 개인 레슨비 3만5000원만 받고 강사를 파견하고 악기도 무상 대여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레슨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종교와 상관없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케스트라를 만들기로 하고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단지를 뿌렸다. 아무래도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이들이 음악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교회 주변의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홍보했다. 전단지를 각 가정 우편함에 넣고 자동차 앞유리에도 꽂았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평소 악기를 배우고 싶었는데 여유가 없어 시작하지 못했던 이들이 많았다. 

 연습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반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한다. 한 시간은 개인 레슨을 하고 한 시간은 합주를 한다. 이후에는 교회가 마련한 점심을 먹는다. 이 교회 고영란(45·여) 집사는 “간단히 먹을 음식을 준비한다”며 “이 시간에 삶도 나누고 자연스레 복음도 전한다”고 했다. 

 그 결과/ 덕분에 7명이 새신자로 등록했다. 현재 단원 40여명 중에 비기독교인의 비율은 40%다. 변 목사는 “교회에 등록하지 않은 이들도 밖에 나가서는 등불교회에 다닌다고 해요.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매주 연습하러 오니까”라며 웃었다. 

 지난해 6월부터 플루트를 배우고 있는 추혜경(61·여)씨는 “이사를 와서 교회를 찾던 중에 악기를 가르쳐 주는 이 교회를 알게 됐다”며 “보통 교회에 처음 가면 어색한데 이곳은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가 있어 적응하기 쉬웠다”고 했다.

 앞으로/  교회는 오는 14일 안산시 본오1동주민센터에서 연주회도 연다. 1년에 두 번하는 정기연주회로 자선 공연이다. 변 목사는 “차상위 계층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음악회”라며 “평소 배운 음악으로 이웃을 섬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글·사진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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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런 이유다' 기사 형식 분석

'멕 라이언 대(對) 멕 라이언.'

살짝 과장하면, 연말 연초 극장가 외화 틈새시장은 이렇게 정리될지도 모른다. 오는 29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이 같은 날 재개봉한다. 두 영화는 왕년에 뭇 남정네 마음을 설레게 했던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멕 라이언(55)의 대표작. 


성탄을 지나 내년 초까지, 28일 개봉하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를 빼면 눈에 띄는 외화 신작이 없다. 이 틈에 멕 라이언 출연작 두 편이 한국 극장에서 뜻밖의 맞대결을 벌이게 된 셈이다. 29일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몽환적 스릴러 '블루 벨벳'도 30주년 기념 재개봉한다. 대목으로 꼽히는 연말 극장가에 왜 옛날 영화들이 줄줄이 다시 등장하는 걸까.


주요지/ 멕라이언의 대표작 두 영화가 개봉한다. 갑자기 옛날 영화가 줄줄이 등장하는 이유는 이런 것이다. (주요지/ 기사를 쓴 이유, 기자가 기사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

-줄줄이 등장하는 옛날 영화가 뭐가 있나?

-이유는 관객은 새로운 것 원하는데 역사물, 사회비판형만 나와서.

근거(네가 본거, 어떻게 알았어)/ 코미디와 신파 결합한게 대박, 영화관계자가 그렇다고 말해.


/줄줄이 등장하는 옛날 영화가 뭐가 있나?

◇멜로 전멸 틈타 '재개봉 멜로' 약진 

최근 재개봉 붐의 시작은 '이터널 선샤인'(2005·감독 미셸 공드리)이었다. 작년 11월 재개봉해 2005년 첫 개봉 때보다 더 많은 32만 관객을 모았다. 재개봉 흥행작 상당수가 정통 멜로이거나 멜로 분위기가 짙은 작품인 점은 의미심장하다〈표〉. 신작 멜로가 사실상 전멸한 가운데, 블록버스터가 아닌 '다른 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이미 검증된 영화의 재관람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올해도 '노트북'(2004)이 데이트 관객들이 멜로를 찾는 가을에 재개봉해 18만명 넘는 관객을 모았고, '500일의 썸머'(2010)는 봄과 여름 사이 틈새를 파고들어 15만 관객이 들었다. 올 연말 역시 기욤 뮈소 원작의 국산 타임슬립 멜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14일 개봉) 외에는 눈에 띄는 멜로가 없다. 


