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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침례선교회 홀스트 부총재 “작은교회도 해외선교 주역 가능”

[국민일보]|2006-07-14|27면 |05판 |문화 |뉴스 |1297자

“큰 교회만이 해외선교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교회도 선교사를 훈련시켜 파송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선교사의 안식년과 은퇴 이후의 삶 등 복지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작은 교회들도 협력하면 얼마든지 해외 선교의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

GMS세계화선교포럼에 참석한 미국남침례선교회 스카트 홀스트 부총재. 원론적인 이야기거나 희망 사항을 전하는 것 같지만 그가 속한 선교회의 구성과 열매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미국남침례선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선교단체지만 이곳에 속한 대부분의 교회는 300∼400명으로 이루어진 작은 교회들이다. 4만2000여개의 작은 교회가 모여 전 세계에 510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것이다.


홀스트 부총재는 “회원 교회들은 대부분 예산의 10%를 무조건 선교기금으로 낸다”며 “선교본부는 이 중 반 이상을 해외선교사업,나머지는 미국 내 신학교 등에 지원,장기적으로 선교사 파송을 위한 사역에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들의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선교 사역의 중복,갈등 등을 해결한다”고 덧붙였다.


홀스트 부총재는 “전문 선교단체와의 긴밀한 관계가 아주 중요하다”며 “교회는 선교사 파송을 맡고 전문 선교단체는 전문성을 살려 선교사들을 훈련시키고 전도 툴(tool)을 제공하는 등의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와 전문 선교단체 간에 선교를 위한 파트너십을 이뤄가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을 전한다는 하나의 목적만 가진다면 교회 간이든,교회와 선교단체 간이든 시너지 효과가 있는 쪽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남침례선교회에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는 원인에 대해 그는 “침례교회는 교회학교에서부터 세계선교에 대한 비전을 갖게 해 선교사로의 삶을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한다”면서 “최근에는 평신도 선교사가 목회자 선교사보다 많아졌다”고 밝혔다. 침례교는 평신도 선교사를 위해 학위가 없는 30시간 이상의 청강 코스를 훈련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육체와 정신,영혼의 건강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는 등 평신도 선교사 선발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홀스트 부총재는 “한국 교회는 가장 밝게 빛나는 복음적인 빛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로 미전도 종족,미접촉 종족의 선교에 모든 교회가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많은 선교사를 만난 후 한국이 아직도 선교의 잠재력을 깨우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더 적극적으로 선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예수님께서 교회에 선교 위임장을 주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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