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치료 실마리 발견 재미교포 과학자 “하나님은 에이즈 환자도 똑같이 사랑”
[국민일보]|2006-08-31|33면 |05판 |문화 |뉴스 |1167자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듯 에이즈 환자들도 똑같이 사랑하실 것입니다. 이 논문의 결과를 기초로 에이즈를 치료하는 방법이 하루빨리 개발돼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에 널리 선포되기를 바랍니다.”
에이즈 치료의 실마리를 발견한 20대 재미교포 과학자 김희보(27)씨는 앳된 모습이었으나 행동은 매우 의젓했다. 캘리포니아 공대인 칼텍에서 바이올로지를 전공하고 배크맨대학원에서 ‘RNA 간섭(Interference)’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그는 “목회자 아버님께 날마다 말씀으로 무장하는 법,기도하는 법을 배웠다”고 신앙을 고백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1만평의 부지를 1달러에 사들여 올랜도 충현교회를 세운 김석원 목사로 2002년 본보의 ‘나의 길,나의 신앙’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 어머니는 한국대학생선교회 국제본부에서 사역 중인 최향숙 간사다. 그래서 김씨는 날마다 가정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면서 자랐다.
그는 “2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방송에서 가끔 나오는 사교육이란 말이 뭔지도 모르고 자랐다”며 “남들과 조금 다른 것이 있었다면 믿음 안에서 꿈을 갖고 성경에 나오는 다니엘과 같은 삶을 살라는 부모의 기도 속에 성장했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국대학생선교회(KCCC)의 일원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김씨는 부모와 떨어져 멀리 캘리포니아에서 공부하며 기타 연주에 재미를 붙인 뒤 이내 찬양사역자가 됐다. LA KCCC의 기도원에서 정기적으로 찬양을 인도하고 매년 크리스마스 때 열리는 비전 콘퍼런스에서 찬양팀 ‘버티컬’의 일원으로 사역하고 있다.
그는 “논문을 쓸 때도 학업보다 찬양 사역에 더 비중을 뒀었다”며 “찬양사역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밤을 새워 논문을 쓰곤 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 내용은 에이즈 예방과 치료에 대한 혁신적 메커니즘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메커니즘은 인체 세포의 일부 유전인자를 제거해 HIV(에이즈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김씨는 “임상실험을 거쳐 상용화되면 에이즈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 한 번의 처치로 가능하게 된다”며 “이르면 수년 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이 메커니즘은 암에도 적용이 가능해 암 정복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많은 분의 기도로 그 길이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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