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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장기 순복음엘림교회 목사, 정성스레 쓴 ‘말씀 달력’ 성도들에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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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8. 12. 25.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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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가 ‘말씀서예’로 내년도 달력을 만들어 성도들에게 선물했다. 잠언 3장 5~6절 등 성경 구절 6개를 궁체로 썼는데 서예 수준이 상당하다. 경기도 군포 순복음엘림교회 민장기(68) 목사 이야기다. 


민 목사는 늦은 나이에 목회자가 됐다. 33세 때 한 모임에서 복음을 듣고 스스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았다. 이후 신학을 공부해 필라델피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순복음총회신학원과 한세대에서 15년간 신약학을 강의했다. 군포 한세교회 등을 거쳐 2007년부터 순복음엘림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지난 12일 교회 당회장실에서 만난 민 목사는 “초등학교때 서예를 배웠고 5학년 땐 전국에서 한글 궁체로 1등을 했었다”고 했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그림을 그려, 그 후 서예에 집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 목사는 목회자가 되기 전 전도 유망한 화가였다. 개인전도 3회 열었다. 


민 목사의 말씀서예 달력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86년쯤 첫 번째 달력이 나왔다. 달력 제작회사인 ㈜진흥문화의 박경진 장로의 눈에 띄어 제작했는데 15만부를 팔았다. 대박이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지역장으로 섬길 때였어요. 심방을 갈 땐 말씀서예 한 편씩을 선물했어요. 그 중 한 집사가 표구를 해서 집에 걸었는데 이를 박 장로가 보고 ‘글씨가 살아있다’며 달력을 만들자고 했어요.” 그 집사는 진흥문화 직원이었고 심방 후 며칠 뒤 집들이를 한 것이었다.


그때 받은 저작권료는 당시 가난한 신학생 민 목사가 공부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 민 목사는 이후 공부하고 목회하느라 바빴다. 그러다 2014년 순복음엘림교회 새 성전을 봉헌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가끔 서예를 했다. 성경 구절을 써서 성도들에게 선물했는데 역시 호응이 컸다. 그래서 2015년 이번처럼 말씀서예 달력을 만들었다. 


2019년 새 달력 제작을 앞두고 교회는 달력 선호도 조사를 했다. 그 결과 말씀서예 달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래서 2015년 당시의 글씨를 그대로 사용하되 달력 길이를 길게 했다. 


달력에 있는 말씀은 잠언 3장 5~6절, 여호수아 1장 9절, 골로새서 3장 20~21절, 시편 23편 1~2절, 시편 126편 5~6절, 마태복음 18장 18절이다. 이 중 다윗의 믿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편 23편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민 목사는 “부족한 종을 이렇게 쓴다고 생각하니 말씀서예 달력을 내는 것이 내게도 큰 은혜가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49516&code=2311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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