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2006-07-19|25면 |05판 |문화 |뉴스 |1504자
수마가 할퀴고 간 지역에 있는 교회와 성도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피해를 입은 대부분의 교회는 농촌·미자립교회들로 피해 복구와 자활에 애로를 겪고 있다. 각 교단들은 긴급조사단 등을 구성,산하 교회의 피해 상황을 접수하는 한편 다양한 지원활동에 나섰다.
18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양양의 서면교회(김기영 목사)는 집중호우로 교회에 빗물이 스며들어 2층 교회당을 비워야 할 상황이다. 수리하려면 지하 교육관 천장 전체를 뜯어내야 하는데 성도 20여명 가운데 반 이상이 80대 노인들이고 다른 성도들마저 가옥과 논밭이 침수돼 복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더군다나 미자립교회로서 복구비용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예장대신에 소속된 경남 의령의 가례벧엘교회는 교회당이 침수됐고 충북 음성의 사랑하는교회는 축대가 무너졌다. 경남 산청의 금호교회도 홍수에 휩쓸린 나무가 교회당을 덮쳐 지붕이 내려앉았다.
예장 합동 북강원노회장인 정광환(양구교회) 목사에 따르면 인제 부평교회 성도 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다. 속초시 설악동의 오색교회도 침수 피해를 당했다. 정 목사는 “교통과 통신이 두절돼 피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강원도 평창 진부교회와 큰터교회 등도 침수와 산사태 등으로 예배처소를 옮겨야 할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현장에 출동한 한국교회의 구호 활동도 빨라지고 있다. 단장인 조현삼 목사를 포함해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원 19명은 18일 오전 최대 피해 지역인 강원 인제군 하추리에 도착했다. 조 목사에 따르면 전체 60여가구 대부분이 전파 혹은 반파되거나 침수 피해를 입었다.
전기와 통신이 두절됐고 마을 입구부터 시작해 도로 곳곳이 끊겨 차량 진입도 불가능했다. 봉사단은 마을 입구에 무료급식소를 설치한 뒤 담요 내의 수건 등이 담긴 비상생활용품세트 150여개와 즉석밥,라면 등 식료품 상자를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구세군 대한본영은 16일 인제군 기린면에 긴급구호팀과 급식차량을 파견,주민과 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전광표 사령관은 17일부터 피해 현장을 방문해 재해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예장통합의 소망교회와 중곡동교회,신일교회 등도 17일 긴급조사단과 복구지원단을 편성해 인제 수해현장으로 급파했다.
◇각 교단 지원책 마련 분주=교단별로 재난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현장조사단 파견,구호기금 전달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는 전국 교회 7200여곳에 모금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르면 이번 주일부터 모금이 이뤄질 전망이다.
예장합동 총회는 19일 긴급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지원 규모 및 방식을 논의한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노회를 통해 피해 교회를 파악하고 있으며 모금활동 등을 모색하고 있다.
재난대책본부를 설치한 예장대신 총회는 전국 교회 연락망을 통해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있으며 20일 피해 교회에 물품과 지원금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기독교한국침례회와 예장고신 총회도 모금을 계획 중이다.
전병선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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