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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12)
(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구체적으로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1)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①



기사의 리드를 요약하면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가 아이카드를 대량 유통시켜온 혐의로 2명 입건시켰다’이다. 여기에서 이 기사가 뉴스로 다뤄지는 것은 5만 여 개의 ‘아이카드’를 다단계 판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업자 2명 입건은 경찰서 가면 일상적인 일이다. 따라서 5만 여 개 음란물 검색 ‘아이카드’ 다단계 판매는 큰 제목에 넣었고 주요지 중에 있는 업자 2명은 작은 제목에 넣었다. 이 기사에서는 5만 여 개 음란물 검색 ‘아이카드’ 다단계 판매가 뉴스거리다. 



(2)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②



편집자는 조성모·엄정화 등이 투자자로 나선 것이 뉴스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조성모·엄정화 등이 투자자로’가 크게 가고 음악방송 오픈은 작게 처리했다. 데스크는 기사에 준해 ‘겟뮤직 오픈’을 크게 처리했다. 이 기사의 주요지는 조성모·엄정화 등 가수들이 투자한 인터넷 음악방송이 나왔다는 것이다. 기사에서 강조해 말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음악방송이 나온 부분이다. 


만약 편집자 제목처럼 되려면 기사의 주요지도 ‘조성모·엄정화 등이 투자자로 나섰다’가 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투자인지 부연 설명하는 부분에 인터넷음악방송이 거론되는 식의 기사여야 할 것이다. 주요지, 기사와 다른 제목은 분명 문제가 있다. 


또 조성화·엄정화 등 가수들이 투자를 처음한다? 말이 안 된다. 이 기사의 뉴스거리는 조성모·엄정화 등이 투자자로 나선 인터넷음악방송은 처음이고 이것이 정보거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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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무엇이 큰 제목 거리인가

4. 무엇이 큰 제목 거리인가-스트레이트기사에서 


1)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제목은 주요지를 기준으로 해 주요지가 큰 제목거리일 땐 주요지를 큰 제목으로, 주요지가 큰 제목거리가 안 될 땐 주요지는 작은 제목에 넣고 새 큰 제목거리를 세운다고 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큰 제목거리는 무엇인가.


큰 제목거리로는 ① 자극적인 것 ② 화제인 것 ③ 뉴스인 것 ④ 정보성이 있는 것, 이렇게 4가지로 크게 구분하고자 한다. 


이는 기사를 내용에 따라 구분해, ① 자극적인 기사에서 ② 화제기사에서 ③ 뉴스기사에서 ④ 정보를 주는 기사에서 나온 제목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큰 제목거리가 뉴스인 동시에 정보일 때도 있고, 또는 화제성인지, 자극적인 것인지 구분이 아주 모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정확히 구분해 큰 제목거리를 찾는다기보다는 종합적인 판단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구체적인 예 몇 가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자극적인 것이 큰 제목인 예 (사건·사고기사에서)

- 감동적인 요소를 내세운 예




② 화제인 것이 큰 제목거리인 예






③ 뉴스거리가 큰 제목이 된 예




④ 정보거리가 큰 제목이 된 예:정보를 충분히 준다.






- 해설기사에서는 배경·안팎 등에 대한 정보를 준다.



- 르포기사에서는 현장정보를 준다.

- 기획기사에서는 기획물에 대한 정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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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 육하원칙론

3. 육하원칙론:작은 제목 어떻게 달 것인가

1) 육하원칙론
“큰 제목에는 큰 제목거리를, 작은 제목에는 육하원칙 중 독자가 궁금해 하는 요소, 부족한 요소를 선택해 만든다.”
이 육하원칙론은 작은 제목 선택의 핵심이다. 알다시피 육하원칙은 뉴스보도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필수요소로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를 일컫는다. 육하원칙이 기사 안에 필수요소로 들어가 있으니 제목에 반영되는 것 또한 당연하다. 아래의 예를 보자.


 

 

 

수능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하단다. 이에 대해 작은 제목은 어떻게 비슷한지를 설명한다. 수능난이도가 작년과 비슷하다는데 얼마나(어떻게) 비슷한데? 에 대해 인문계는 쉽고 자연계는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설명하는 식이다.


 

 

주요지는 홍콩 뱀장수들이 “제발 뱀 좀 파세요”라고 중국정부에 탄원했다는 것이다. 큰 제목과 작은 제목 첫째 줄에 주요지를 반영했다. 그리고 궁금한 것이 “왜?”이므로 “수출 금지로 생계 막막”이라고 작은 제목 두 번째 줄에 설명하고 있다.
이와는 다르게 “제발 뱀 좀 파세요”라는 큰 제목에 (무슨 소리인지?)what?에 대응되도록, 작은 제목엔 홍콩 뱀장수들, “수출 금지로 생계 막막”하다며 중국정부에 탄원했다라는 식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기사 리드가 “제발 뱀 좀 보내 주세요.” ‘홍콩 뱀 장수들은 요새 속이 바짝 탄다. 중국정부가 뱀을 포함한 이른바 야생동물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이다.’이므로 뒤의 설명이 기사내용에 더 가깝다. 작은 제목에서 육하원칙이 다 반영되면 그 후엔 문장론에 근거하면 된다.


