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2006-05-27|23면 |05판 |문화 |뉴스 |1184자
“북미지역 젊은 한인들은 교회를 찾지 않습니다. 청년부가 공동화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10년 후면 교회가 없어질지도 모르는 위기상황입니다. 한인 1.5∼2세대를 이해하면서 양육할 수 있는 젊은 사역자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지난주에 열린 순복음세계선교대회 참석차 최근 방한한 김용준(54·순복음시카고교회 담임) 목사는 교포목회의 현실을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목사는 1987년 홍콩으로 파송돼 홍콩순복음교회를 개척한 이래 일본에서 6년간 봉사하고,여의도순복음 교회 선교국장을 4년간 맡는 등 평생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 현재도 미국의 선교현장에 있으면서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부총회장을 맡고 있다.
김 목사는 “이민 1세대들은 이국땅에서 자리를 잡고 사는 것 자체가 힘겨웠기 때문에 교회를 통해 하나님께 의지하고 신앙을 지켜왔다”며 “그러나 요즘 20∼30대들은 부족한 게 없고,고난이 없다보니 신앙에 대한 열정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영어를 사용하고 영어권 문화에서 자라온 젊은 한인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사역자가 부족한 상태”라며 “언어와 문화적 괴리도 청년부 공동화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영어 전담 목회자를 세워 4년여 사역한 결과 현재 70명 이상의 청년들이 출석,양육되고 있다”며 “LA 베데스다대학 같은 곳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베데다스대학은 미 애너하임에 위치한 신학대학으로 1976년 조용기(여의도 순복음교회) 목사가 설립했다. 신학부를 비롯한 6개 학부 및 학과가 오순절 신앙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한국과 영어권 학생,교역자들을 교육하는 명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목사는 “영성 있는 사역자를 발굴하고 각종 세미나 등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며 “북미총회 장 이영규(볼티모어순복음교회) 목사와 총무 김훈(쌔리토스순복음교회) 목사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북미총회에서 선교사 복지기금을 조성중이라며 은퇴 목회자의 노후문제를 해결하고 선교지역에서의 각종 사고대처 시스템이 자리잡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83년 여의도 순복음교회 교구장을 시작으로 오랜 선교 사역을 해온 김 목사는 5년 전에 맡은 순복음시카고교회를 시카고 250여 한인교회 중 10위권 교회로 키웠다. 또 최근에는 아직 건물을 갖지 못한 몽골인 개척교회가 예배 드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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