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한국교회음악학회 신임 회장(한국침례신학대학교 교수)은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진행되는 온라인예배로 인해 교회음악이 현저히 위축되고 있다”며 걱정했다. 교회음악은 회중이 함께해야 하는데 예배당에 성도가 줄었고 방역에 따른 인원 제한으로 찬양대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는 교회음악인의 역량과 전문성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적은 인원으로 전과 동일한 교회음악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학회가 예배현장, 음향장비, 음악인의 역량 등을 연구해 교회음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음악학회는 전국 대학의 교회음악과 전임 교원, 교회음악에 종사하고 있는 개인 회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정기 학술대회를 열어 교회음악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회장으로 선출된 김 회장은 오르가니스트로 연세대 교회음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침신대에서 신학 석사를 마쳤으며 서울 교회음악아카데미에서 지휘과정을 수료했다. 오르간 저변 확대를 위해 침신대에 ‘교회반주·오르간’ 전공을 개설했고 지역을 순회하며 오르간 무료 세미나를 열어 오르간 음색 선별법, 성가 연주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최근 한 신학대학이 경제성 논리를 들어 오르간 전공을 폐지한 것과 관련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오르간은 교회예배를 위한 구별된 악기입니다. 다양한 교회음악의 기둥이자 뿌리입니다. 따라서 신학대학은 오르간 음악을 유지하고 전공자를 양성할 책임이 있습니다. 지원자가 적다고 쉽게 없애서는 안 됩니다.”
김 회장은 또 신학대학이 교회음악과를 실용음악과로 바꾸는 것은 신학대학의 존재 이유와 설립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교회음악 전공자와 일반 음악을 전공한 기독교인을 같다고 보면 안 됩니다.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는 평신도와 신학과를 졸업한 전도사를 같다고 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음악과에선 음악은 물론 신학도 가르칩니다. 교회음악 전공자들은 음악 전도사입니다.”
그는 “교회음악 곧 예배음악은 하나님을 경배하는 우리의 진실한 마음을 담는 그릇과 같다”며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길 원하는 목회자들과 소통하면서 영성과 음악성이 겸비된 교회음악인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58671&code=23111111&sid1=mis
'내가 쓴 기사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웨신대·국민일보 ‘신학교육 발전·후학 양성’ 업무협약 (0) | 2020.10.07 |
---|---|
진주성결교회, 키즈그라운드 등 운영하자 젊은 부부 등록 이어져 (0) | 2020.10.07 |
이환용 평강한의원 원장 활력 보강 ‘평강고’ 개발 (0) | 2020.09.25 |
춘천 한마음교회 베스트셀러 간증집 주인공 3인의 삶과 믿음 (0) | 2020.09.18 |
국민일보 교회건축 자문위, 홈페이지와 블로그 개설 (0) | 2020.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