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2006-07-08|24면 |05판 |문화 |뉴스 |1954자
현재 국내에서 활발한 사역을 펼치고 있는 대학생선교단체는 10여 곳에 이른다. 청년들을 예수의 제자로 훈련시키고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이처럼 막중한 사역을 하고 있는 대학생선교단체들의 리더는 어떤 사람들일까.
먼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이 단체의 대표 박성민(47) 목사는 준비된 사역자다. 박 목사의 영적 리더로서의 훈련은 고교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찬양에 반해 한국대학생선교회십대선교부(HCCC)에서 3년 동안 활동했다. 그것이 대학 시절 CCC 훈련으로 이어졌다.
대학을 졸업한 박 목사의 처음 목표는 교수였다. 그는 이를 위해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하지만 대학 시절 선교사로 헌신했던 것을 기억하고 미국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다시 마쳤다. 첫 사역지는 싱가포르 CCC신학교. 그는 그곳에서 전임강사와 학장을 지냈다. “한국은 세계 선교를 위해 다른 나라 선교사역과 공조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이때 선교를 주도하는 리더로서 필요한 것은 글로벌 감각이죠. 하나님께서는 저를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국제적 감각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주셨어요.”
박 목사의 멘토는 한국대학생선교회를 창립한 김준곤 목사다. 박 목사는 “세상을 크게 보고 세상을 품으라는 김 목사님의 철학을 통해 인생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45주년인 대학생성경읽기(UBF)의 대표 이사무엘(63) 목사는 고민하는 사람이다. 이 목사가 처음 대학생 성경읽기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64년 대학 1학년 때 한 친구의 초청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시작한 대학생 전도에 대한 열정은 졸업 후 당시 잘 나가던 은행원을 그만두고 전도 사역에 헌신토록 만들었다.
“UBF를 통해 인생관과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부모님과 가족을 모두 제가 부양해야 했지만 인생에 무엇이 중요한지 알았기에 결단했죠.”
이 목사가 신앙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 것은 UBF를 공동 설립한 배사라 선교사의 영향이 컸다. 배사라 선교사는 1955년 25세 때 처녀로 한국에 와서 4·19와 5·16을 경험하고 한국 사람과 같이 살면서 한국 학생 전도에 헌신했다. 이 목사는 “한국의 미래는 청년들이 어떻게 헌신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하지만 많은 학생이 나라와 민족,역사,세계에 대한 관심보다 개인의 관심에 치중하고 있다. 이들에게 영적 비전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1958년 영어성경공부 모임에서 시작한 죠이선교회의 대표 이상웅(43) 목사는 활력이 넘치는 사역자다. 이 목사는 대학 1학년 때 포스터를 보고 처음으로 이 선교회를 찾았다. 대학 시절 항공공학을 전공한 이 목사는 공군 학사장교 출신답게 추진력을 발휘해 죠이선교회의 외부 사역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서울 중심 사역에서 지방으로까지 확대했고 해외 사역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지금은 재정 규모가 약한 간사들을 지원하는 일에 관심을 쏟고 있다.
“과거와 달리 대학의 영적 환경이 많이 달라졌어요. 선교단체에 대한 일반 학생들의 인식도 좋아져 굳이 알리지 않아도 찾아오는 학생도 많죠. 문제는 편견에 사로잡힌 비신자들이죠. 이들을 어떻게 전도할 것인지가 요즘 우리의 과제입니다.”
복음주의적 초교파 학생선교운동단체인 기독대학인회(ESF) 대표 임성근(49) 목사는 원칙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가 처음 ESF를 찾은 것도 선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이 목사는 “대학 1학년 중반 때부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려면 제대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7년간을 내게 주신 소명에 대해 고민하고 점검했다”며 “한번 간사로서 삶을 살기로 마음을 정하고 나서는 조금의 의심도 없었다”고 밝혔다. 사역하면서도 말씀에 대한 확신과 체계적인 성경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임 목사는 이 모든 것이 전임 임종학 목사와 손석태 개신대 총장,학원복음화협의회 대표 이승장 목사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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