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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우회. 모여서 기도만 하는데 아닙니다



기관 및 기업 내 기독교 동아리인 신우회가 그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하고 활발하게 봉사하고 있다. 회원끼리 모이는 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웃에게 다가가 섬기는 것이다. 최근에는 해외 단기 선교 또는 해외 봉사를 다녀오는 신우회도 많다.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 적극=서울주택도시공사(옛 SH공사) 신우회(회장 최윤식)는 서울의 택지 개발 및 주택건설이라는 공사의 업무 특성에 맞춰 서울시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나섰다. 이들은 지난 6월 서울시의회 기독 의원들과 모여 이를 위해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하고 기도회를 가졌다. 이 연합 기도회에는 70여명이 참석했다.

경북 포항시청 기독신우회(회장 최연숙)는 지난 5월 언론인홀리클럽(수석부회장 김재원)과 ‘살기 좋은 포항, 행복한 포항건설’을 모토로 협력을 다짐했다. 이들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야고보서 2장 18절을 토대로 “우리부터 이웃사랑을 실천하자”고 입을 모았다. 실제적인 협력을 위해 연중 2회 정기 모임도 갖기로 했다.

주거지를 직접 방문해 환경을 개선한 신우회도 있다. 충남 아산시청 신우회(회장 신주봉)는 지난 4월 아산시 온양5동의 행복키움추진단(단장 강연식)과 함께 관내 수급자 가구를 방문해 노후된 전기배선을 교체하고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경남 사천시청 기독신우회(회장 하봉삼)는 지역 인재 육성에 관심을 갖고 지난 5월 ‘사천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기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지역 주민 돕기, 해외 현지인 돕기도 나서=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것은 신우회의 기본 활동이다. 경북 고령군 기독신우회(회장 이용석)는 지난 5월 경상북도 기독 공직자 선교연합 예배를 드리고 각 시·군 특산품인 백미 50포대(각 10㎏)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고령군청에 기탁했다. KBS청주방송총국 신우회(회장 최국만)는 지난 3월 지체장애 1급인 한 저소득 주민에게 의치(義齒) 지원비 100만원을 전달했다. 대전교도소 신우회는 형편이 어려운 두 수용자 가족에게 성금을 전했다.

기독신우회 두 곳은 올해 네팔에서 현지인들을 도왔다. 대한항공의 사내 신우회 4곳으로 이뤄진 사회봉사단 ‘연합 신우회’는 지난 5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남서쪽으로 150㎞ 가량 떨어진 치트완 지역을 찾았다. 그곳의 한 고아원을 방문해 취사용 가스기구를 설치하고 벽면 등을 보수했다. 또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를 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기독신우회(회장 김경민)도 지난 2월 네팔 카트만두 외곽 빈민촌 지역에서 의료 봉사를 했다. 여기에는 김경민(의료정보팀) 회장을 비롯해 이동환(소아청소년과) 이성진(안과) 박병원(심장내과) 교수 등 14명이 참여했다.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가 동행해 급식봉사를 펼쳤다.

최윤식 서울주택도시공사 신우회장은 25일 “각자의 달란트대로 이웃을 섬기다 보니 신우회 활동이 다양해지는 것”이라며 “섬기는 과정을 통해 신우회원들의 신앙도 성장한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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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장례, 이 책만 보면 끝



“성도들은 목사님이 주관하는 장례는 모두 기독교식인 줄 알아요. 그런데 알고 보니 아니더라는 거죠. 그래서 서운했다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례문화연구원장 김헌수(61·동탄 꿈너머꿈교회·사진) 목사가 책 ‘성경적 천국환송’(쿰란출판사)을 출판하게 된 이유다. 김 목사는 “장례를 주관하려면 목회자가 기독교 장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이 책에 나오는 대로만 하면 누구든지 기독교 장례를 주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 장례(천국환송) 확산을 위해 애쓰고 있는 김 목사는 지금까지 이와 관련한 책 2권을 내놓았다. 첫 번째는 ‘성경에서 말하는 장례’로 성경 말씀에 따르는 기독교 장례를 제시한 책이다.

