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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선교센터, 중고 음향기기 수리… 미자립교회에 무상지원

낙원선교센터의 ‘음향·악기 기부뱅크’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자립교회에 악기와 음향 장비를 지원해 온 낙원선교센터는 지난달 초부터 중고 음향 장비와 악기를 기부 받아 수리한 뒤 미자립교회에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16일 낙원선교센터에 따르면 충북 청주 주안에있는교회(윤평강 목사)는 믹서와 스피커 등 100여만원어치의 중고장비를 기증했다. 개척교회였지만 3개월 전에 구입한 장비가 교회 실정에 맞지 않아 새로 도입하면서 기존 장비를 기증한 것이다. 이를 포함해 그동안 기부 받은 중고장비는 400만원어치다. 이들 장비는 이미 교회 4곳에 전달됐다. 앰프, 믹서 등 150만원어치 장비를 받은 대구 달성교회는 오는 29일 감사 예배를 드린다.

‘음향·악기 기부뱅크’ 설립은 선교센터 간사인 문형만 장로가 최근 제주도의 한 성결교회를 방문했다가 얻은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그 교회의 망가진 앰프, 스피커를 서울로 가져와 수리했더니 새것 같았다. 부속품 가격도 싸 인건비를 제외하면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다. 미자립교회에 새 장비를 지원하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 효율적이었다.

‘음향·악기 기부뱅크’는 낙원선교센터 외에 음향기기 시공사인 블레싱사운드와 수리센터인 크레딧사운드가 함께한다. 이 두 곳은 기술 지원을 맡았는데 모두 자원봉사다.

문 장로는 “고장이 났거나 사용하지 않고 방치한 장비, 신형 장비 도입으로 쓰지 않게 된 구형 장비가 있으면 기부해주고 재정이 어려워 장비 구매가 어려운 미자립교회들은 지원신청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02-763-9991).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문형만 장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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