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기타
(1) 증권기사 다룰 때
증권기사를 다룰 때 늘 의문시되던 것 중 하나는 왜 매번 ‘공자님 말씀’이 제목인가였다. 독자들도 다 아는 얘기일 테고 특정업체를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면 ‘정석투자’에 다 나올 듯 싶은 얘긴데 말이다.
이 경우 제목 맨 앞에 (지금은)을 넣어 본다면 이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즉 (여러 투자 방법들이 있지만 오늘, 바로 지금은) “보수적인 투자해야”와 같이 말이다.
(2) 뉴스는 뉴스처럼
편집자 제목만으로는 1단짜리 단신성 기사 제목이다. 이것이 기사화 된 것은 이색경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인데, ‘생선·쾌변기기 등 경품 제공’을 읽고 “이색경품이네!”라고 독자가 생각해 주길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다.
분명하게 왜 기사가 됐는지 밝혀야 한다. 직접 명시함으로 뉴스를 뉴스처럼 다루는 게 가장 좋지만,
처럼 ∼이, ∼가를 넣어 뉘앙스를 살리는 방법도 있겠다.
(3) 인터뷰제목 꼭 맺음말로 끝내야 하나
인터뷰 기사에서 흔한 패턴은 “∼해야”이다. 흔히 보던 패턴이라 혹시 인터뷰기사의 제목은 “∼해야”란 의견 제시형 말로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닌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꼭 그래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큰 제목으로서의 ‘거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주요지가 길어서 한 줄 처리가 어려울 때
본 저서의 모든 내용이 긴 주요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초점 맞춰져 있다. 따라서 이를 다시 정리한다는 것이 겹치는 감이 없지 않다. 그냥 간략하게만 몇 가지 정리해봤다.
주요지가 길어 한줄 처리가 어려울 때는 첫째, 주요지 중에 큰 제목거리(뉴스거리 등)를 선택, 큰 제목에 올리고 나머지는 작은 제목에 넣는 방법이 있다. 특히 주요지를 작은 제목에 넣고 큰 제목엔 육하원칙 중 눈길을 끄는 요소, 왜(how) 등을 넣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주요지는 정병호 중앙대 명예교수가 ‘전설적 무용가’ 최승희 사진 140점을 내놓았다가 된다. 이중에 ‘전설적 무용가 최승희 사진 140점 내놓아’가 뉴스거리로서 큰 제목에 들어갔다. 그리고 나머지는 작은 제목에 처리했다. 다음 쪽도 같은 경우다.
75살에 美대학서 2번째 박사를 받았다는 것이 뉴스거리다. 재미동포 이석규 씨가 75살에 美대학서 2번째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가 주요지인데, 주요지중에서 뉴스거리를 큰 제목에 올린 경우다.
여기서 버려야 할 편견은 큰 제목에 반드시 주어와 동사가 포함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큰 제목거리를 다뤄주되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면 된다. 큰 제목거리도 길 때는 어깨제목을 활용하면 된다. 또는 두줄제목을 사용하면 된다.
사실 “항소심결과 상관없이 흡연피해 보상”이라고 해야 정확한 의미전달이 가능한데, 이를 나눠 쓰고 있다. 어쨌든 미국담배회사가 “흡연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말한 것이니 각 행 독립과 관련해 큰 문제는 없다.
주요지는 ‘주택구입 稅감면을 소형신축주택에 한해 1년 연장하겠다’로, 이를 나눠 쓰고 있다. 사실 큰 제목만으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소형 신축 외에도 稅감면이 1년 연장된다고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제목은 문장, 연결해 읽어 분명한 의미가 전달되므로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신문 편집 > 신문 제목 달기(연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드라이닝-신문제목) 제목자리 아까워하라 (0) | 2012.11.16 |
---|---|
(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여러 사람일때 누구를 거명해야 하나 (0) | 2012.11.15 |
(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사건의 흐름 알고 있어야 (0) | 2012.11.13 |
(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큰 기사 큰 제목엔 어떻게로 구체화 (0) | 2012.11.09 |
(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쓸모없이 큰 기사 희석 시키기 (0) | 2012.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