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8. 14:36, 지금 현장에선
충남 서산교회(이기용 목사) 여성도들이 쑥개떡을 만들어 팔아 동남아의 한 국가에 교회를 세웠다. 이들은 지난 2년여간 3000여만원을 모았으며 지난해 말 동남아의 한 국가 남부지역에 있는 M교회에 전달했다. 지난 3일 현지에서 봉헌예배를 드렸다.
서산교회 에스더회는 지난해부터 매년 해외에 교회를 봉헌하기로 했다. 에스더회는 서산교회의 42개 여전도회의 집합체로 회원이 800여명이다. 각 회원이 회비격으로 1인당 월 약 3000원씩 선교 헌금을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쑥개떡을 만들어 팔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강영숙 에스더회장은 "떡이 의외로 수익이 많이 남는다"며 "현재 서산교회를 건축할 때도 여성도들이 쑥개떡을 만들어 팔아 헌금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에스더회 임원을 중심으로 여성도 20여명은 2013년과 지난해 봄에 매주 쑥을 뜯으러 다녔다. 약을 치지 않은 좋은 쑥을 뜯기 위해 안면도까지 다녀왔다. 이렇게 해서 한번 만드는 쑥개떡이 쌀 10가마니 분량이었다.
서산교회의 쑥개떡은 교회 성도는 물론 교회 인근지역에서 이미 맛있기로 소문이 난 터였다. 지난 봄엔 교회에서 쑥개떡을 만든다고 하자 선주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여성도들은 쑥을 캐기위해 산으로 들로 다니며 얼굴이 새까맣게 탔다. 이를 본 이기용 목사가 그만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지 말라고 명령아닌 명령을 했는데도 몰래 쑥을 캐러 다녔다고 한다.
이들은 또 평소 미역, 다시마, 멸치, 새우젓 등도 팔았다. 지인에게 좋은 제품을 납품받아 성도, 교회 인근 지역민들에게 제공했다. 가끔 잘 입지 않지만 깨끗한 옷가지와 생활용품을 모아 바자회도 열었다. 그 수익도 모두 속짜오교회 설립을 위해 헌금했다. M교회는 서산교회가 후원하는 한국선교사를 통해 연결됐다.
이번 봉헌예배에는 이기용 목사와 에스더회 대표 등 26명이 참석했다. 이 목사는 '성전과 축복'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한국은 하나님의 큰 복을 받아 많은 교회가 설립됐다"며 "오늘 이 복을 M교회에 흘려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M교회는 이 복을 이 나라 전역에 흘려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산교회는 이날 심방용 오토바이를 비롯해 디지털 카메라, 치약, 칫솔, 수건 등 1000만원 상당의 선물도 전달했다.
강 회장은 "이 나라는 자국민간 전도는 괜찮지만 외국인이 전도하면 잡혀가는 곳"이라며 "봉헌 예배를 드릴때도 경찰이 들이닥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선교가 어려운 땅에 교회를 봉헌할 수 있게 돼 더욱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회 여성도들의 헌신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지금 현장에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돔과 고모라는 동성애 때문에 멸망한 것이 아니다? (0) | 2015.10.13 |
---|---|
성경에 이성끼리만 사랑하라고 안하셨다에 대한 반론 (0) | 2015.10.12 |
'플래시 몹'을 본따 만든 '홀리 몹'이라고 들어보셨나요? (0) | 2015.10.07 |
서울신대 박영환 교수가 독일교회의 사회봉사에 대한 책을 냈습니다. 결론은 사회봉사만 하지 말고 말씀을 선포하라입니다. (0) | 2015.10.07 |
동성애 성향을 가진것과 동성애 행위를 구분하는 이런 반론은 참신합니다. (0) | 2015.10.07 |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