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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쓸 수 있는 기사작성 비법1>-'이런 행사가 열린다' 기사에 적용

기사 쓰기 연구/#연구중

by 뻥선티비 2013. 4. 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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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쓸 수 있는 기사작성 비법1>

-창문 옆에 앉은 회사원을 부르자. 


기사를 어떻게 써야 할까. 모든 기자의 고민이다. 요즘은 시민 기자를 비롯해 인터넷에 기사 스타일의 글쓰기를 좋아하는 모든 네티즌의 고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를 쉽고 명확하게 가르쳐주는 곳은 없다. 기사로 밥 벌어먹는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몇 개의 책에 막연한 설명이 있다. 일단 기존의 기사를 보고 배우라는 말 뿐이다. 일단 기사를 쓰면 그것을 고쳐주면서 가르쳐줄 뿐이다. 

또 몇몇 선배의 구전을 통해서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전해질뿐이다.

많은 분이 기사를, 글을 잘 쓴다. 하지만 그 방법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모양이다. 대부분이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깨운친다고 말한다. 무책임하다.

편집하다 취재하다 다시 편집하고 있지만, 이 고민은 여전히 내 숙제다.

한 선배는 리얼리티를 다루는 기사를 쓸 때 기자의 위치를 이렇게 설명했다. 기자가 관중석에 있느냐 선수석에 있느냐 경기장안에 있느냐에 따라 기사 내용이 달라진다. 쓰고자 하는 기사에 따라 기자의 위치를 설정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실제 그런 설정이 기사를 전반적으로 달라지게, 좋아지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고민했다. 기사를 쓸 때 특정한 상황을 설정한다면 더 쉽고 재미있게 기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이 설정은 기사의 내용을 정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사의 흐름을 이어가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개인적인 가설이다. 그런대로 괜찮다 싶은.


설정은 이렇다.

창 측에 앉은 한 회사원이 창 밖을 내다보고 있다. 그러다 어떤 특별한 사람, 장면 등을 목격한다.  그는 안 쪽에 앉은 옆의 회사원에게 그가 목격한 것을 전한다. 이때 전하는 이야기 전문이 기사다.


창 측 회사원이 안쪽에 앉은 회사원에게 처음 하는 말이 주요지(기사가 된 이유)다. 혹은 안쪽 회사원의 관심을 끌기위한 '들어가기'다. 첫 마디를 들은 안 쪽에 앉은 회사원은 관심이 있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관심이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관심이 없다고 하면 단신 거리다. 큰 기사가 아닌 것이다. 반응을 보이거나 질문을 하면 그것에 맞게 대응해 간다. 안쪽에 앉은 회사원이 질문하면 창 측 회사원은 성의를 다해 알아본 후 안쪽 회사원에게 그 결과를 알려준다. 질문은 대부분 육하원칙에 준한다. 당연히 답도 육하원칙에 준한다.


아래의 행사 기사에 적용해 보자(2013년 3월 1일 생각을 발전시킴). 신문기사 작성 패턴 중 전형적인 행사 예고 기사다. '이런 행사가 열린다'가 주요지다. 행사가 열리는 것 자체가 기사꺼리일 때 즉, 특별한 행사가 열릴 때 행사를 소개하는 기사다. 특별하지 않은 기사를 특별한 것 처럼 쓸 때도 있지만 말이다. ^^



창 측 회사원이 말한다. 

"B야, '꿈의 레이스’ F1이 2010년 영암에서 열린대"


안쪽 회사원이 뭔 얘긴가 싶어하거나 묻는다.

뭘 봤길래 그래?  <누가 그러데? // 어떻게 알았어?> 또는 뭔 얘기야?


창 측 회사원이 대답한다. 여기에서 뭘 봤길래? 묻는 게 중요하다. 