이번에 나온 책은 기독교 장례 실무서다. 전반부는 기독교 장례의 개념을, 1∼4장은 천국환송의 배경 및 천국환송의 특징, 효과 등을 설명한다. 5∼7장은 한국기독교장례문화연구원, 천국환송문화운동본부 등 김 목사의 사역들을 소개한다. 장례의 예식은 부록에 실었다. 예식 준비부터 3일장을 기준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김 목사가 묻고 답했다. 예배 순서와 기도문, 찬송가 가사도 들어있다. ‘집례 목사가 다음을 말하면서 따라하게 한다’ 등 목회자의 행동지침도 실었다.

김 목사는 최근 서울 광화문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에서 출판 감사예배 및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그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장례문화를 점검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독교 장례문화로 바뀌어야 한다”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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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한국침례회 106차 정기총회 개막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유영식 목사)는 1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제106차 정기총회를 개막했다. 기침은 이번 총회에서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 찬성 결의를 추진한다. 총회 차원에서 동성애 반대 선언을 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총회장은 입구부터 인파로 북적거렸다. 임원 선거 후보와 선거 운동원들은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며 한 표를 부탁했다. 특히 이번에는 5년마다 선출하는 총무 선거가 있어 총회에 대해 관심이 높았다. 이날 총회에는 대의원 1800여명 중 첫날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1042명(오후 4시 기준)이 참석했다. 기침 임원 선거는 총회 둘째날 진행되기 때문에 첫날에는 보통 300명 정도만 참석해왔다.

개회예배는 제1부총회장 박종철(전주 새소망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곽도희(남원주침례교회) 전 총회장은 설교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섬기는 자세로 임한다면 성(聖) 총회가 될 것”이라며 “성 총회를 위해 승리의 깃발을 세우고 회무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유영식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일하겠다는 마음으로 1년간 총회장을 지냈다”며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고 특별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채영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반기열 미국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장도 참석해 축사했다.

총회는 개회선언 후 18명의 대의원 자격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 2시간 만에 휴회,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의원 자격을 상실한 18명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소명했다. 유 총회장은 총회규약을 들어 대의원권 정지 기준을 설명하려 했으나 1차 회무시간이 종료돼 정회했다.

의사진행 발언을 한 이들 중에는 총무 재임에 도전한 조원희 목사도 있었다. 조 목사는 총무 재임 때 총회 재정에 큰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후보 등록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원에 후보자 자격 인정 가처분 신청을 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출마했다. 조 목사는 “교단 정치에 희생됐다”며 반발했다. 총무 후보로는 조 목사를 비롯해 안병창(전 기침 교회진흥원장) 이경희(충남 세도교회) 목사가 출마했다.

제1부총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하려 했으나 후보 등록이 거부된 조정식 목사도 20일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총회장에는 윤덕남(서울 성일교회 협동) 유관재(일산 성광교회) 박종철(전주 새소망교회) 목사가 후보로 나섰다.

인천=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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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 온누리스마일안과와 선교사 의료지원 협약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KWMCF)은 최근 서울 서초구 온누리스마일안과와 선교사의료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선교사들은 이 병원에서 안과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전주에 있는 온누리안과에서도 동일한 혜택이 가능하다.

서울 온누리스마일안과는 전주 온누리안과를 모태로 2014년 8월에 설립된 시력교정 전문 안과병원이다. 3명의 안과 전문의는 ‘환자의 각막을 최대한 아끼고 보존하는 시력 회복’을 최우선으로 최신 스마일라식(스마일수술)과 난시교정, 라식수술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 곳은 특히 스마일라식 성공률 99.98%를 자랑한다. 1mm 최소절개창 스마일라식으로 1000안 이상 수술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0.5~2mm 최소절개창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또 센트레이션 기법(각막 중심부를 맞춰 정확한 시력교정을 구현하는 기술), 스윙테크닉(교정된 각막 내부를 한 번에 분리해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는 기술) 등 스마일라식 부문 최다 논문을 발표했다. 스마일라식 개발사인 자이즈(ZEISS)로부터 국내 유일, 아시아2호 스마일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받았다.

