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사 쓰기 연구 (119)
좋은 글 뜯어보기/최보식이 만난 대구의료원 김여환 의사

<최보식이 만난 사람> 임종 앞둔 여성, 딸의 한마디에 표정 바뀌며… 에서

 

*들어가기는 2문장에 그침, 장황하지 않은 점을 배울것.
=>대구의료원의 호스피스 병동을 책임지는 김여환(47) 의사가 '죽기 전에 더 늦기 전에'라는 책을 냈다. 더 늦기 전에 뭘 하라는 주문인가. 5년간 이 병동에 근무하면서 말기 암 환자 800명에게 '사망 판정'을 내렸다는 그녀는 "우리가 한 번은 가야 할 죽음을 더 늦기 전에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섭씨 38도의 대구로 내려갔다. 그녀는 죽음을 말하기에는 너무 밝은 것 같았다.

 

*보통 2개의 문장이 연결된다고 보면 편할듯.

=>"죽음은 혼자 떠나는 것이다. 모든 걸 남겨두고 간다. / 우리 삶은 갖고 가지 못하는 것들에 너무 집착한다. 마지막을 생각하면 삶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훨씬 현명해진다./  중세 수도원 수사들은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라고 서로 인사했다. 자신의 마지막과 소통한 것이다."

 

*같은 명사가 한문장에 여러번 쓰이면 안좋다. 읽는 사람이 알수 있다면 생략이 가능하다.

=>

모르핀에 계속 의존할 경우 중독에 의해 점점 양을 늘려야 하고, 마침내는 내성(耐性)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이를 모르핀에 계속 의존할 경우 모르핀에 중독돼 점점 모르핀 양을 늘려야하고, 마침내는 모르핀 내성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라고 쓸수도 있지 않았을까.

 

*마지막에 여운이 있어야 좋다.

=>―영혼이 있다고 보나? "죽음의 그 뒤는 모르겠다. 다만 내가 죽으면 내 딸의 마음에 살아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 엄마도 내 마음 여기에 살아 있으니까."


원문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29/2012072901394.html?outlink=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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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기사 고찰-막연한 표현, 영어식 표현 삼갈 것

2009년 기사로 다시 고찰해본다.

 

‘아디도스’ 트레이닝복을 입고 ‘HIKE’ 운동화를 신는다. ‘애미콜’ 휴대폰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고, ‘피자허’에 갈까 ‘못데리아’에 갈까 고민하다 결국 ‘McDuck’에 가서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밥을 먹고 난 뒤엔 ‘돌체앤바나나’에서 옷을 한 벌 구입했다. 중국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보통 젊은이의 ‘짝퉁’ 일상을 풍자적으로 빗댄 말이다.(너무 광범위하다고)

진짜를 가리려는 노력이 무색한 이곳에서는

=>빠짐(영어식 문장)

소위 ‘짝퉁’이란 의미의 ‘산자이’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아예 ‘산자이 산업’이라 이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까지 있다. MBC ‘W’는 19일 오후 11시50분 중국의 ‘산자이 문화’의 실태와 ‘득과 독 논란’에 대해 알아본다.
=> MBC TV ‘W’는 19일 오후 11시50분 중국의 ‘산자이 문화’ 실태를 점검한다.(비문 이었다고)
소위 짝퉁이란 의미의 ‘산자이’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중국은 짝퉁이 일상 속에 깊숙이 침입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짝퉁산업을 뜻하는 ‘산자이산업’이란 말까지 생겼다

산자이는 2008년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단어 중 하나가 됐다. 이제는 산자이 TV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올해 시청률이 95.6%에 달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명절특집 쇼프로그램 ‘춘절만회’를 모방한 ‘산자이 춘완쇼’가 나오면서 ‘춘절만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표적 명절 프로그램으로 90%대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춘절만회’를 모방한 ‘산자이 춘완쇼’가 나왔을 정도. (영어식 표현)

또 역사학 강의 프로그램을 모방한 프로그램까지 만들어졌다.
이 같은 산자이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중국내에서 극명하게 갈린다. 직접 산자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는 한 중국인은(PD는/너무 광범위) “공산주의 체제 속에서 국민들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풀뿌리 문화”라며 “중앙정부의 독점에 대한 일종의 반항”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찬성론자는(한 시민은/막연한 지칭)

“산자이 제품을 사는 것은 달러 유출을 막는 애국의 길”이라고 했다. 하지만 경제 전문 평론가 퍼이위씨는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로, 창조 산업의 발전을 저하시킬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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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교정교열/띄워쓰기/단어가 독립적 뜻일때 뛰워