'시애틀…'을 수입한 영화사 오원 이석준 이사는 "과거 할리우드의 오리지널 시나리오 영화에는 원작을 각색한 요즘 영화가 잃어버린 이야기의 힘과 감성이 있다. 특히 남성 중심적 블록버스터에 지친 여성 관객들이 반응하는 것 같다"고 했다. '차라리 옛 영화를 또 보겠다'는 관객이 늘었다는 건 어떤 이유에서건 일종의 '퇴행'이다.


/이유는 관객은 새로운 것 원하는데 역사물, 사회비판형만 나와서.

◇다양성 훼손… 설 자리 잃는 신작

재개봉이 일반화되며 중소 규모 신작 외화의 상영 기회는 더욱 줄고 있다. 재개봉 편수는 2013년 28편에서 작년 102편으로 크게 늘었다. 거의 일주일에 2편꼴. 올해 재개봉 편수 역시 작년 규모일 전망. 


외화는 전체 규모가 한정된 '제로섬(zero-sum)' 시장이어서, 재개봉 영화들이 멀티플렉스의 다양성 영화 전용관을 잠식하면 문제는 더 커진다. 관객은 더 새롭고 다양한 영화를 원하는데, 한국 영화는 천만을 노릴 수 있는 역사물이나 사회 비판형 블록버스터에 계속 쏠린 탓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코미디 영화 '럭키'에 700만명 넘는 관객이 들고, 코미디와 신파를 결합하는 전략을 택한 영화 '형'이 꾸준히 흥행하고 있는 것도 '다른 영화'를 원하는 관객의 수요를 잡았다는 측면에서 같은 맥락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너도나도 대박 노릴 영화만 만드느라 관객의 요구를 놓친 지점이 분명히 있다. 영화인들이 반성하고 되짚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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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렇다/기독정당이 국회진입 실패한 이유/

기독정당이 20대 국회 원내진입에 실패했다. 기독자유당은 정당득표율 2.63%(62만6550표)를 얻으며 역대 선거보다 선 전했지만 원내진입 하한선인 쁃%에 이르 지 못했다. 기독당이 0.54%(12만9871표)를 획득, 표가 분산되면서 결국 기독정당 의 이름으론당선자를내지 못했다.


이유1/ 공감대 못얻어

기독정당은 선거 때마다 등장했지만 매 번 교계 전체의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 이번에 등장한 기독자유당과 기독당도 별 반 다르지 않았다.

임성빈 장신대 교수는 14일 “신앙적 열 정과 세상에 대한 염려를 정치적 움직임 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기독교 내에서 충 분한 합의와 토론이 필요하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과 한국교회연합 조일래 대표회 장 등 교계 지도자들이 기독자유당을 공 개적으로 지지했는데도 한국교회 다수의 힘이 실리진 못했다.


-(공감대를 못 얻어)이로 인해 

공감대 획득을 위한 과정이 생략되면서 기독자유당과 기독당조차 하나 되지 못 했다삚 두 당이 힘만 모았다면 3%를 넘어 비례대표 쁁석을 얻을 수 있었다.  한 기독 의원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겠다고 하면 서도 결국 하나님의 뜻보다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소욕을 앞세웠기 때문에 하나 되 지 못했던 것 아니냐”며 “분열 때문에 단 한 명도 비례대표를 배출하지 못한 것은 뼈아픈일”이라고 지적했다. 교계 내부의 분열과 이로 인한 부정적 인식 등이 겹치면서 기독정당은 일반 유 권자들에게 선택 대상으로 자리 잡지 못 했다(못한 것이다.)


이유2/정책, 후보도 함량 부족

일반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된 ‘공 당’의 이미지를 주기에는 당의 정책도삙 당을 대표하는 후보 일부도 함량이 부족 했다.

