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녀가 책 읽는 아이였으면 좋으시겠죠? 어릴 때는 성적이 좋은 것 보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겠다 싶으시죠?
같은 마음으로 서점을 둘러보다가 박성철 씨가 지은 '초등 엄마 교과서'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책 표지의 선전문구가 너무 장황합니다.
다른 것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내용 중에 책 읽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핵심 내용은 이렇습니다.
① "책은 시간을 내서 읽는 것"
보통 "할 일 없지? 그러면 책 읽어"라고 말하는데 그것이 아닙니다. 독서는 시간이 남으면 읽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읽는 것이라고 엄마가 스스로 생각해야 한답니다.
②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에"
장소는 아이의 책상, 식탁, 거실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정해야 합니다. 시간은 매일 아침 7시부터 7시 20분까지, 또는 저녁 6시 30분에서 7시까지 일 수 있습니다. 역시 정해야 합니다.
효과는 엄청나답니다. 우선, 책이 시간이 남을 때 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습득합니다. 독서가 생활의 일부분으로 각인되는 것입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정해진 장소를 중심으로 책을 읽히랍니다. 정해진 장소에서 처음에는 짧은 시간 동안 읽게 하다가 1개월 단위로 조금씩 늘려가는 방법을 책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거 원, 저도 여기에 적기는 하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번 아내하고 상의해 봐야겠습니다.
③"아이에게 기쁨을 주는 독서를 선물하라"
저학년 아이에게는 독서가 기쁨이라는 것을 알려주는게 중요합니다. 책이 즐거움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면 책을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책을 읽는다는 것이지요.
특히 독서를 지나치게 강요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책에 질립니다.
그런 점에서 프랑스 작가 다니엘 페나크의 '독서인의 권리 장전'이란 내용이 두드러집니다. 그는 독서의 기쁨을 책 '소설처럼'에서 열렬히 찬양했습니다.
초등 엄마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저는 이 장전에서 두 번째, 세 번째를 읽고 큰 위로를 받았답니다. 책을 꼼꼼히 읽지 못하는 제게 늘 화가 나 있었거든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독서인의 권리 장전
- 내키지 않는 책을 읽지 않을 권리
- 페이지를 뛰어 넘어 읽을 권리
- 다 읽지 않을 권리
- 다시 읽을 권리
- 무엇이든 읽을 권리
- 상상의 세계로 도피할 권리
- 어디서든 읽을 권리
- 대충 훑어 볼 권리
- 소리 내어 읽을 권리
- 자신의 취향을 변명하지 않을 권리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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