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하교회 실상을 다룬 ‘신이 보낸 사람’(2014) 등 기독영화를 제작해온 정유동 김치㈜ 대표가 이번에는 코미디 영화 ‘비밥바룰라’를 제작해 오는 24일 개봉한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 다사랑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 기독교적 메시지를 어떻게 녹여낼까 처음부터 고민하고 만든 작품”이라며 “영화의 웃음 코드 안에서 행복을 이야기하고 그 안에 하나님의 사랑을 담았다”고 밝혔다.
비밥바룰라는 평균 나이 70세인 노인 네 명이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는 과정을 그렸다. 윤덕용(덕기·75) 박인환(영환·72) 신구(순호·81) 임현식(현식·72)이 주인공이다. 연기 경력을 합치면 총 207년인 ‘믿고 보는 배우’들이다. 정 대표는 “이들의 연기에 몰입해 웃다보면 어느새 인생이 이런 거구나 생각하며 겸손해진다”고 했다.
정 대표는 노방전도에 이끌려 신앙생활을 시작한 기독교인이다. 자금 압박 등으로 사업이 힘들어졌을 때 한 교회 성도가 준 전도지를 받아들고 교회를 찾았다. 지금 출석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하나교회(이석 목사)다. 그는 그곳에서 예수를 만나 평안을 얻었다. 그러고 나서 만든 작품이 ‘신이 보낸 사람’이었다.
간담회에는 영화에서 미선 역으로 출연하는 최선자(예능교회) 권사도 참석했다. 최 권사는 “정 대표가 예수님을 만나고 일만 있으면 전화해 기도해 달라고 한다”며 “이번 영화는 이례적으로 예배를 드린 후 촬영을 시작했다”고 했다. 대부분의 영화는 ‘고사’를 지내고 첫 촬영을 한다.
주인공 네 명 중에 크리스천은 윤덕용(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뿐이다. 박인환은 이전에 교회에 출석했지만 지금은 안 다닌다. 최 권사는 “이 영화가 가깝게는 주인공 3명이 구원받는 축복의 통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본래 꽃길에서 신구가 나를 업는 장면이 있었는데 신구가 못 일어나더라”며 “그래서 너무 아쉽지만 손을 잡고 걷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최 권사는 “이럴 줄 알았으면 영화를 위해 기도도 하고 장면도 살릴 겸 작정 금식기도를 할 걸 그랬다”고 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86709&code=23111313&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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