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자는 맨 위 제목부터 읽는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몇자 적는다. 


보통 문패제목이 있을때 큰 제목은 문패의 딸린 제목으로  생각한다(아래 내용 참조). 그런데 여기에서 간과해서 안될 것은 독자는 맨위 제목부터 읽는 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문패를 보고 큰 제목을 볼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라서 제목을 달때 큰 제목부터 읽히도록 달아야 한다.



참고로 헤드라이닝 책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2) 문패제목과 큰 제목과의 관계 

각 일간지를 비교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얻었다. 형태상 3가지가 있는데 활용 범위가 크다.


첫째 문패는 명사절이 되고 큰 제목은 동사구 형태가 된다. 이때 명사절은 주격, 큰 제목은 이 된다. 또는 보격이 된다. 형태상으로 도치해서 읽힌다고 본다. 다만 큰 제목만으로 독립된 정보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또 문패를 기준으로 큰 제목을 생각한다기보다 주요지에 근거해 큰 제목을 정한 후 문패를 다는 것이 좋다.


%대학들 우수학생 잡기(는) 

수업료 면제에 

책값·연수 지원(이다)

(중앙일보 12.15)


정권따라 검찰요직 춤췄다 

%본보 92년이후 전국검사 신상정보(를) 첫 분석

(동아일보 12.15)


문패는 주격, 큰제목은 서술격임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검사 신상정보가 정권 따라 춤췄다’인데 검찰 요직을 큰 제목에 넣어 큰 제목만으로 독립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문패와 큰 제목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대졸 31% 단순노무직 취업 

%올 3분기 ‘고용동향’

(동아일보 12.14)


‘올 3분기 고용동향은 대졸 31%가 단순노무직으로 취업했다’고 읽힌다.


둘째, 큰 제목이 문패를 꾸미는 형용사절일 때다.


우중충한 우리학교 ‘푸르게 푸르게’

%아름다운 학교운영본부


큰 제목이 형용사절이다. 우중충한 ‘우리학교를 푸르게 푸르게 하는 아름다운 학교운영본부가 있다’가 주요지이다. 


셋째로 문패가 부사절일 때를 들 수 있다. 부사절로서 원인·결과·전망 등이 된다. 문패제목(으로), 문패제목(에선)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세계車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고금리․고유가․과잉생산등 ‘5중고’

(경향신문 12.14)


연결해 읽으면 고금리·고유가·과잉생산 등 ‘5중고’(로) 세계車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분다가 된다. 육하원칙론에서 보면 세계車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부는데 ‘왜냐하면 고금리 등 5중고 때문이다’라고 볼 수도 있다.


18일 선거인단 투표 ‘반란표’여부 관심

%남은 절차는 

내달 6일 의회서 결과 공개


‘남은 절차(에선) 18일 선거인단 투표 반란표여부가 관심이다’가 된다. 사실 큰 제목 ‘18일 선거인단 투표 반란표여부 관심’만 가지고도 문패 없이 큰 제목이 가능하다.


소외학생 보듬는 ‘도시락사랑’

%수원 영덕고 이영규교사


연결해 읽어보면 ‘수원 영덕고 이영규 교사에겐 소외학생 보듬는 도시락사랑이 있다’가 된다. 또는 두 번째 경우처럼, 소외학생 보듬는 ‘도시락사랑’을 지닌 수원 영덕고 이영규 선생님이 있다라고 읽힐 수 있다. 또는 ‘소외학생 보듬는 ‘도시락사랑’이 있다. 그는 수원 영덕고 이영규 교사다.’라고 읽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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