14주년기념=> 14주년 기념

20분정도=>20분 정도

80%이상이=>80% 이상이

한국교회의=> 한국 교회의

기독시인=> 기독 시인

축하무대도=>축하 무대도

시편찬송가=>시편 찬송가

출산장려=> 출산 장려

출산비용=> 출산 비용

부부관계=> 부부 관계

교육받은=> 교육 받은

권장도서나 양육방법을=> 권장 도서나 양육 방법을

보도기능을=> 보도 기능을

미디어그룹으로=> 미디어 그룹으로

라디오방송을 => 라디오 방송을

CCM가수=> CCM 가수

CSI모자도=> CSI 모자도

공연장소가=>공연 장소가

객석사이의=> 객석 사이의

비전캠프=>비전 캠프

영성캠프=>영성 캠프

어린이비전캠프=>어린이 비전 캠프

찬양콘서트=>찬양 콘서트

찬양사역자=>찬양 사역자

대형무대를=>대형 무대를

신임회장=>신임 회장

애니메이션영화가=>애니메이션 영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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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글쓰기?

내친김에 '파워글쓰기'라는 것이 있어 정리해본다. 파워글쓰기는 신문기사 형태와 정말 흡사하다.

 

파워 글쓰기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주제나 주장 - 근거(이유/방법) - 증명(자료/의견/사실/사례) - 주장’이다.

 

주제나 주장을 제시한 다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구체적인 이유(왜?)나 방법(어떻게?)을 댄다.

 

이후 이를 더욱 상세하게 설명하는 연구(또는 조사/통계) 자료나 전문가 의견을 제시하고, 물적 증거(또는 사실)를 대거나 예를 든다.

 

마지막에 다시 주제나 주장을 강조한다.

 

파워글쓰기는 스파크스 박사가 만들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현대작가까지 브리태니커사의 ‘Great Books'시리즈에서 소설체 작가를 제외한 작가들을 조사했다.

파워글쓰기 컨셉은 두가지다. 하나는 아리스토텔레스로 대변되는 논리, 다른 하나는 실용적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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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토 피라미드?

구글에서 '글쓰기'로 검색해보니 특이할만한 용어가 나왔다. '민토 피라미드'다.

 

맥킨지에서 '문서 작성의 귀재'로 불리는 민토가 개발해 낸 논리적 글쓰기 방법이다. 자세히 보면 신문기사 쓰는 것과 비슷하다. 실제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글의 형태가 피라미드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사항을 맨 맨저 밝히고 나중에 궁금증을 해결하는 구조다. 맨 꼭대기에서 결론과 같은 가장 핵심적인 사항을 먼저 말하고 그 다음에(혹은 밑에서) 왜 그런 결론을 내리게 됐는지 밑으로 내려 가면서 궁금증을 풀어주는 방법이다. 그래야만 글이 간결하며 명확하다는 것이다.

 

민토는 피라미드 구조의 문서 작성을 위해 세가지를 제시했다.

 

1. 모든 계층의 메시지는 하위 계층의 메시지를 요약한다.

2. 모든 메시지는 논리적으로 동일한 종류여야 한다.

3. 모든 메시지는 항상 논리적 순서로 배열돼야 한다.

 

예를 들어 보면

1. ①"이런 상황으로 ②이런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③이런 것도 검토해 주십시오."

 

2. ① (이런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풀어쓴다)

-이렇습니다.

-이렇습니다.

-따라서 이렇습니다.

 

3. ② 이를 감안해 이렇게 해야 합니다.

 

4. ③ 이런 것도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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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블로그를 개설했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취재기자로 일하면서 내내 나를 괴롭힌 숙제였다.


지금은 편집기자지만 이 숙제는 여전히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 취재기자냐 편집기자냐 상관없이 나도 기자니까 말이다.


이런 순수한 마음으로 글 잘쓰기 관련 블로그를 개설했다. 


첫째는 나 자신을 위해서이지만 나처럼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일단 두서없이 이런 저런 내용을 써보련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내가 본래 문법, 법칙, 구조 만들기의 명인이라는 것이다. 과장 좀 해서.^^

 

오늘 포털에서 '글쓰기'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글쓰기'가 나만의 니드는 아닌 것 같다. 


글쓰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블로그가 됐으면 좋겠다. 우선은 기사를 잘쓰는 것에 관심을 둔다. 이후 일반적인 글쓰기도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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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뜯어보기/문창극 칼럼

*목적어가 많이 쓰이지 않는다.

*주어 동사가 가깝다.

* 그, 그런, 그러니 지금도, 그것은 등 연결어미 사용을 제한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다. 기질은 타고나는 경우도 있고 인생관 혹은 인생경험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기질에 따라 인생항로가 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권력에도 그 기질은 반영된다. 대통령직은 법이 정한 권력이 있다. 어떤 대통령이든 제도적으로 부과된 권력은 동일하다.

 

그러나 그 대통령의 기질에 따라 권력이 행사되는 방식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동일하다 그러나 천차만별이다.)