정영택 원장은 각막이식수술의 권위자로, 국내 개인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안 은행을 운영한다. 소방관과 경찰관들에게 무료 라식 수술을 해줘 2014년에는 국민추천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인선교사지원재단 김인선 사무총장은 “선교사에게 건강은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그런데도 많은 선교사, 특히 은퇴선교사들이 건강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어려움을 돕고 해결하고자 선교사지원재단이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교사들에게 최상의 의료혜택을 주기 위해 의료 수준, 의사의 인격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 협력병원을 선정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선교사지원재단 웹사이트 (kwmcf.org)를 참조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선교사지원재단 협력병원은 세계로병원, 기쁨병원, 안양샘병원, 지샘병원, 샘여성병원, 동서한방병원, 형치과병원, 호산나치과 등이 있다. 이외에도 선교사를 돕고자 하는 병원과 기업, 자원봉사자들은 선교사지원재단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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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와 히브리어 소재로 손 자수 전시회 여는 정원경 작가 “토라에 담긴 하나님 메시지 느껴보세요”


이스라엘 선교 전문방송인 브래드TV(대표 김종철)가 개국 2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브래드TV는 다음 달 7∼1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토라(모세오경)의 내용과 히브리어 원어를 소재로 한 손 자수 작품전 ‘그 사랑의 기’를 연다. 정원경(55) 작가의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정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공예부문 심사위원을 지낸 자수 디자이너다.

정 작가는 29일 “이번 전시를 통해 토라의 깊은 의미와 히브리어 원어에 관심을 갖는 기독교인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토라가 주는 감동은 또 다르다”며 “특별한 하나님의 메시지가 이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브래드TV 정원경 인터뷰 영상

전시 작품은 54개 토라포션 중 12개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토라포션은 토라를 1년에 한 번 읽을 수 있도록 매 주간마다 나누어 놓은 것이다. 정 작가는 제사장의 의복, 8폭 병풍 등에 토라의 내용과 그와 관련된 히브리어 원어를 손으로 수놓았다.

그는 평소 이스라엘과 히브리어 등에 관심이 많았다. 2년 전부터 예슈아비젼교회(다비드 리 목사)에 다니면서는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다비드 리 목사는 이스라엘에서 10년간 선교사로 활동하다 교회를 개척했으며 성도들과 토라를 읽고 묵상한다.

특히 정 작가는 히브리어로 ‘자수’의 의미를 알고 히브리어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히브리어로 자수는 ‘로켐’인데, 손이 아닌 머리로 하는 일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자수가 단순한 손 기술이 아닌 창작이라는 것이다.

개국 기념 전시회를 열게 된 것은 브래드TV 토크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정 작가는 지난 2월 ‘히브리어로 수놓은 깃발, 유대인을 시기 나게 하다’라는 제목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지난해 10월 예루살렘의 초막절 퍼레이드때 선보인 그의 작품들이 유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 내용이다. 정 작가는 내년 뉴욕 전시회도 구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스타일리스트 서영희의 재능기부로 기획됐다. 판매 수익금은 이스라엘 선교를 위해 브래드TV에 기부된다.

브래드TV는 영화 ‘회복’으로 잘 알려진 김종철 감독이 2014년 8월에 만든 인터넷방송이다. 이스라엘 사역자 토크쇼, 메시아닉주(예수를 믿는 유대인)들의 간증, 이스라엘 뉴스 등 현재까지 780여 편을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방송했다. 지난 25일 기준 정기 구독자 9000여명, 누적 조회수 394만을 기록했다. 전 세계 200여 국가에서 하루 평균 3만여 명이 시청하고 있다.