여론조사기관 지앤컴리서치 지용근 대 표이사는 “기독정당과 직접 관련된 이들 을 제외한 나머지 유권자들에게 기독정 당은 아예 ‘구매고려군’에 포함되지 못했 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동성애와 이슬람 확산을 우려 하며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주요 정책 으로 내세워 이슈화에는 성공했지만 표 로 연결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주요 정 당들은 정치·경제 개혁 등 한국사회의 주 요 현안들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쳤 지만 기독정당은 이들 문제에 대한 정책 적 대안 없이 동성애·이슬람 문제만 파고 들었기 때문이다.  박명수 서울신대 교수 는 “목사들이 동성애 이슬람에 대해 느 끼는 위기의식을 평신도들은 그만큼 절 실하게 느끼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 적했다.


이유3/목회자의영향력 사실 크지 않아 

이번 선거를 통해 일반 성도들의 정치적 선택에 대한 목회자의 영향력이 크지 않 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희송 청어람아카데미 대표는 “유력한 교계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의 지지에도 불 구하고 득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는 것은삙 역설 적으로 많은 개신 교인들이 정치 문 제에 대해 냉정하 게 판단하고 있다 는 것으로 해석해 야 한다”고 말했 다.


그래서/이런 주문

이번 실패를 반 면교사로 삼아 한 국교회와 현실정치 의 관계 기독정당 의 필요성과 가능 성삙 한국교회의 연 합과 일치 등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돼야 한다는주문도 나온다. 한편 기독자유당을 조직한 전광훈 후원 회장은 “기독자유당을 지지해 준 63만명 과 함께 미래 대한민국을 바꿀 1000만명 회원조직을 만들 것”이라며 차기 총선 재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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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렇다 / [Why] 구세군 자선냄비 최고 명당? 명동이 아니었네

매년 12월이면 붉은색 냄비에 온정이 쌓인다. 구세군 자선냄비다. 1891년 성탄을 앞두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선보였다. 해방 전후 혼란기(1943~1946년)와 6·25전쟁 중이던 1952년 등 몇 해를 제외하고 매년 겨울 거리를 따뜻하게 지켰다. 한국 구세군은 올해에도 지난 1일부터 전국 386개소에 자선냄비를 두고 한 달 동안 모금에 들어갔다. 구세군은 유동 인구 등을 고려해 자선냄비 모금 장소를 선정하는데, 한번 장소를 정하면 거의 바꾸지 않는다. 기부자들에게 "언제나 그곳에 자선냄비가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주요지/자선냄비 모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멍동이 아닌 잠실이이었다.

-네가 본게 뭐야? (어떻게 알아) / 구세군에 따르면

-이유는 불러불러

------------------------/특기해야 할 사항은 주요지의 한 두 단락으로 끝낸다는 것이다. 이전에 그런 생각을 했다. 이렇다 등의 박스는 주요지가 글 전체에 걸쳐 진행돼야 한다는 식. 예를 들면 명동이 아닌 잠실인 것과 관련해 이 기사의 마지막까지 써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사에서도 주요지를 끝내고 다음 또 궁금한 것 여러개를 이어쓰고 있다. 마치 스트레이트처럼 말이다. 이에 대해 정리되면 후에 첨언하겠다.

/물론 주요지가 기사 전체에 걸쳐있는 경우도 많다. 기독정당의 국회진입 실패 원인을 분석한 기사가 한 예다. 


-그럼 2,3,4위는?

-거긴 왜 2,3,4위야. 

-그리고 청량리엔 100만이상 봉투 발견

-거긴 왜그래?

-그럼 명동은? - 명동은 가장 처음 들어선 곳.

-그럼 이런 저런 에피소드? - 블라블라



구세군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모금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 지하 입구 자선냄비였다. 작년 12월 한 달 동안 약 3900만원이 모였다.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이나 기차역, 버스터미널, 지하철역보다 기부 액수가 많았다. 김기석 구세군자선냄비본부 모금실장은 "가족 단위 놀이공원 방문객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부모는 아이 앞에서 모범을 보이려 한다"며 "연인이 자선냄비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했다. 다른 대형 놀이공원의 경우 롯데월드와 달리 실외에 있어 겨울 방문객이 적다고 한다.


