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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헤드라이닝 연재-신문제목) 주의환기어란

주의환기어:독자의 시선을 붙잡고 무슨 얘기를 할 것인지 미리 밝히기 위해 사용된 어휘를 말한다. 이는 ‘대전과학축제 내년 8월’와 ‘내년 8월 대전과학축제’의 차이 등을 설명하기 위해 필자가 편의상 이름 붙였다.


짚고 넘어가면 ‘대전과학축제 내년 8월’와 ‘내년 8월 대전과학축제’중에 무엇이 맞을까? 먼저 A, B가 다음과 같이 대화를 한다 치자.


A:“저 여자가 사장이래”, B:“그래?”

여기에서 대화의 소재가 되는 사람이 ‘여자’인 것은 A도 B도 아는 내용이고 정보(뉴스·관심)가 되는 내용(청자가 궁금해 하거나, 화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은 ‘사장’이다. A의 어순을 보면 둘다 아는 내용(주의 환기어)은 앞에, 뉴스가 되는 내용은 뒤에 오고 있다. 

위 내용을 제목달기에 적용해보면, 주요지가 대전과학축제가 언제 하느냐이면 주의 환기어 대전과학축제를 앞에 먼저 내세워 ‘대전과학축제 내년 8월’이 맞고, 주요지가 대전과학축제가 열린다는 것이면 그냥 ‘내년 8월 대전과학축제’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독자와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면 순서는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굳이 이 규정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기사에 제시된 순서대로 하면 큰 무리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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