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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제일교회,청년부 2명이 10년새 800명으로

[국민일보]|2006-07-15|24면 |05판 |문화 |뉴스 |1517자

대전 탄방동 둔산제일교회(문상욱 목사) 청년부는 10년 전 2명으로 시작,800여명으로 성장했다. 현재 청년사역자만 11명에 이르고 셀장 120명,팀장도 20명이나 된다. 이에 대해 문상욱 목사는 “첫째는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셨기 때문이고 교회 초창기부터 시작한 말씀양육 프로그램,2년 전부터 도입한 셀 사역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둔산제일교회는 처음 교회에 출석한 청년과 대학생,장년들에게는 ‘40일 말씀양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기당 40∼50명이 참여,매일 하루 1시간씩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석자들은 은혜를 받고 성령을 체험한다. 교회는 새 신자들이 이 프로그램에 끝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멘토를 1대1로 연결해준다. 멘토는 40일간 중보기도를 해주면서 대학생일 경우에는 같이 식사도 하고 리포트 작성도 도와주면서 거의 매일 생활을 함께 한다.


문 목사는 “우리 교회 성도는 70% 이상이 초신자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말씀으로 양육되고 성령을 체험,주일예배는 물론 수요·철야 예배에까지 참석하고 하루에 1시간씩 기도한다”고 말했다.


새 신자가 많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이들이 스스로 변화된 삶을 증거하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강의가 없을 때면 셀장을 중심으로 노방전도에 나서고 직장인들은 주일 낮예배를 마치고 전도를 한다. 또 초신자가 교회에 출석해서 완전히 변화된 것을 보고 주위 친구들이 직접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둔산제일교회는 대학생 전도에 특별한 축복을 받은 대전에 자리하고 있다. 대전에는 충남대 등 4년제 대학 10개를 포함해 모두 15개 대학이 밀집해 있다. 지역인구의 10%가 대학생이다. 또 매년 3만명의 신입생이 유입된다. 둔산제일교회는 매년 많은 대학생들을 전도하고 있다.


둔산제일교회의 청년부가 계속 성장하는 배경에는 확실한 교육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40일 말씀양육을 마친 새 신자는 ‘40일 바나바 교육’을 받는다. 그 시간에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삶 등에 대해 배운다. 바나바 교육이 끝나면 누구나 교회의 50개 부서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봉사한다.


팀장은 1년 2학기 과정의 평신도 신학대학에서 신학적 소양을 배우고 20일간의 셀리더대학 교육과 20일간의 팀리더 교육을 받아야 한다. 셀리더는 지난해까지 302명이 배출됐다.


문 목사는 “13년의 짧은 역사지만 그 때문에 변화에 더 민감할 수 있었고 그것이 젊은이들에게 큰 효과를 거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둔산제일교회는 현재 대학생 300명,직장인 500명이 출석, 교단과 개교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교회는 청년부흥의 비결을 설명하는 3박4일 코스도 마련했다. 또 오는 25일에는 감리교단 감독 등 목회자 10여명이 이 교회의 성장원인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한다.


‘도시에서 도시로,도시에서 세계로’란 선교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청년부흥에 새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둔산제일교회의 문 목사는 “조직이나 프로그램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들에게 ‘고백신앙’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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