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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2)
한국교회 주요교단의 총회 장소 선정에 이런저런 사연이 있습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번달 교회를 비롯해 리조트, 호텔, 실내체육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이는 각 교단이 총회 장소를 선정하는데 크게 고심했다는 증거다.


총회에는 많게는 3000여명에 가까운 대의원이 참석한다. 따라서 이들이 한곳에 모여 회의할 넓은 공간과 그룹별로 토의할 작은 공간들이 필요하다. 특히 많은 주차 공간이 필수다.


먼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과 대신(총회장 전광훈 목사)은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총회장소로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를 빌렸다. 라비돌리조트는 1300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또 통합을 반대하는 시위 개최 가능성도 라비돌리조트를 선태한 이유 중 하나다. 두 교단은 본래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총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통합을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하면 새중앙교회 성도들에게 본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합신(총회장 우종휴 목사)도 주차는 물론 넓은 공간 확보를 위해 경북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총회를 진행키로 했다. 관례적으로 현 총회장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총회가 열린다. 대신 우종휴 총회장이 시무하는 경북 구미 황상교회는 총회 비용을 분담키로 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곽도희 목사)는 강릉 실내종합체육관에서 총회를 연다. 넓은 공간을 원하는 교단과 강원도의 위상을 높이려는 강릉시의 욕구가 맞아 떨어졌다. 강릉시는 교단이 체육관 시설의 일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단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예장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은  대구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에서 총회를 연다. 보통 총회장 후보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총회를 연다. 하지만 총회장 후보 박무용 목사가 시무하는 대구 황금교회가 작아 이번에 서기로 입후보하는 이승희 목사의 교회에서 열게 됐다.


총회 장소를 리조트에서 교회로 옮긴 교단도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황용대 목사)는 막판에 강원도 원주 영강교회(서재일 목사)에서 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번 총회는 100회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영강교회가 자원했다.


또 예장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 총회가 열리는 청주 상당교회(정상수 목사)도 자원한 경우다. 상당교회가 총회를 개최하는 건 이번이 세번째다. 예장통합 관계자는 “총회 장소로 쓰이면 비용이 3억원이나 들고 특별한 혜택도 없다”며 “하지만 성도들은 교단 총회를 치렀다는 자부심을 갖기 때문에 개최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회장 신봉수 목사)는 총회장 후보인 임종원 목사가 시무하는 충남 천안 명문그리스도의교회에서 총회를 연다. 예장고신(총회장 김철봉 목사)은 총회 장소를 전혀 고민하지 않는다. 해마다 교단 신학교인 천안 고신대에서 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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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목회자들이 “동성애 조장 차별금지법안 막아야 한다"고 국회를 찾아갔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1층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성도 10만여명이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를 위해 서명했다”며 “이를 곧 법적인 절차에 따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예장합동은 지난 3∼7월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예장합동은 “동성애를 조장하는 차별금지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지난 6월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가 열리고 대전과 경기도 과천 등에서 동성애자 보호 조항이 삽입된 성평등기본조례가 통과되는 등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는 과정 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예장합동은 “로마서 1장 27절 말씀을 토대로 성경은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인권보호라는 명목으로 추진되고 있는 ‘차별금지법안’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마서 1장 27절 말씀은 “그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자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그들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신이 받았느니라”이다. 


예장합동은 “차별금지법안이 법제화되면 동성결혼도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그래서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고 국가도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예장합동 사회부장 정순행 장로, ‘탈(脫)동성애 인권운동가’ 이요나(갈보리채플서울교회) 목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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