글=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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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선교현장에 선 청년들] 필리핀 학교서 ‘사도행전 역사’를 보다

명지대 찬양팀의 일원으로 지난달 11∼20일 필리핀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는 성서침례대학원대 교수님들과 동역하는 일정이었습니다. 현지 신학교 1곳과 중·고등학교 1곳, 지역교회 11곳에서 집회를 했습니다. 이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단기선교 준비는 4월부터 했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필리핀 목회자 학교와 현지 교회를 돕기 위해 영어와 타갈로그어 찬양, 워십댄스, 태권무, 스킷드라마(짧은 성극)를 준비했습니다.

필리핀 현지 환경은 열악했습니다. 물과 음식이 맞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손가락보다 굵은 징그러운 바퀴벌레들과 함께 지내야 했습니다. 화장실 변기에 레버가 없어 바가지로 물을 퍼서 내려야 했습니다. 한국의 주거환경이 얼마나 축복인지 다시 한 번 깨달으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단기선교 활동을 하면서 축복과 은혜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라그로중고등학교에서의 집회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집회는 강렬한 햇빛이 내리 쬐는 학교 운동장 한 쪽에서 진행됐습니다. 우리가 도착하자 10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와 한글로 ‘사랑한다’는 글자를 보이며 환영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열렬한 환영에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들에게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고민하다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OST인 ‘유 아 마이 에브리씽(Youare my everything)’을 불렀습니다. 학생들은 열광했고 우리는 한류 열풍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무더위와 열악한 음향시설에도 불구하고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함께 뛰며 ‘나는 하나님의 친구(I am a friend ofGod)’라는

찬양 후에는 성서침례대학원대 교수인 곽철호 목사님이 복음을 전했고, 필리핀 선교사로 30년을 사역하고 별세하신 고 김원배 목사님의 아들인 김바울 목사님이 통역을 했습니다. 설교가 끝난 후 “예수 믿고 구원받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라”고 구령 초청을 했습니다. 수십 명이 손을 들었고 일부는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영접 기도를 하며 구원받은 것을 기뻐했습니다.

나중에 한 학생은 교수님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을 되찾아주고 놀라운 기적을 안겨줘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필리핀에서 사도행전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는 한류 열풍이 선교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복음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보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번 선교 활동으로 기도해야 할 대상도 생겼습니다. 저는 그들을 위해, 그리고 한국교회가 선교의 지경을 더 넓힐 수 있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선교는 제가 축복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제가 축복을 받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정리=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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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사이버공간에서 반기독교세력에 농락당해

김승규(사진) 전 국가정보원장이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3차 한국기독실업인회 한국대회’에서 한국교회 성도 수가 지난 10년 동안 15만 명이나 줄어들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 성도가 1995년 876만 명에서 2005년 861만 명으로 감소했고 교회학교는 10년간 34%나 줄었다”며 “이는 이단이 개신교 성도들을 꾀어가고 사이버 공간에서 교회에 대한 공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전 원장에 따르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경우 신도가 16만명이고 매달 2000명씩 느는데 이들은 대부분 개신교 성도들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도 신도가 5만명인데 이들의 98%가 개신교에서 이동했다.

그는 또 “2009년쯤 한국교회 목사들을 음해하는 내용의 글들이 인터넷을 뒤덮었다”며 “예를 들어 ‘개판치는 목사 왜 이리 많은가’ 등의 제목으로 40명의 리스트가 온라인상에서 떠돌았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인터넷에서 안티기독교 활동에 동조하는 세력은 5만명, 광범위하게는 20만명까지 있었지만 핵심 인물은 300여명이었다.