2·3·4위는 서울역 광장, 청량리역 광장, 서울고속버스터미널(지하철 3호선 입구) 자선냄비가 각각 차지했다. 성금 3400만~3500만원이 모였다. 이 장소들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자선냄비 모금액 순위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 


서울시가 발표한 '2014년 서울 유동 인구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장소는 서울 명동 입구(명동 CGV) 앞이었는데, 여기에 있는 자선냄비는 작년 모금액 순위에서 9위를 차지했다. 서울역과 청량리역,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근은 유동 인구 순위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국 구세군 측은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서울 시민 외에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찾는 장소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평소 거주지에서 자선냄비를 볼 기회가 적은 사람들이 많이 기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청량리역 자선냄비에선 100만원 이상이 든 봉투가 종종 발견된다고 한다. 작년에는 70대 할머니가 5만원권 100장이 든 봉투를 청량리역 자선냄비에 넣고 말없이 사라졌다. 김기석 모금실장은 "청량리행 열차가 다니는 지역 중 춘천을 제외하고는 자선냄비가 있는 곳이 없다"며 "1년 동안 돈을 모아서 기부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명동은 우리나라 구세군 자선냄비가 처음 들어선 곳이다. 1928년 명동 부근 20곳에 자선냄비가 설치됐는데, 17일 동안 848환이 모금됐다. 당시 쌀 열 가마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 수십년 동안 명동 입구, 명동 예술극장, 명동 롯데백화점(지상 또는 지하) 등에 있는 자선냄비가 기부액 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참여가 점점 줄고 있다. 2011~14년에도 명동 예술극장 또는 명동 입구 자선냄비가 모금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얼굴 없는 천사'로 알려졌던 이상락(서울 신월동)씨가 매년 두 곳 중 한 곳에 1억원 수표를 넣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작년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자 1억원을 한국 구세군 본부에 기부했고, 명동 자선냄비는 올해 순위가 뒤로 밀렸다.

구세군 측은 명동이 관광객 위주로 상권이 바뀌면서 생겨난 변화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명동을 찾는 외국인 중 중국인이 가장 많지만, 자선냄비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 유로, 일본 엔화 다음으로 적게 발견된다고 한다. 중국은 구세군 자선냄비가 없고, 아직 기부 문화가 뿌리 내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명동 자선냄비에선 채권이나 고액 수표가 종종 발견되기도 한다. 2014년엔 6800만원 상당 무기명 채권이 명동 예술극장 자선냄비 안에서 나왔다. 명동에는 은행·증권사가 몰려 있고, 수십년 된 가게도 많은데 이곳에서 일하는 사장이나 임원 등이 기부했을 것으로 구세군은 보고 있다. 작년 자선냄비 총 모금액은 약 4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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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런 곳이 있다/ 내 기사/ 대한항공 신우회 기도·봉사 두 날개로 ‘선교 비행’

대한항공 신우회(회장 도민환)는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모임이 다 그렇지만 이곳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지난달 26일 오후 7시 대한항공 신우회의 연합 모임에 참석했다.

​A4 3장에 빼곡히 적힌 기도 제목
대한항공 신우회는 조종사 및 승무원으로 구성된 승무원신우회, 본사에 근무하는 일반 직원의 일반영업신우회, 부천지역 엔진 정비사 중심의 원동기신우회 등 5개의 작은 신우회로 구성돼 있다. 작은 신우회별로 매주 한 차례 예배를 드리고 한 달에 한 차례 연합모임으로 찬양기도회를 한다. 전체 회원은 180여명이다.

이날 예배에 앞서 만난 대한한공 신우회장 도민환(55) 차장은 신우회를 소개하는 글과 기도 리스트를 보여줬다. A4 3장인 리스트에는 세계 복음화를 간구하는 것부터 대한민국과 개개인을 위한 기도까지 앞뒤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연합모임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내 19㎡(6평) 공간에서 진행됐다. 각자 일하는 곳이 다르고 시간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20명 정도만 모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기도는 뜨거웠다. 찬양 리더가 찬양 ‘우리는 기대하고’를 인도했다. 이어 말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널 때,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강에 발을 디디자 물이 갈라졌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면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을 믿고 우리나라의 회복을 기대하고 기도합시다.” 회원들은 통성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선교사, 대한항공, 다음세대, 각자의 자녀와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했다. 찬양, 메시지,기도로 이어지는 순서가 1시간 반 동안 일곱 번 계속됐다.


