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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제1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개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 27일 경기도 가평 ‘생명의 빛 예수마을’에서 제1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을 열어 한국선교의 문제점을 토의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포럼에는 각 교단의 선교 책임자, 선교 단체의 지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KWMA 리서치팀은 지난 5개월간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리서치팀원 한수아 미션벤처파트너스(MVP)선교회 본부장은 “구조적 측면에서 한국선교의 문제는 한국교회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선교의 성장 및 성과주의는 한국교회의 성장 및 성과주의 때문”이라며 “한국 선교사가 지나치게 독립적인 것도 한국 교단의 분열과 개교회주의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한 본부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교 정책 및 제도를 수립해야 하며 이를 강제할 조직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과주의로 인한 불필요한 선교 경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교사들을 미전도 종족에 파송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팀원 김연수 KWMA 국제총무는 “사역적 측면에서 볼 때 한국 선교사는 가시적 성과를 위해 개척 교회의 수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며 “협력하지 않고 경쟁적이며 현지에 한국교회의 지부를 세우는 듯한 자세로 사역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무는 대안으로 “선교사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프로젝트보다 사람을 키우는 사역에 매진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선교사 모임을 친목회에서 협의회 성격으로 전환하고 선교사역을 조정하는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인적 측면에선 “선교사의 전면 재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선교지 혹은 선교국 내에서의 전진배치를 추진하고, 전 세계 주요 나라에 한국형 국제학교를 설립해 선교사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문장 두레교회 목사는 ‘한국교회 선교의 미래’를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타문화권 선교에서 유사문화권 또는 자문화권 선교로 선교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한국교회는 독자적인 선교신학을 정립하고, 지교회 중심의 선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단이 선교에서 행정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주요 역할을 맡으려면 교회, 교단 선교본부, 현장 선교사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국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대표회장은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국선교에 대한 평가와 기대’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한국교회는 그동안 한국교회 방식대로 선교를 해왔다”며 “이제 교단을 확장하는 차원이 아닌, 하나님 나라 건설을 목표로 함께 어우러지는 선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비효율적 선교 모임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만만치 않다”면서 “각종 선교 대회에 제3세계의 선교지도자들을 초청하고 한국이 아닌 선교 현지에서 모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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