 


큰 제목에서 유엔이 바그다드에서 한시적으로 철수한단다. 여기에서 작은 제목 내용으로 ‘어떻게’는 의미가 없다. 그리고 ‘왜’도 기사에 나와 있지 않다.
“유엔이 바그다드서 한시적으로 철수한다. 그리고 북부도시 10명은 잔류한다. 그리고 적십자는 직원규모를 감축한다고 했다”는 것에 따라 작은 제목은 ‘북부도시 10명은 잔류’ 그리고 적십자 “직원규모 감축” 이라고 달았다. 작은 제목들 모두 ‘그리고∼’에 연결된 내용이다. 문장론에 맞는 형태다.
문장론, 주요지론, 육하원칙론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면 대부분의 제목이 간결하고 쉽고 정확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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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 8) 쉽게 제목달기 기본 원칙

쉽게 제목 달기 기본 원칙

 

제목을 쉽게 달 수 있는 기본 원칙을 정리하겠다. 개념을 설명하고 예를 추가했다. 


기본 원칙은 크게 세 가지다. 문장론, 주요지론, 육하원칙론이다. 문장론은 제목의 형태를, 주요지론은 큰 제목을, 육하원칙론은 작은 제목을 다는 데 아주 유용하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제목을 달때 먼저 기사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1. 문장론 : 제목 형태에 대한 기본개념


1) 제목은 문장이다

제목은 주어와 동사가 하나 이상이 포함된 문장이다. 문장은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줄거리를 세워 글자로써 적어 나타낸 것이다. 


문장에는 단문, 복문, 중문이 있다. 제목에도 마찬가지다. 제목은 단문, 복문, 중문 중 하나로 돼 있다.


주어와 서술어가 하나인 제목은 단문이다. 주어와 서술어가 두개로 안은 문장, 안긴 문장으로 구성된 것은 복문이다.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이 안은문장, 안긴문장 혹은 안긴문장, 안은문장일 수 있다.


또한 각 제목이 각각 다른 메시지를 전하며 중문이다. 이 개념을 알면 제목 달기가 쉽다. 


각주> 제목을 설명할 때 쓰는 단문․복문․중문은 문법에서 용어와 구조만 빌린다. 절은 주어․서술어를 갖춘 하나의 온전한 문장이 더 큰 문장의 한 성분 구실을 하는 것이지만 본 저서에서는 주어․서술어가 형태상으로 분명하지 않아도 의미상으로만 명확하다면 그 제목을 절, 또는 문장으로 간주하겠다. 이는 제목에 ‘한다’ 또는 ‘된다’ 등의 어미를 붙여 의미를 완성해 각행독립을 만드는 제목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또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이 하나의 덩어리로 읽혀 메시지가 완성될 때 하나의 문장으로 간주하겠다. 그 메시지가 2개 이상 연결된 경우에는 중문으로 간주하겠다.



구체적인 예를 보자.


안성기·정소영씨 

유공영화인에 선정

(중앙일보 2003.11.6/사람사람)


① 위 제목은 단문 형태다. ‘안성기·정소영씨 등’이 주어이고 ‘선정’이 동사로 각각 주어와 동사가 하나다. 1단 2줄 제목으로 대표적인 단문 형태다.

② 다음은 복문 형태다.

 

큰 제목인 '네티즌 취향 실시간 파악'은 '웹 마케팅 솔루션 ‘e브라더’'의 형용사 절이다. 씨씨미디어와 개발은 주절이다. 따라서 복문이다. 


기자가 전하고자하는 주요지는 ‘씨씨미디어가 네티즌 취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웹 마케팅 솔루션 ‘e브라더’를 개발했다’이다.


아래도 복문 형태다. 안긴문장과 안은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큰따옴표 안의 "PC 통신 MP3 서비스 재개하라"는 안긴문장이다. 안은문장은 ‘법원 결정’이다. 법원이 "PC 통신 MP3 서비스 재개하라"고 결정했다 로 복문이다.  

 

 


위 제목도 복문이다. 큰 제목인 '재벌이 제2금융 지배 못 하게'는 작은 제목의 부사절이다. 제목을 풀어쓰면 ‘재벌이 제2금융 지배 못 하게 투신-보험사가 계열사주 매입하는 것을 규제한다’가 된다.

 

 


위 제목을 풀어보자. ‘구치 성공신화 주역인 디자이너 포드가 퇴진해서 대주주 PPR그룹 주가가 급락했다.’ ‘구치 성공신화 주역인 디자이너 포드 퇴진’이 원인을 나타내는 부사절이다. 따라서 복문이다.

 


③ 다음은 중문 형태다. 

중문은 두 개 이상의 단문이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을 말한다. 

 


세 가지 내용이 열거됐다. ‘전기료·유류값은 내달 초에 인상한다. 인상 폭은 추후 결정한다. 또 도시가스료는 6∼7% 오를 것으로 보인다’로 이뤄져 있다. 두 개 이상의 단문이 대등하게 연결돼 있다.


아래 예는 복문과 복문이 연결된 중문이다.

 


풀어 써보자.  당정은 출자총액을 ‘순자산 25%’로 제한하기로 합의했고(복문), 재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반발했다(복문)가 된다. 



앞의 예에서 봤듯이 제목은 문장이다. 제목의 형태는 문장의 구조와 같다. 이를 숙지하면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을 만들 때 보다 명확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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