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2006-06-17|23면 |05판 |문화 |뉴스 |1386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새들백교회 담임 릭 워런(51) 목사는 세계적인 영적 리더이자 2300여만 명의 독자를 감동시킨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이다. 일찍이 자신의 목적과 사명을 발견하고 거기에 자기 인생의 초점을 맞춘 투철한 사명자다. 미국의 유력 기독교 월간지 ‘크리스처너티 투데이’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이기도 하다.
그는 ‘목적이 이끄는 삶’에서 한 사람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발견하기 위한 40일간의 여정을 제시했다. 그는 그 여정을 목회에 적용,최초 성도 수 150∼200명이던 새들백교회를 1만6000여명이 예배 드리는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최근 발간된 ‘목적과 함께 한 릭 워렌(규장)’엔 그의 이런 목회 역정과 일상의 삶이 상세히 녹아 있다.
워런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침례교단의 개척자 지미 워런 1세와 도트 워런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고등학생 때부터 전도에 열심이었던 그는 일찍부터 기독교 청소년 운동을 시작했고 ‘사람을 낚는 어부 클럽’이라는 전도클럽을 직접 만들었다. 캘리포니아 침례대학교 시절에는 청년공동체에 가입했다. 또 미국의 유력한 100대 교회에 편지를 보내 그 교회의 성공 비결을 묻던 열정적인 청년이었다.
워런 목사가 목회 사명을 깨달은 것은 크리스웰 목사의 설교 때였다. 크리스웰 목사는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목회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워런 목사는 수업도 빼먹고 560㎞ 이상 차를 몰고가 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설교를 통해 자신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계심을 깨달았다. 크리스웰 목사는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과 악수를 하던 중 릭 워런을 보자 “안수하고 기도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젊은 설교자에게 당신의 영감을 갑절이나 부어주시고 크게 축복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1979년 12월,워런 목사는 단독 사역을 위해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에 도착한다. 그리곤 눈에 띈 첫번째 부동산에 가서 말했다. “새로운 교회를 짓기 위해서 왔습니다. 빌릴 집이 필요한데 당장은 가진 돈이 없습니다.”
부동산 주인은 첫 한달은 무료로 살 수 있는 아파트를 구해줬다. 그리고 워런 목사의 첫번째 성도가 됐다. 그는 첫 설교에서 6만1200평의 땅에 2만명이 모이는 교회를 세우겠다는 원대한 꿈을 발표했다. 꿈은 실현되었다. 그의 교회는 지금 미국의 대표적인 ‘구도자 중심 교회’가 되어 있다
워런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전파에 온 마음이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다. 그는 최근에도 폭탄선언을 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축복하는 사역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워런 목사는 다음달 13∼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한국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대상으로 목적이 이끄는 교회 컨퍼런스를 인도한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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