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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휴가 접고 수해 현장으로… 성결대·원주밥상공동체 복구작업 동참

[국민일보]|2006-07-31|26면 |05판 |문화 |뉴스 |1103자

수해 지역을 돕기 위한 기독인들의 구슬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성결대학교(총장 정상운)는 29일 이번 장마로 피해를 본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삼합2리 대오마을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펼쳤다.


정상운 총장을 비롯,교직원·학생 120여 명으로 긴급하게 구성된 봉사단은 피해 지역에서 장마 쓰레기 청소,폐비닐 철거와 정리 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여주군청의 협조 아래 주민들의 고구마 수확도 도왔다.


봉사단이 찾은 대오마을은 여주군에서 고구마를 대량으로 경작하는 곳. 대오마을 주민은 고구마 수확을 앞둔 시점에서 장마 피해를 입어 망연자실한 상태였다. 60대 한 주민은 “일손이 부족해 수해 복구를 시작할 엄두도 못 냈는데 젊은 학생들이 도와줘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정 총장은 “사랑과 나눔의 정신으로 어려움을 당한 이웃과 고통을 함께하는 마음으로 봉사에 나섰다”며 “방학 중이지만 교직원 학생들이 힘을 모아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또 “수해 복구 계획을 세우고 급하게 연락을 취했는데,많은 학생이 봉사에 기꺼이 참여해줬다”며 “함께 봉사에 나선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원주 밥상공동체(허기복 목사)도 20여 명의 봉사자를 긴급 소집,최근 영월 하동면 대야리 마을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자들은 영월군청에 쌀 20㎏짜리 50포를 전달했으며 침수 피해를 입은 포도농장과 가정을 방문해 가구를 정리하고 수해 쓰레기를 모으며 하루를 보냈다. 이들은 포도나무 이파리와 포도열매 등을 깨끗한 물로 일일이 씻어냈고 감자 수확을 못한 농가를 찾아가 함께 감자를 캐며 주민들의 시름을 달랬다.


빈곤층과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와 자립 지원에 앞장서는 밥상공동체는 매년 수해가 발생할 때마다 피해지역과 가정을 방문해 도움을 줘왔다. 이번에도 강원지역 수해가 발생하자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을 위해 인제 평창 영월 등을 중심으로 긴급조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허기복 목사는 “하루 동안의 봉사활동이 수해로 큰 피해를 본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격려와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앞장서 본을 보이고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희경 전병선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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