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 임마누엘교회 부설 전인기독학교… 학생들을 그리스도 닮은 제자로 聖·智·情·意·體 전인교육


전인기독학교(이사장 김국도 목사·교장 조형래 목사)는 하나님 중심의 전인 교육을 지향하는 기독학교다. 인본주의적이고 대학입시 위주의 공교육을 거부하고 신앙 안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었다. 그러면서 세상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리드하는 전인적인 1등, 넘버원(number one)보다 온리원(only one)인 차세대 리더를 만드는 학교다. 


조형래 교장은 “신앙 안에서 온전하고 일관성 있는 교육이 학교의 경쟁력”이라며 “아이들을 예수의 제자로 길러내는데 예수의 제자가 되면 모든 분야에서 탁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임마누엘교회(김정국 목사) 부설인 이 학교는 2004년 개교했다. 서울 송파 임마누엘교회 안에 서울캠퍼스, 강원도 홍천에 홍천캠퍼스가 있다. 홍천캠퍼스에는 4만3000㎡ 부지에 학교 본관, 기숙사, 교회 등 3개 건물이 있다. 초등 1∼4학년은 서울캠퍼스에서, 초등 5학년∼고교 3학년은 홍천캠퍼스에서 공부한다. 홍천캠퍼스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주말엔 집에서 지낸다. 


전인기독학교는 온전한 신앙교육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학생들은 예배로 하루를 시작한다. 5시에 기상해 5시30분 새벽예배에 참석하고 묵상한 말씀 중에 한 구절을 하루 종일 암송한다. 매일 1교시 전엔 성경을 읽고 묵상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삶이 예배요, 예배가 곧 삶이라는 것을 가르친다.


학교는 또 독서교육, 영어교육, 수준별 교육을 중시한다. 초등학생들은 총 350권을 읽는다. 이를 마치면 무지개 배지를 달아주는 ‘무지개 독서 인증제’를 운영한다. 중·고등학생은 매일 책 30여 페이지를 읽고 독후감 ‘리딩저널’을 제출해야 한다. 책은 중·고교 과정 필독서 100권으로,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 정리하기 때문에 글쓰기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수준별 교육을 위해서 학교는 20명 이하의 소규모 학급을 운영한다. 중·고등학교의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이 각각 2개의 반으로 나뉘어 각 학생 수준에 따라 진행되고 이렇게 해도 수업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개별교육을 받는다.  


특별 영어연수 프로그램은 전인기독학교의 자랑이다. 초등학교 3학년은 한 달간 사이판에서 진행되는 학교 영어캠프에 참가하고 6학년은 1년간 미국 워싱턴 주에 있는 캐스케이드 크리스천 스쿨에서 유학한다. 조 교장은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만으로도 영어의 압박에서 자유로워진다”고 말했다.


전인기독학교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사교육의 부분을 학교가 책임지는 학교이다. 주요 교과목을 비롯하여 예체능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꾸준히 1인1악기, 1인1기를 습득하며 매주 화요일에는 선수출신 코치들과 함께 축구, 배구, 농구, 탁구를 배운다. 이를 통해 수준 높은 예체능 실력을 겸비하여 정기적으로 오케스트라 연주회, 동송동요가곡제, 발표회와 체육대회를 통해 기량을 나타내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가 최선과 최고의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그런데도 교육비가 저렴하다. 서울 캠퍼스 초등학생은 40만원 이하, 중·고등학생은 학비, 기숙사비, 예체능 교육비, 식비까지 포함해 80만원 안팎이다. 이는 임마누엘교회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교회는 재정은 물론 교회 공간, 차량 등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김국도 이사장은 “교육은 10년, 20년 후의 다음세대를 위한 선교”라며 “이 학교에서 이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할 믿음의 지도자들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