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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8개 보육원어린이돕기… 20일 작은걸음큰사랑대회 개최

[국민일보]|2006-05-05|23면 |05판 |문화 |뉴스 |345자

작은걸음 큰사랑 운동본부(대표 모연구 목사)는 오는 20일 안산 사동 시립감골 시민홀에서 제8회 작은걸음 큰사랑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경기도내 28개 보육원 어린이들을 돕는다는 취지의 행사로 마련됐다. 올해는 가수 이지훈이 함께 하는 사랑의 콘서트와 세계 태권도 선교단의 태권도시범 등 여러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각자 구입한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직접 기부하거나 콘서트 티켓(5000원)을 구입하면 된다.


모연구 목사는 “작은 정성이 모여 큰 힘을 낸다는 자세로 최선을 대해 준비한 의미있는 행사”라며 “관심을 갖고 많이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031-418-2193).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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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도소 건립 초교파적 성원에 감사”…1일 아가페기독교교도소 감사예배

[국민일보]|2006-05-02|26면 |05판 |문화 |뉴스 |915자

기독교교도소 건립 사업을 총괄하는 재단법인 아가페가 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아가페기독교교도소 건축 준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소망교회 곽선희 원로목사와 광림교회 김선도 원로목사,왕성교회 길자연 목사,천정배 법무장관 등 교계 지도자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아가페 이사장 김삼환 목사는 인사을 통해 “초교파 연합사업에 기도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건립 비용 300억원중 현재 140억원이 약정된 상태로 나머지 부분도 하나님께서 채워주실것”이라고 밝혔다.


소망교회 곽선희 원로목사는 “아가페는 사랑이 넘쳐 모든 허물이 생각나지 않을만큼 사랑하는 것”이라며 “아가페 교도소를 통해 수용자들이 새 사람으로 태어나는 엄청난 역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는 (재)아가페 이사장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사회,예장통합 총회장 안영로 목사의 기도,소망교회 곽선희 원로목사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아가페측은 교도소 건립 비용 총 300억원 가운데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후원금 21억원과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13억여원,금란교회 김홍도 목사 5억원 등 62억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아가페측은 또 일정대로 2008년 완공을 목표로 다음달 아가페교도소가 착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가페측은 수용자와 가족의 복음화,출소자 재범률 5% 이내,궁극적인 가족공동체 회복 등을 목표로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일대 6만5000평의 부지를 매입,민영 교도소설립을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아가페측은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기독교교도소 1·2차 시범운영 프로그램을 실시해 재소자 12명이 세례 받는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 이 프로그램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자원봉사자 전문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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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 동양과 서양…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

[국민일보]|2005-06-02|19면 |05판 |생활·여성 |기획,연재 |1871자

터키의 아타튀르크 공항 도착 20분전이다. 비행기 창밖에는 오렌지빛 가로등이 길게 뻗어 있고 군데군데 솥뚜껑같이 생긴 지붕의 모스크와 보스포러스 해협이 멀리 보인다. 동양과 서양,비잔틴문화와 이슬람문화,옛 것과 새 것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이스탄불의 황홀한 야경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유일한 가교였던 이스탄불은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오스만 왕조에 이르기까지 무려 1700년 동안 수도였던 곳이자 인류 5000년 역사의 문화유산들이 아직도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이곳을 일컬어 ‘인류문명의 옥외박물관’이라고도 했다.


◇톱카피 궁전·아야 소피아 박물관·술탄 아흐메트 사원=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500년 동안 오스만 튀르크 술탄들이 거주했던 톱카피 궁전은 비잔틴문화와 이슬람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비룬(외궁)과 엔데룬(내궁),하렘(궁정 여인 주거 공간)으로 이루어진 궁전엔 왕족,고관,군인 등 약 5000여명이 살았다고 한다.


톱카프 궁전 앞에는 아야 소피아 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문명과 문명이 만나 어떻게 공존했는지를 보여주는 곳으로 ‘성 소피아 성당’이라고도 불리는 박물관은 916년 동안은 성당으로,481년 동안은 이슬람 사원으로 이용됐다.


오스만제국의 술탄 아흐메트 1세는 이슬람이 비잔틴보다 우월한 문화임을 보여주기 위해 소피아 성당을 능가하는 사원인 술탄 아흐메트 사원(벽에 99가지의 푸른 타일을 사용해 블루모스크로도 불린다)을 아야 소피아 정면에 짓게 했는가 하면 소피아 성당도 개조했다. 4개의 첨탑을 새로 세웠고 벽면에 회칠을 한 뒤 코란을 써 넣었다. 현재는 회칠을 벗겨내 장엄한 기독교 성화를 다시 볼 수 있다.


◇보스포러스 해협=30㎞ 길이의 보스포러스 해협은 옥외 박물관 관광 코스다. 유람선을 타고 에미뇌뉘에서 출발해 2개의 보스포러스 대교를 지나 돌아오는 1시간30분 동안 도르마바흐체 궁전과 베일레르베이 궁전(술탄 여름별궁),루멜리 히사르(1453년 요새)등이 연속으로 눈에 들어온다.


특히 영화 007에서 보았던 크즈탑이 눈길을 끈다. 돌섬 위에 만들어진 이 성채는 비잔틴 황제가 한 점술사의 저주로부터 공주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뱀에 물려 죽는다는 저주를 피하기 위해 바다에 거처를 둔 것. 그런데 공주가 성년이 되던 날 공교롭게도 황제가 보낸 음식 바구니에서 뱀이 나와 결국 공주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층은 레스토랑,2층은 전망대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피에르 로티 카페=골든혼 상류에 위치한 피에르 로티 카페는 옆의 무덤과 함께 전설적인 사랑이 전해져 오는 곳이다. 1876년 프랑스 해군무관 피에르 로티는 이스탄불 주재 프랑스 상무관에 부임한다. 그는 이스탄불에서 아지야데라는 한 여인을 만나 서로 사랑하지만 결실을 맺지 못한다.


훗날 유명한 소설가가 된 그는 이스탄불로 돌아와 아지야데의 묘지가 있는 이 카페를 늘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터키인들은 이 카페의 커피를 마시며 그들의 사랑을 기억한다고 한다. 피레르 로티 카페의 커피는 터키식 커피인 카흐베. ‘커피탕’에 가까운 쓴 맛이지만 한 잔의 커피에서 낭만과 여유가 느껴진다.


◇그랜드 바자르와 탁심광장=4000여개의 가게로 이루어진 그랜드 바자르는 출입문만 20개가 넘는다. 터키어로 ‘카파르 차르쉬’라고 불리는 그랜드 바자르는 ‘덮여있는 시장’이란 뜻으로 시장 그 자체가 볼거리다. 이스탄불의 번화가를 찾는다면 탁심광장으로 가볼 일이다. 광장 남쪽으로 뻗은 이스티크랄 거리엔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그 속에서 젊음이 있는 또 다른 터키를 만날 수 있다.


터키항공(02-777-7055)은 인천과 이스탄불을 잇는 직항편을 주2회(월,토요일 인천 출발) 운항한다. 6월30일부터 9월8일까지는 한시적으로 목요일 항공편을 추가한다. 11시간40분 소요.


이스탄불(터키)=글·사진 전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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