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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일기] 오늘의 영법 포인트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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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2. 11. 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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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TI영법을 한다고 말하기 부끄러웠다. '힘을 적게 수영을 잘'이 안됐기 때문이다.

잘은 고사하고 25미터 가면 반드시 서서 숨을 골라야 했다. TI라는 게 있다고 말해보긴 했지만 아무도 그게 좋다거나 자신도 배워야겠다거나 관심을 보인적이 없었다.

그것대로 하는 나 자신이 못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TI영법으로 수영한다고 말해도 되겠다. 오늘 부담없이 10바퀴를 돌았다. 말이 10바퀴지 시간으로 따지니까 5분정도 됐을까 싶다. 수영장에 들어와서 40~50여분을 계속 수영하는 이들은 도대체 몇바퀴를 도는 가 헤아려 봤을 만큼 생각보다 짦은 시간이었다.

지난번보다 속도를 내지는 못했다. 지난번에는 물살을 확실히 가른다는 느낌을 가졌다.

그래도 좋았다. 무엇보다 힘이 안 들었다. 초반에 약간 몸의 균형이 무너져서 애를 먹었다. 하지만 몸의 롤링을 이용해 뻗는 팔을 더 멀리 뻗자 내 몸은 물속에서 더 가늘어졌고 내 몸체가 가늘어지자 균형을 잡고 안잡고 할게 없어졌다. 

오늘 수영을 하면서 공을 들인 것은 세가지다. 몸이 돌아갈때 가라앉는 발만 찬다. 이렇게 하면 확실히 가라앉는 몸을 띄우게 했다. 이는 몸을 띄우는데 목적이 있다기 보다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몸을 바로잡는데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

또 발을 찰때 두발다 찰 필요도 없다. TI영법 동영상 강의 8번에도 보면 확실 한발만 약간 굽혔다가 찬다.

두번째는 팔을 뻗는 각도다. 팔은 수면과 수평으로 뻗는게 아니었던 가 싶다. TI영법 동영상을 보면 (대충) 수면과 30도 깊이로 뻗는 것을 볼수 있다. 이 역시 균형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몸에서 가라앉는 부위는 항상 다리다. 가라앉는 다리, 이에 따라서 가라앉는 엉덩이, 이러다 보면 몸은 앞으로 가지 못하기 마련이다.

팔을 30도 깊이로 내려 꽂으면 몸이 앞으로 쏠리고 다리쪽에서 가라앉는 현상을 상쇄시키는 것 같다.

세번째는 TI영법에서 수없이 외치는 스트림라인이다. 영어가 안되는 사람도 동영상을 몇번 보다보면 코치가 외치는 스트림라인이 귀에 꽂힌다.

쉽게 설명해 움직이는 몸을 최대한 하나의 선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려면 팔을 뻗을때 각 어깨쪽이 아니라 그 가운데, 오히려 머리쪽으로 뻗어야 한다. 

또 팔을 뻗을때 어깨까지 쭉 뻗어서 팔과 어깨 몸통이 가능하면 하나의 선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저항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오늘 알게 된 것은 숨을 쉬기 위해 고개를 돌릴때도 이 스트림라인에 편승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수영하는 이들이 숨을 쉬기 위해 고개를 돌리면서 균형이 무너진다. 오늘 생각해 보니 스트림라인을 따라 가면서 일부러 고개를 돌리려고 애쓰지 않았는데도 고개가 돌아갔고 숨을 쉬었다.

고개를 돌릴때 고개와 몸이 90도로 움직이는 느낌이 나야 하는데 오늘 느낌은 앞으로 쭉뻗는 왼팔에 고개가 얹혀서 고개가 몸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이랄까.

너무 말이 많았다. 너무 오랫동안 고민하다 방법을 찾다보니 흥분이 되가지고. ^^

다음번에는 몇바퀴보다 10분정도 풀로 돌아봐야 겠다.  욕심은 내지 말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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