비행 마친 조종사 캐리어 끌고 예배실로
대한항공 신우회는 봉사도 활발하게 펼친다. 회원들은 청소년 자살 방지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거나 미혼모 자녀 및 가출 청소년을 돌보고 아동보호센터 또는 장애인센터에서 봉사한다.

항공사 직원으로 해외에 나가기가 일반인보다 수월하다 보니 해외봉사도 자주 한다. 보통 30여명이 현지를 방문해 원주민과 고아들을 돌본다. 그러면서 선교사를 도와 복음도 전한다. 2004년부터 시작된 해외봉사는 매년 4차례 진행하고 있다. 10년간 말레이시아를 집중적으로 다녀온 뒤 인도네시아 필리핀 네팔 몽골 케냐 등으로 지역을 넓혔다.

힘써 모이는 것과 선교는 하나님의 명령이지만 대한항공 신우회가 이렇게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 신우회장은 직장 선배로부터 받은 도전에 관해 이야기했다.

“직장 선배가 명예퇴직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내가 기독교인으로 그렇게 오랫동안 이 회사에 다녔는데 이곳을 위해 한 번도 기도한 적이 없더라. 비록 회사는 떠나지만 이 회사를 위해 기도하고 싶다’고 했어요.”

도 신우회장은 “생각해보니 저도 불평만 했지, 회사와 경영진을 위해 기도한 적이 없었다”며 “그때부터 회사를 위해 기도도 하고 회사의 이름으로 봉사도 열심히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여성 회원, 조종사 회원들에게 큰 도전을 받는다고 했다. 여성 회원들은 대부분 ‘워킹맘’으로 회사 일에 가정일까지 바쁠 텐데도 신우회 일, 아웃리치, 각종 봉사까지 기쁘게 감당한다. 장거리 운항을 마친 조종사들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캐리어를 끌고 신우회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감동, 그 자체’다. “이들 회원이 주변에서 만류해도 예배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더욱 헌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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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기는 이렇다/내 기사/[일과 신앙] 신앙·경영·삶의 고민 함께 나누는 끈끈한 공동체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광화문지회에는 세 가지가 없었다. 새벽잠이 없었고 격의가 없었고 독불장군이 없었다. 올해 창립 64주년을 맞은 한국CBMC는 272개의 지회로 구성돼 있다. 회원이 70여명인 광화문지회도 이 중 하나다. 지난 24일 이곳의 수요정기모임에 참석했다.

오전 6시30분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호텔 연회장. 이른 시간인데도 회원 30여명이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남녀 모두 정장 차림. 여성은 단정하게 화장을 했다. 그 시간에 화장까지 하고 집을 나서려면 도대체 몇 시에 일어나야 할지 상상이 안 갔다. 지회 지도목사로 이날 메시지를 전한 이건호(순복음대구교회) 목사는 대구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올라왔다고 했다. 지회 총무 이준호 (주)소프트자이온 대표는 “회사 출근에 앞서 충분히 교제하기 위해 일찍 모인다”고 말했다. 다들 새벽잠이 없는 게 분명했다.

참가자들은 예배 시작과 함께 서로 인사를 나눴다. “사랑합니다” “반갑습니다”라며 포옹했다. 처음 참석한 이들에겐 “오늘 잘 오셨습니다”라고 반겼다. 기존 회원은 파란색 명찰, 처음 온 회원은 빨간색 명찰을 달아 구분했다. 사회를 맡은 국원경 (주)미디어케이앤 대표는 “인사할 때 포옹하는 것은 광화문 지회의 전통”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었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이 목사는 기자가 회원들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자, “저는 안 찍어주나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곧이어 사진을 찍으려 하자 회원들에게 인사를 하다 말고 포즈까지 취했다. 그 모습이 회원들에게 큰 웃음을 던졌다. 분위기가 이처럼 유쾌하다고 이 총무가 설명했다. 정말 격의가 없었다.

이 목사가 성경 본문을 읽고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하자 분위기는 금세 진지해졌다. 이 목사는 사자굴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다니엘을 이야기하며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우리에겐 불경기든 호경기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받고 보고 듣고 행하면 은혜가 따른다”며 “평강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나라와 민족, 한국CBMC와 광화문 지회, 전도대상자를 위해 중보기도하고 서로의 개인 기도제목을 나눴다.

