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2006-06-23|28면 |05판 |문화 |뉴스 |1641자
“아이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정에서 훈육하는 홈스쿨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얻고 하나님의 방식대로 훈련하며 하나님과 다른 이들을 섬기는 데 필요한 실용적인 기술을 연마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통해 건강한 가정,건강한 자녀를 허락하셨습니다.”
최근 방한한 브랜트 모리 목사는 자녀 10명을 홈스쿨로 키우고 있는 미국 가정사역자다. 그는 오직 하나님으로 인해 먹고 마시는 가정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건강한 가정의 모델이 되고 있다.
모리 목사는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딤후 3:16)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 아이들은 아침 예배로 시작해 성경을 읽고 하나님께 헌신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을 읽으며 지혜를 얻는다”고 말했다. 또 집안일과 농장일을 하면서 책임과 협동에 대해 배운다고 밝혔다.
모리 목사는 “음악은 대단히 중요한 사역 수단으로 10명의 자녀들이 모두 음악을 사랑하고 악기를 열심히 연습한다”며 “가족음악회를 열거나 초청 공연에 참석해 은혜를 나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홈스쿨에서 가르치면 사회성을 배우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1주일에 한번씩 인근 학교에 가서 성경공부를 인도하며 요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하거나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면서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운다”고 밝혔다. 또 지역 공동체의 음식 배급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른 이들을 섬긴다고 말했다.
가정이 행복해지는 비결에 대해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부모와 형제간의 존경,섬김을 충만하게 하는 것”을 꼽고 있다면서 “돈이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모리 목사 자신은 실제로 가난하다고 했다. 지금 사는 집은 친척과 친구들의 도움,가족들의 노동력으로 직접 지었고 집을 짓는 2년 동안은 트레일러에서 살았다. 가축과 야채도 길러 자급하며 가공식품 등은 일절 먹지 않는다. 또 대부분의 옷은 만들어 입고 이발과 기본적인 수선·수리도 직접 해결한다.
그는 “10명의 아이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며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시 127:3)이란 말씀처럼 자녀를 낳는 것은 축복이며 결혼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양육비 교육비 등 돈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비싼 교육에 집착하는 것은 훗날 자녀를 통해 보상 받으려는 부모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혼과 육신의 건강을 생각하는 좋은 교육에 포커스를 맞춘다면 얼마든지 많은 자녀를 낳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녀의 음악 교육을 예로 들며 “모두 연주 실력이 수준급이지만 레슨 비용을 많이 들인 적이 없다”면서 “부모와 형제,이웃을 통해 음악을 즐길 줄 아는 방법을 배운 것이 거의 전부”라고 말했다.
모리 목사는 1981년 아내 타미카와 결혼해 페이스(24) 한나(22) 조사야(20) 세스(18) 리아(16) 체리시(14) 에스더(12) 크리스천(10) 리디아(8) 네이튼(5) 등 10남매를 두고 있다.
맏딸과 둘째딸 페이스와 한나는 홈스쿨로 배운 피아노와 바이올린 실력으로 개인 레슨을 하고 있다. 조사야는 항공분야에 관심이 많아 항공역학을 공부하면서 파일럿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전병선 기자, 사진=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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