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탈세’ 의혹으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한 강호동이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SM C&C와 전속계약하고 연내 방송복귀를 한단다.
강호동은 “작년 이후 많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으나 가장 올바른 일은 MC로서 방송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리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조심스럽게 방송 활동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며 “SM C&C와의 전속계약 체결을 통해서 SM의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통해서 MC 본연의 일에 집중하여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국민에게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단다.
개인적으로 강호동이 좋다. 많이는 아니지만 늘 지켜봤다. 탈세의혹이 일었을때 본인이 관리하는게 아니니까 착오가 있겠지 싶었다.
방송복귀 소식도 반가웠다. 하지만 그의 방송복귀 멘트에서 아쉬운 감이 있다.
그는 "가장 올바른 일은 MC로서 방송을 통해서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리는 길밖에 없다"라는 말했다. 국민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방송을 복귀하겠다는 말이다.
문제가 있어 은퇴했다가 복귀하는 연예인의 대두분이 하는 말이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사실 이들의 방송 복귀는 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품위가 없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멀고살기위해' 다시 나오는 것이다. 조금 비꼰다면 '잘 먹고살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를 그럴듯하게 포장한다. 국민들, 시청자들, 팬들이 찾으니까 다시 나가겠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지만 강호동이 좋다. 그래서 기대가 있다. 강호동 만큼은 여느 연예인들처럼 그럴듯한 명분을 들이대지 않았으면 하고 싶었다.
오히려 조금도 솔직했으면 어땠을까.
"저는 방송인으로 거듭나서 이제 방송밖에 할줄 아는게 없습니다. 방송을 할때 저는 기쁘고 살아있는 것을 느낍니다. 국민 여러분이 기회를 다시 주신다면 열심히 방송을 통해 즐거움을 드리겠습니다."
강호동이 이렇게 말했다면 나는 아마 오늘 강호동의 골수팬이 되기로 작정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해도 사람들은 안다. "연예인들이 방송복귀한다고 하면 그래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다시 나와야 겠지"라고 생각한다.
이해한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장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면 사람들은 그의 진정성에 박수를 보내게 될것이다.
강호동의 방송복귀를 축하한다. 이제 시청자를 웃길뿐만 아니라 울리기도 하는 방송인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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