광화문 지회에는 독불장군도 없었다. 지회는 기도분과 리더십분과 여성분과 일터사역분과 등 각 분과별로 활동했다. 독서모임인 ‘책사클럽’, 두 달에 한 번씩 회원들의 일터를 방문해 기도해주는 직장방문기도회, 가정의 모델을 세우자는 취지로 운영되는 ‘가델스쿨’ 등의 일정이 이날 공지됐는데 모두 분과별로 진행된다고 했다.

창립 멤버이자 여성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지영 (주)로고스피아이티 대표는 “보통의 모임은 주로 회장과 총무가 일을 다 하는데 우리는 분과위원장이 주도하고 회장과 총무는 위원장을 섬긴다”고 말했다.

35세로 광화문 지회에서 가장 막내이자 이날 두 번째로 참가한다는 김기현 인스텝스 대표는 “회원 대부분이 각 비즈니스 분야에서 자리를 잡은 분들이라 나이가 적지 않다”며 “그래서 어색하고 불편할 것 같아 처음에는 참석을 주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과 편견은 첫날 사라졌다”며 “내 삶과 신앙, 경영의 어려움까지 나눌 수 있는 모임이어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지대영 CBMC 광화문지회 회장 "일터가 사역지… 예배하러 가는 마음으로 출근"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광화문지회 회장은 지대영(사진) (주)그랑블루 대표가 맡고 있다. (주)그랑블루는 선박중개업을 하는 회사다. 선박 매매, 임대를 주선한다. 지 대표는 정유회사에 다니다가 성경적 경영을 실천하고 싶어 2006년 회사를 창업했다.

지회장 임기는 2년으로 올해가 첫해다. 지회 창립회원인 그는 지회 총무, 분과위원장, 포럼 팀장 등을 맡아 헌신했다. 광화문 지회는 2009년 6월 세종지회에서 분립했다. 지 대표는 현재 서울 소망교회(김지철 목사)를 섬기면서 82년부터 교회학교 교사로 헌신하고 있다.

지 대표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신앙생활과 비즈니스를 별개로 생각하는데 비즈니스도 곧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CBMC를 통해 일터가 곧 사역지라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된 후로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간다는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한다"고 말했다.

그랑블루는 '건전한 비즈니스 문화를 창출하고 사회와 이웃에게 공헌하는 회사'라는 사명을 갖고 있다. 지 대표는 "건전한 비즈니스란 성경적인 비즈니스"라며 "항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업을 하려고 애 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각은 성실 납세에도 영향을 미쳐 그는 지난해 납세자의 날에 납세 우수 및 사회 기여 공로로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 대표는 광화문 지회뿐만 아니라 CBMC에 강한 소속감과 애정을 보여줬다. 그는 "CBMC의 본질은 결국 하나님 중심의 일터를 만드는 것"이라며 "CBMC가 한국교회를 섬기고 한국교회를 변화시키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본인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기사에 제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죠?"라며 "저보다는 다른 회원들 이야기를 많이 써달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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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이런 사람을 만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내 기사/ [크리스천 CEO―(30) 순창 전통 별미고추장 설동순 대표] “성공 비결요?… ”

이 기사는 기존의 틀에 메이지 않고 그 인터뷰이와 나눈 이야기 위주로 기술하고있다.

보통 주요지가 순창의 재래비법으로 30여년간 고추장 판 설동순 권사가 있다고 한다면, 

대개는 처음 고추장을 팔기 시작한 과거로 가기 쉬운데, 여기에서는 후원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인터뷰이를 만났을때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야기가 그쪽으로 흘렀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 기사를 무엇을 써야할지 고민했던 것 같다.

이럴때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가 승승장구할수 있는 비결'이라고 중간에 쓴 것처럼, 취재한 것을 써 내려갈 연결고리를 만들고 이에 대해 쓰면 되는 것이다.


 

입심좋은 아주머니. 여느 시장이나 밥집, 멀리 갈 것도 없이 시골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아주머니였다. 첫눈에 다르다고 느낀 것은 피부가 너무 곱다는 것이었다. ‘순창전통 별미고추장’ 설동순(순창읍교회 권사·56) 대표는 “고추장 먹고 사는 덕분”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제껏 화장품은 고사하고 세수할 때 비누 한번 쓴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베푸는 삶을 살면 얼굴조차 고와지는 모양이었다.