앞서 설명한 것 처럼 창 측 회사원은 이야기 전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첫마디에서 약간 과장을 할때도 있다. 이를 몇번 경험한 안쪽 회사원은 '실제 일어난 일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또 '누가 그러데?' '어떻게 알았어?'도 기사 맥락을 이어가는 좋은 도구지만 '뭘 봤길래 그래?"가 더 포괄적인 것 같다. 일단 유지한다. (4월 14일 현재)

<여기에서 답은 위 질문 형식을 그대로 따른다. 글에 질문이 안 나오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주관사 회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 국내대회주관사 대표가 2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2010 F1 월드챔피언십 코리안그랑프리’ 유치 조인식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했어."


안쪽 회사원은 F1 코리안 그랑프리가 한국에서 열리면 어디서 열릴지, 경기장이 있긴 한 건지 궁금할 것이다.

그 대회가 어디에서 열린대?


창 측 회사원은 창을 통해 알아본다. 망원경으로 관계자들의 서류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역시 질문 형식을 그대로 적용한다.

"그 대회는 전남 영암군에서 펼쳐진대."


안쪽 회사원이 묻는다.

경기장이 거기에 있어?


창 측 회사원이 답한다.

경기장은 이런 규모로 언제 착공해 언제 완공된대.


안쪽 회사원이 묻는다.

"그거 하면 뭐가 좋은데?"


창 측 회사원이 답한다.

지사가 그러는데, "그거 하면 국가이미지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좋대"


안쪽 회사원이 묻는다.

근데, F1 코리안 그랑프리가 구체적으로 뭐야?


창 측 회사원이 답한다.

F1코리안 그랑프리는 이런 거야.




<행사 기사의 일반적인 얼개>

 이런 행사가 열린다. (구체적으로) 이런 행사다.

 여기에서는 이런 것을 한다. -이런 것을 한다. -이런 것을 한다.

 누구는 이런 이유로 이런 것을 개최했다며 이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 원문

‘꿈의 레이스’로 불리는 포뮬러원(F1)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2010년부터 한국에서 열린다.


F1 대회를 주관하는 포뮬러 원 매니지먼트(FOM) 버니 애클레스톤 회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 국내대회를 주관하는 코리아오토밸리 오퍼레이션(KAVO) 정영조 대표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2010 F1 월드챔피언십 코리안그랑프리’유치 조인식을 갖고(하고가 맞다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F1 코리안 그랑프리는 2010년부터 7년간 전남 영암군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일명 J프로젝트) 개발 구역 내에서 펼쳐진다. 경기장은 150만평 부지에 길이 5.450km의 트랙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전용 경주장으로 건립된다. 2007년 착공해 2009년 말 완공 예정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F1대회의 한국 유치는 러시아 등 7개 나라와 경합해 성공한 것”이라며 “F1 그랑프리 성공을 통해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전남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KAVO 관계자는“F1대회는 관중 동원과 TV 시청자 규모에서 월드컵 축구,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고 말했다. 


포뮬러(Formula)는 세계자동차연맹(FIA)에서 규정한 차체, 배기량, 엔진, 타이어 등을 갖춘 경주용 자동차로 도로에서 경주하는 것을 말한다. F1(포뮬러원)은 원래 10기통 3000㏄ 급이었으나 올해부터 8기통 2400㏄ 로 바뀌었다. 이밖에 국제 공인 포뮬러 경주에는 8기통 4000㏄인 GP2, 4기통 2000㏄인 F3가 있다.

 


예제2.

들어가기/A의 첫마디/ '그들이 온다, 한류가 몰려 온다.'


B의 "뭔 얘기야?"에 대한 A의 답변 혹은 추가설명 /주요지(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나?)/  미국 본토에서 벌어지는 사상 최대 한류축제가 13일부터 19일까지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스포츠 아레나 등 로스앤젤레스 일원에서 펼쳐진다.


그 축제가 어떤? 뭔데?/ 중앙일보 LA지사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MBC, 일간스포츠가 공동주최하고 공연기획사 스노이월드 등이 주관하는 '파워 코리아 2006'이다.


