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구성교회(최진 목사)의 12개 해외교회 봉헌은 성도들의 헌신 덕분이다.
특히 이 교회 수석 장로인 김정호(55·사진) 장로의 역할이 컸다. 김 장로는 지금까지 교회 4곳을 세웠다. 첫 번째 교회는 아내, 두 번째는 본인, 세 번째는 딸, 네 번째는 아들 이름으로 봉헌했다. 그는 구성교회 예배당 실내를 전면적으로 바꾸고 노인들을 위해 2층 예배당까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재정도 상당부분 책임졌다.
축산업을 하는 그는 지금 돼지 2500여 마리를 키우고 있지만 한때는 렌터카로 불법 택시 영업을 해야 할 정도로 힘들 때가 있었다.
“그때 인생 공부 좀 했어유. 우여곡절도 많았고유. 그런데도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지 못했어유. 막판에 큰 사고를 겪으면서 죽을 수도 있겠다 싶으니까 하나님께 매달리게 되더라고유∼.”
이후 갖게 된 비전이 아내와 해외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는 것이었다. 자녀들에게도 “니들 교육시키고 남는 재산은 모두 선교하는 데 쓸 테니 유산은 기대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 놨다.
김 장로는 “사업을 하다 보면 재정적으로 힘들 때가 많다”며 “그래서 연초에 선교비를 미리 뚝 떼서 헌금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 헌신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은혜”라고 말했다.
“헌신도 힘 있고 능력 있을 때 하는 거지, 나이 먹고 힘없으면 못 해유. 빚은 항상 있지만 걱정은 안 해유∼.”
홍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서 하나님을 향한 우직함을 느낄 수 있었다.
홍성=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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