업체는 전북 순창읍 백산리의 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 있다. 1991년 7월 창업해 그 다음해에 전북도지사로부터 ‘내고장 일품’으로 지정받았고, 이후 한국전통식품 품질인증, 전북 최고명품 인증도 받았다. 또 한국-중국간 발효식품국제박람회 대상을 비롯해 각종 국제식품 전시회에 참가해 나름대로 명성을 쌓았다. 설 대표는 순창의 재래비법을 전수받고 30여년간 고추장을 직접 만들어 판 ‘고추장 제조기능인’이기도 하다. 또 타지역의 농업기술원에서 특강도 하고, 최근에는 저서도 냈다. 16년 동안 승승장구하고 있는 셈이다.


그가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 “섬겨요. 하나님을 섬기고, 목사님을 섬겨요. 그러면 오케이예요.”


설 대표는 재정적인 후원자를 자청하고 살았다.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대상이다. 후원자라기보다는 본인의 말대로 “섬긴다”는 말이 맞았다. 길을 가다가 먹고 싶은 과일을 보면 섬기는 교회의 목회자에게 먼저 사 보내고 난 이후에 자신이 먹을 과일을 사는 분이라고 주변에서 말한다. 한번은 담임 목사에게 승용차를 사드린 것 때문에 부부싸움이 날 뻔한 적도 있다.


“남편이 갑자기 들어오더니 ‘목사님 차 사줬다며?’라며 눈에 힘을 주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소개만 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누가 차를 사준 걸로 아나 본데, 그냥 그렇다고 하고 우리가 축복 받아 버려요’라고 받아 넘겼지요. 그런데 그게 중고차라 너무 죄송해요.”


출석 교회 목사님 외에도 그가 후원하는 목회자는 많다. ‘고추장을 아무리 많이 팔아봐야…’싶었지만 매달 10여명을 고정후원하고, 전체적으로 50여명에게 선교헌금을 낸다고 한다. 물론 고추장과 쌀을 보내주는 것은 별도다.


건축비가 부족해 짓다 만 시골교회, 전라도 남원의 낙원교회(2007년 9월22일자 본보 소개)에 고추장을 대 준 이도 설 대표다. “마음에 이끌리는 대로” 광주의 한 교회에 컴퓨터를 사주었는데 ‘우리가 컴퓨터가 필요한 줄 어떻게 알았냐’며 여러 차례 감사인사를 받았다고 했다. 목사님이 고추장을 사러 오면 거의 원가에 팔 때가 많다. 게다가 된장, 청국장도 퍼주고, 모듬장아찌도 얹어드린다.


“덤으로 이것저것 막 드리니까 목사님들이 놀라시죠. 그러면 저희 제품 드실 때마다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지요. 매장을 나가시기 전에 기도도 해주시죠. 그러니 제 사업이 잘 안 되고 배기겠어요?”


그는 돈이 생기면 필요한 곳에 무조건 쓴다. 헌금하고, 후원하고, 생활비로 쓴다. 그리고 또 필요한 곳이 생기면 하나님이 다 채워준다고 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이라면 절대 이해하지 못할 일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데 사용하면 하나님이 더 많이 축복해주세요. 손님 배웅하기가 무섭게 또 다른 손님이 들어오지요. 올 추석 땐 택배비만 하루 60여만원이었어요. 무엇보다 섬길 때의 그 기쁨은 말로 표현 못해요.”


설 대표의 후원자 삶은 요즘 글로벌화됐다. 몇년 전부터 해외선교에도 후원한다. 인도와 러시아에 세워지는 교회에 거액의 건축헌금을 냈다. 본전 생각 안 나냐고 하자 “본전 생각이 뭐여. 내 돈이 내 돈이 아녀, 하나님 돈이여. 하나님 돈으로 후원하며 생색내는 격이지”라며 웃었다.


그는 인도에 어린이집을 세우는 데는 그렇게 큰 돈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기자님도 후원해보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그곳에 이미 1000만원을 보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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