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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미얀마 ‘쿠미 친’語 성경 기증 1억여원 지원… 내달 3100부 전달


서울 명성교회(김삼환 목사·사진 왼쪽)는 지난 15일 오후 7시 주일 찬양예배에서 교회의 후원으로 번역·제작된 미얀마 소수 부족 언어인 ‘쿠미 친’어 성경전서 기증식을 열었다. 

명성교회는 2012년과 2013년, 올해 등 세 번에 걸쳐 성경이 없는 미얀마의 ‘쿠미 친’족과 ‘파오’족을 위해 성경전서 번역 지원 및 제작비 1억2800여만원을 대한성서공회에 기부했다. 쿠미 친어 성경은 최근 3100여부가 제작됐으며 다음달 태국 치앙마이를 경유해 미얀마 성서공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파오어 성경은 2017년 완성된다. 

김삼환 목사는 “우리 교회를 통해 미얀마의 한 부족에게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만들어 배포하게 돼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의현 대한성서공회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얀마 쿠미 친어 성경 번역과 제작에 도움을 준 명성교회 성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국교회, 특히 명성교회는 미얀마에서 쿠미 친어 성경과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미 친 부족의 거주지는 현재 불교와 이슬람교의 분쟁으로 미얀마 현지인들도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쿠미 친 부족의 3분의 2가량이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상태이며 갈수록 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물려 쿠미 친어 성경이 보급되면 이 부족 복음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명성교회는 기대하고 있다.

쿠미 친어로 성경을 번역하는데 오랜 기간이 걸렸다. 1958년 원주민의 도움을 받은 두 명의 해외선교사가 쿠미 친어 신약성경을 영국 런던에서 출간했다. 하지만 재원 부족으로 2001년에야 쿠미 친어 구약성경을 위한 번역이 시작됐다. 구약성경의 기초 번역이 명성교회의 후원으로 2013년에 마무리됐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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