그 축제에서 뭐하는데?/ 축제는 영화제, 전야제, 콘서트, 문화 및 비즈니스 엑스포 등 종합 이벤트로 꾸며진다.


(왜 필요 없어)

아래 내용은 길다. 따라서 동료 A가 B의 특명을 받거나 자발적으로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해 여러가지를 알아본 모양이다. 알아본 내용을 B에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준다. A가 "B야 이 행사에서 가장 얘기되는 게 영화제래. (죽~설명), 또 대미는 이런 것으로 장식한다고 하네." 혹은 요지만 설명했는데, B가 추가 질문을 한 경우 일수도 있다. 마지막에 멘트는 육하원칙의 왜의 답변이다.


1요지/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행사는 영화제다.

언제 어디서 하는 것인데?/ 무슨 영화제인데/13∼15일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과 유니버설 스튜디오 시네마스에서 열린다.


그리고?/ 16일에는 셰러턴 유니버설 호텔에서 한.미 양국 연예산업 관계자, 정치인, 한인사회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하는 전야제가 열린다. (전야제전망) 전야제에는 최고의 한류스타 장동건, 신한류의 견인차가 되고 있는 ABC 인기드라마 '로스트'의 주인공 김윤진과 대니얼 대 김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많은 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7일엔 한류축제 축하행사인 뮤직 콘서트가 1만1000석 규모의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막을 올린다.(콘서트에는) 윤도현 밴드, 에픽하이, 채연, 쥬얼리, 마야, 윤미래, 테이, 강타, 서지영, 전혜빈, 린, 드렁큰 타이거, 구준엽 등 한국의 톱스타들이 총출동한다. (그리고)최수종.소이.MC몽이 사회를 맡는다.


2요지/한류축제의 대미는 18∼19일 이틀간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문화 및 비즈니스 엑스포가 장식한다. (엑스포에는) 미국 진출을 앞둔 SK텔레콤 현지법인 힐리오 등 업체와 한류우드 조성을 추진 중인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홍보 부스를 마련한다.


그리고?/'파워 코리아 2006' 공동 주최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브라이언 오코넬 판매담당 부사장은 "남가주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한류 열기가 우리에게도 충분히 감지되고 있다"면서 "그래서 이번 행사도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예제3

기사의 얼개/

주요지/ 역대 최대 규모의 무슨 대회가 어디에서 열린다. / 누구는 며칠 어디에서 이런 대회를 연다고 며칠 밝혔다. / 뭐를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서는 누가 참여해, 이런 일을 한다. / 개회식에서는 누가 이것을 한다. / 어디에서는 이런일이 진행된다.


A의 첫마디/주요지/한국학(韓國學) 올림픽’이라 할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학 학술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B가 뭔이야기야 물었거나 이렇게 물을 사이도 없이 A가 창밖으로 직접 본 내용을 설명한다. / 언제, 무슨대회인지, 어떻게 알았어/ 사단법인 한국정치학회(회장 양승함)는 23~25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학 세계대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B가 "거기서 뭐하는데?" A는 "거기서 누가 논문을 발표해"/세계 속의 한국’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는 8개국에서 100명의 학자들이 참여, 모두 50개의 패널에서 200편의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A "그리고 주제토론도 해"/ 한국의 리더십과 국가 거버넌스, 경제발전과 분배까지 한국과 관련된 폭넓은 주제들을 토론한다.


A "구체적일정은 이래"/

(23일 개막식에서) 23일 벡스코 APEC하우스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가 기조연설을 맡으며,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등 국내외 석학들이 ‘세계 속의 한국학: 동향과 전망’ 패널에서 발표하게 된다. (24~25일에서는 동시회의) 이어 24~25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일반 패널에서는 모두 9개 회의실에서 동시에 회의가 진행된다. 

 

<1> 이전에 생각해봤던 기사 작성 프로세싱


참고, 보관용/ 이전에 생각했던 기사 작성 프로세싱

신문 기사를 작성할때의 프로세싱(가설)-후에 첨가

기사 쓰는 가설/ 주요지,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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