그 기질이 우유부단하다면 권력행사도 우유부단하게 될 것이고 그의 기질이 단호하다면 권력도 단호하게 행사된다. 권력의 기질은 바로 리더의 기질로부터 나온다고 말할 수도 있다.

 

임기가 겨우 반년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을 두고 이런저런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이번에 불발된 한·일 정보보호협정 처리과정을 보면 리더의 기질이 국가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처리과정을 보면서 이 말은 하고싶다.라고 해야 호응되는 것은 아닌지/ 임기가부터 싶지는 않다는 추후에 첨언한 듯.)

 

한·일 정보보호협정은 나라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이다. 일본과 군사협정을 체결한다는 것은 우리 아픈 역사로 볼 때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다. 이런 과거를 털고 미래로 간다고 해도 그 의미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 (이는) 우리의 지정학적 숙명 때문에 중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과 군사 유대가 깊어진다면 중국과는 그만큼 멀어지는 것이다. 한반도 통일이라는 측면으로 본다면 중국을 배제한 통일은 생각할 수 없다.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국이 우리 제1 무역국이라는 점도 우리는 고려해야 한다.

 

이런 안건을 국무회의에서 비밀안건으로 처리했다. 나쁜 짓을 몰래 하려다 들킨 격이 됐다. 나라의 장래가 걸린 이 정도의 사안이라면 사전에 공개적인 국민 대토론을 벌였어야 마땅했다. 당연히 국무회의도 대통령이 주재하여 난상토론이 벌어져야 했다. 그런 안건을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에 비밀로 처리했다.

 

대통령의 책임회피다.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자 협정 조인식 30분 전에 취소하는 사태를 빚었다. 일본은 “믿을 수 없다. 도타캔(막판취소)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며 혀를 찼다. 한국은 믿을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국익의 입장에서 이것이 꼭 필요했다면 당연히 대통령이 국민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더욱 가관은 그 책임을 청와대 비서관과 외교통상부 실무국장에게만 몽땅 지웠다. 국무회의를 주재했던 총리나 참석한 국무위원은 허수아비였나? 국무위원들이 국익에 대해 그렇게 무감각할까? 시키는 대로 하는 데만 길들여진 탓일까? 아니면 그런 사람들만 골라 장관을 시켰기 때문일까? 나라까지 팔아먹을 무능, 무신경, 무책임한 사람들이다.

 

일본군이 경운궁을 포위하고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늑약을 강요했을 때 원로대신회의도 그렇지는 않았다.

 

참정대신 한규설 등 3명은 반대하고 5명은 찬성했다.

 

반면 대한제국 황제인 고종은 뒤로 빠진 채 모든 것을 대신들에게 미루었다. 고종은 한·러 비밀조약을 위안스카이에게 들키자 “아랫사람이 한 짓이어서 나는 모른다”고 했다.

 

헤이그 밀사 때도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다. 그런 그를 두고 “줏대가 없다. 상황에 따라 결정을 바꾼다. (겁쟁이라서) 늘 꽁무니를 뺀다”는 소리가 따라다녔다. 고종의 그런 기질은 권력 행사 방식으로 나타나고, 그 결과는 나라를 빼앗긴 것이었다.

 

이 정권을 뒤돌아보면 고비고비가 모두 그런 식이었다.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거세지자 대통령은 “나도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아침이슬’을 불렀다”고 했다. 천안함 사건 때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하지 말라”는 것이 청와대의 일성이었다. 그러니 지금도 천안함 폭파가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온다. 연평도에 포탄이 빗발치듯 떨어지는데 “확전은 안 된다”는 게 청와대 지침이었다. 수도 이전 문제에 대통령은 빠지고 정모씨를 총리로 앉혀 총대를 메게 했다.

 

매사가 이런 식이다. 한 나라를 책임진 사람은 목숨을 걸고 결단할 때는 결단해야 한다. 용기가 필요할 때는 용기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책임져야 할 때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다. 책임의식이 없는 것은 권력의 공공적 성격에 대해 무지하거나, 이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이 정권의 인사가 엉망이 된 이유는 권력을 사적 획득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사형통 형님의 구속도, 퇴임 후 사저 문제도, 청와대 측근들의 비리도 권력의 사적 소유의식이 빚은 결과다.

 

우리의 정치 지형은 보수 대 진보, 좌 대 우로 갈라져 있다. 지금의 대선 구도도 그렇다. 그러나 권력이 실제 행사될 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이념 지형보다는 리더십의 기질이다. 요즘 내거는 복지정책만 보더라도 이념적으로 정책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정권을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차기 리더는 누가 권력의 책임성과 공공성을 지켜줄 것인가를 선택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우유부단, 책임전가, 끼리끼리의 리더십으로는 한반도에 닥칠 커다란 파도를 헤쳐 나갈 수 없다. 그것은 결국 우리가 어떤 기질의 리더가 필요한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창극 칼럼 원본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8775514&ctg=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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