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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교회 강점 조화땐 청소년 사역에 희망…” 유홍설 부목사

[국민일보]|2006-08-23|31면 |05판 |문화 |뉴스 |1196자

“지금 미국 한인 교회에는 ‘마의 삼각형 현상’이 심각합니다. 이것은 교포 1.5∼2세대들이 어릴 때는 부모와 함께 교회에 다니지만 자랄수록 교회를 떠나는 모습을 삼각형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그러나 소망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인 청소년들을 위해 다급하게 역사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남가주사랑의교회 청소년부를 6년간 700% 성장시킨 유홍설(31·사진) 부목사는 청소년 사역이 침체되고 중?고등부 사역이 어렵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2000년 남가주사랑의교회 고등부 50여명을 350여명으로 부흥시키는 과정을 통해 한국 교회와 미국 교회의 강점을 조화시키면 청소년 사역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전통과 관료주의에 묶여있던 청소년 사역의 틀을 깨고 신세대들을 위한 감각적 예배와 학생이 학생을 이끄는 셀교회 및 청소년 맞춤 전도가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6년간 WIFE(예수님의 신부)라는 구호 아래 예배공동체(Worship) 양육공동체(Instruction) 교제공동체(Fellowship) 전도공동체(Evangelism)의 사역 원리를 개발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배공동체 원리에 따라 찬양사역 1팀,코러스팀 등을 만들고 양육공동체의 원리 아래 제자 및 순장훈련 등을 실시하고 교제공동체 원리에 맞춰 편지사역팀 생일사역팀 요리사역팀 등을 세웠으며 전도공동체 원리를 통해서는 맞춤전도팀 인터넷사역팀 등을 구성해 사역을 펼쳐 나갔다. 그 결과 출석 인원의 약 80%가 전도 현장에서 예수를 영접했고 2005년에는 고등부 특별헌금만 3800만원에 달했다.


유 목사는 1975년 서울 출생으로 초등학생 때 미국으로 떠난 이민 1.5세대다. 미국에서 목회를 공부하고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에서 청소년 집회 주강사로 섬겼다. 그는 남가주사랑의교회의 청소년부 부흥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남가주 얼바인 지역에 청소년에 대한 비전을 품고 뉴비전 교회를 개척했다. 최근에는 청소년 사역 부흥 체험기인 ‘우리는 중·고등부 부흥을 열망하고 갈망했다’란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그는 “과거 100년의 이민교회 모습이 신앙의 뿌리를 내리는 것이었다면 향후 100년은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목회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한국 교회의 많은 기도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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