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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 신문 제목은 쉽게, 적확하게 달아야 한다

3) 신문 제목은 쉽고 적확하게 달아야 한다.

 

(1) 구체적인 제목보다 쉬운 제목이 우선

 

 

 

무슨 얘긴지 모르는 내용은 안 쓰느니만 못하다. 구체적이고 뭐고 간에 말이 안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버려야 한다. ‘평균 13명 직접·간접 유발’에서 ‘고용’이란 어휘가 있어야 의미가 분명해진다.

또 ‘13명 직접·17명 간접’은 눈으로 보면 가운데 점으로 연결돼 맞는 것 같지만 읽어보면 무슨 얘기인지 알 수가 없다. 제목은 말이다. 눈으로 봐서가 아니라 눈으로 읽어서 이해가 되어야 한다. 돈을 표시할 때 ‘원’을 빼기도 하지만 ‘10억당’보다는 10억원당이 훨씬 읽기에 부드럽다.

 

(2) 신문 제목은 명쾌하게 달아야 한다.

 

 

 

‘다운로드’하면 ‘컴퓨터 다운로드’라고 생각할 것이라 여겨 굳이 ‘∼통한’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데스크는 ‘휴대폰 인터넷 다운로드’라고 명쾌하게 처리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데스크 제목 역시 기사에서 조사만 뺀 것이란 점이다. 규칙만 정확히 알면 제목은 쉽게 달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또 글자수를 맞추려다 작은 제목이 늘어져 버렸다.
쓸데없이 두 줄로 꺾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3) 제목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큰일 날 뻔했다. 시간이 없어 기사를 정독하지 못했다는 것은 핑계다. 전날 다른 일간지에서 나온 기사를 읽고 가진 선입견도 원인이었다.


기사를 보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단말기는 현재 개발되지 않았다. 이 기사가 말하는 것은 서비스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다.

 

즉 고속으로 무선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개발됐다는 것이다. 편집자 제목대로 했으면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된 것처럼 오인할 소지가 있다.

 

(4) 주요지에 맞게, 적확하게

 

 

 


먼저 스톨만이 기사화된 이유인 ‘방한’이 빠졌다. 또 편집자 제목 ‘머문다’는 금방 와 닿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차라리 기사 속의 ‘체류’라고 하는 편이 더 나았다.

이 기사의 주요지는 ‘방한한 스톨만이 8평 원룸에서 체류하기로 해 화제’이다. 편집자 제목에서는 ‘방한’도 빠지고, ‘머문다’고만 써서 그것이 민박인지, 집무를 보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좋은 제목은 독자에게 쉽게 ‘콕’ 찍어 주는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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