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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당선자에 바란다… “民意 섬기는 정치를 세워라”

[국민일보]|2006-06-01|25면 |05판 |문화 |뉴스 |1363자

5·31 지방선거를 통해 뽑힌 지방자치단체의 일꾼들에게 교계 지도자들은 축하의 인사와 함께 시민과 주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새로운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대표회장인 박종순(충신교회) 목사는 “당선된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하며,낙선한 분들께도 격려를 보낸다”면서 “공적인 책임을 맡게 된 분들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접한 민의를 외면하지 말고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책임지는 정치와 행정을 펼쳐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자치단체의 정치가 중앙정치보다 더 중요한 측면도 있다“며 “당선자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신바람나는 평안한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목사는 “당선자들이 임기 마지막에 주민들로부터 ‘우리의 선택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신선한 행정을 해주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백도웅 총무는 “당선자들은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총무는 “이번 선거과정에서도 여전히 금권선거와 부정부패가 난무했다”면서 “국민들이 정치를 외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투표로 선출된 지역 일꾼들은 신뢰받는 정치를 갈망하는 지역주민들의 민의를 되새겨야 한다”며 “믿고 맡길 수 있는 정치와 성숙한 정치풍토를 기대해본다”고 당부했다. 그는 “크리스천들은 새로운 지역일꾼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며 동시에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를 부탁했다.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오덕교 총장은 당선자들이 겸손과 섬김,청지기 의식 등 세 가지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공직에 임할 때 다른 무엇보다 겸손한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섬기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주어진 권세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언젠가 평가받는 자리에 설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공직자는 관리자,청지기로서 자신에게 맡겨진 선한 사명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여자기독청년회(YWCA) 이행자 회장은 “무엇보다 선거운동에서 제시한 공약을 제대로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여성과 청소년,독거노인,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내세운 공약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면서 “고용과 육아,노인복지 문제 등과 관련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많다는 사실도 유념해달라”고 전했다. 그는 또 “여성 당선자들에게 특히 기대가 크다”며 “꼼꼼하게 집안 살림살이를 챙기듯 곳곳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한 일처리 능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김지방 전병선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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