김 전 원장은 “실제로 ‘교회 박멸’을 목표로 설정하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타깃으로 활동하는 팀도 있었다”면서 “조 목사를 음해하는 글을 올린 사람을 찾아 추궁하니 내용이 다 거짓이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런 거짓 정보에 속아 시험에 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5년 전 사이버 공간을 조사했더니 신천지는 별도의 막강한 동영상 제작팀이 있었고 불교에도 ‘인터넷 포교사’라는 이름으로 50여명이 있었다”며 “천주교에도 인터넷 대응팀이 별도로 있었지만 개신교만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교회가 엄청난 손해를 봤다”면서 “한국교회도 사이버상의 기독교 공격에 긴밀하게 대처할 대응팀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은 “교회의 부흥은 한국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해왔다. 한국교회가 무너지면 주변 강대국이 다시 일어나 한국사회가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리 모두 교회를 바로세우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장은 법무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을 역임한 뒤 퇴임해 온라인에서 한국교회를 음해하는 이들을 제지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재)아가페 이사 겸 전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제주=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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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 기업인 3000여명 제주에서 영적 재충전


여름휴가 막바지 시즌인 17일 오후 1시쯤.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육체의 휴식이 아니라 영혼의 쉼을 얻고 영적으로 재충전하려는 이들로 붐볐다. 이날부터 2박3일간 한국기독실업인회(CBMC·중앙회장 두상달 장로)가 주최하는 ‘제43차 CBMC 한국대회’를 위해 모인 참가자들 때문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노란색 조끼를 입은 진행자들의 안내에 따라 등록하려는 참가자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한쪽에선 빨간색, 파란색 등 CBMC 지회별 단체복을 입은 팀들이 스마트폰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듯 왁자지껄했다. “파이팅”을 외치며 동영상을 촬영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견고한 기초 위에 미래와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한국대회는 CBMC의 가장 큰 연례행사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기독 실업인 및 전문가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회에 큰 기대를 걸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참가라는 장석환(46) (주)에어붐 대표이사는 “그동안 갈급했던 영성을 3일 동안 집중 충전할 수 있는 자리”라며 “제주에서 열리기 때문에 중간에 일 핑계로 일어날 생각도 못한다. 온전히 은혜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세라 박 총괄기획팀장은 “각계 최고 강사진의 메시지를 통해 이번 행사가 영적, 사업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바람은 오후 2시 개회예배 때 큰 함성과 박수로 나타났다. 격려 메시지도 이어졌다. 33개 연합회 기수단 입장에 이어 두상달 중앙회장이 개막을 선언하자 참가자들은 대회를 통해 보여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자”고 다짐했다.

두 중앙회장은 대회사에서 “경제난으로 어렵지만 이 어려움을 바라보지 않고 이렇게 많은 크리스천 기업인들이 모여 주님을 찬양하고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기적”이라며 “하나님께서 이곳에 참석한 각 사람을 세워 비즈니스 세계를 하나님이 통치하는 영역으로 변화시키실 것”이라고 말했다.

오공익 제주중문교회 목사는 개회예배에서 “기적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문제가 없이는 기적도 없다”며 “문제를 잘 다루면 하나님을 경험하는 축복이 온다.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사방이 막히면 하늘을 바라보라”고 설교했다. 이어 “지금은 불경기 등으로 어렵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를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CBMC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순서에서 박래창 한국CBMC 명예대회장은 “많은 이들이 한국교회가 연합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CBMC는 초교파로 모인 평신도 단체인 만큼 더욱 하나 돼 한국교회 연합의 불씨가 되자”고 강조했다. 저녁 집회에선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CBMC 회원들은 그리스도의 제자로 바로 서야 한다”고 말씀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해외사역과 가정·교육사역, 일터사역이라는 소주제에 맞춰 진행된다. 첫째 날 CBMC의 대륙별 사역 및 올해 중점 사역 등을 다룬데 이어 둘째 셋째 날엔 행복한 가정사역, 리더십 개발 등에 초점을 맞춘다. 둘째 날 특별순서로 ‘C&I 페스티벌’이 열린다. 가수 노사연, ‘한국의 폴포츠’ 테너 김승일, 소프라노 신델라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제주=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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