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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차 CBMC 한국대회’ 성공 개최 뒤엔 중보기도팀이 있었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중앙회장 두상달) 한국대회의 성공적 개최 뒤에는 쉬지 않고 기도하는 중보기도팀이 있었다.  

CBMC는 지난 14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관 강당에서 ‘제44차 CBMC한국대회’를 개막했다. 대회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14일 오후 8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있는 연무관 교회에서는 8여명이 기도하고 있었다. 이들은 통성으로 기도하다가 찬양을 불렀고 찬양을 부르다가 통성으로 기도했다.

“주님, 지금 이 곳에 오셔서 통치하옵소서. CBMC 한국대회에서 우리의 힘이 앞서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이 없으면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이들은 한국대회를 위해 뒤에서 쉬지 않고 기도하는 CBMC 중보기도팀이다. 대회 일정에는 참석하지 않고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오직 기도로 섬긴다. 이날도 오후 2시 대회 시작 전 이곳 연무대교회에 와서 줄곧 기도하고 찬양했다. 

주요 기도 제목은 한국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다. 특별한 사건 사고가 없게 하시고, 사탄이 틈타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육군훈련소에서 진행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CBMC가 군복음화를 위해 어떻게 헌신할 지 지혜를 달라고도 기도했다. 

정해진 형식은 없었다. 중보기도팀장 조병욱 타이가 사장과 전 팀장이 기타를 치고 찬양을 인도했다. 나머지는 자리에 앉아 찬양하고 기도했다. 손뼉을 치고 기뻐했고 손을 높이 들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그때 그때 생각되는 대로 찬양하고 기도한다고 했다. 

이들 중에 한 명이 앞으로 나와 에스더 말씀을 읽고 메시지를 나눴다. 대표로 기도도 했다. “주님, 모든 것을 주님께 의지하옵나니, 도와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또 “우리의 경험으로 판단한 적이 많았습니다. 성령님의 역사를 뒷전으로 생각한 적 많았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우리가 살았다면 하나님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회개했다.

이어 한국대회에 모인 3000여명의 입술을 아름답게 하시고, ‘죽으면 죽으리라’고 고백하는 자들 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찬양도 기도도 계속됐다. 저녁 9시가 되자 리더가 마무리 기도를 했다.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소망이 가득찰 수 있도록, 우리의 죄를 토해내고 애통해 할 수 있도록 하옵소서. 특별히 우리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의 가치관이 심겨질 수 있도로 역사 하옵소서. 오직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주님을 기대하고 갈망합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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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MC 회원 3000여명, 욱군훈련소에서 군복음화위해 간구

한국기독실업인회(CBMC·중앙회장 두상달)가 14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관 강당에서 군 장병을 위한 기도에 나섰다.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미래이자 청년세대인 이들을 위해 군 선교에 전력을 쏟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CBMC는 16일까지 이곳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제44차 CBMC 한국대회를 개최한다. 30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대회는 연합회별 기수단 입장으로 시작했다. 회원들은 한국Y총연합회 등 33개 연합회의 기수가 나올 때마다 뜨겁게 박수치며 환호했다. 

김영구 준비위원장은 두상달 중앙회장과 구재서 육군훈련소장 앞에서 “CBMC 33개 연합회 273개 지회 3000여명을 대표해 군 장병들을 위해 헌신하고자 육군훈련소 입소를 명받았습니다”라고 보고했다. 

두상달 중앙회장은 대회사에서 “지금 이 시대를 ‘교인 단절’ ‘세대 단절’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단절을 해결할 답은 차세대”라며 “CBMC가 차세대를 세우고 이 땅에 희망을 뿌리 내리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12만5000여명의 청년이 입영해 이 중 8만여명이 세례를 받는 ‘복음의 황금어장’ 육군훈련소에서 한국대회를 열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했다.

구 소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하고자 불편함을 마다하고 초막절을 지낸 것처럼 침대도 아니고 침상에서 지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 달라”고 부탁했다.

첫 번째 강사는 강용규(서울 한신교회) 목사가 나섰다. 그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소망’을 주제로 “크리스천은 예수와 함께 부활하고 예수를 영광 중에 뵙고 예수와 영원히 사는 것을 소망하는 사람”이라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이뤄질 것도 믿고 소망하자”고 강조했다.

저녁 예배에선 오정현(서울 사랑의교회) 목사가 ‘하늘 문이 열려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둘째 날 저녁에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주 강사로 나선다. 앞서 오후에는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최근 ‘새벽기도’라는 연주앨범을 발표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씨 등이 특별 공연을 갖는다. 

둘째 셋째 날엔 김회재 의정부지검장(백성의 언약, 이방의 빛),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4차 산업혁명과 기업의 미래), 장재중 필리핀유니클럽 회장(비즈니스와 선교), 곽선희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이사장(청년선교), 서상국 육군교육사령부 전투발전부장(청년선교) 등이 특강한다. 

개회예배에는 짐 펀스탈 국제CBMC 회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논산=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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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참석자 느는 송파구청신우회

서울 송파구청 기독교신우회의 지난 17일 수요예배 현장을 찾았다. 예배 장소는 구청 지하1층의 을지상황실. 80여명이 참석해 간이 의자까지 가져왔다. 설교를 위해 단상에 오른 송요한(서울 참사랑교회) 목사는 “지난주보다 훨씬 많은 분이 참석했다. 날로 부흥하는 것 같아 놀랍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파구청 기독교신우회는 1988년 6월 창립됐다. 송파구청이 개청하던 해였다. 매주 수요일 정기예배를 드린다. 전체 회원은 150여명으로 평균 50∼60명이 예배에 참석한다. 황대성 송파구의회 사무국장이 회장이며 김학규(서울 행복한교회) 목사가 지도목사다. 김 목사와 외부 초청 목사가 교대로 설교한다. 이날은 ‘3층’ 회원들이 특송을 담당했다. 특송은 매주 1층에서 9층까지 층별로 한다. 회원들은 외부 행사에도 참석해 특송한다. 지난해 송파구기독교연합회 신년감사예배 때에도 특송을 했다. 매년 부활절에는 부활을 상징하는 계란을 직원들에게 선물한다. 송파구기독교연합회와 연합활동도 활발하다.  

특송한 3층 회원들에는 박춘희 구청장도 있었다. 박 구청장은 2002년 9전 10기로 사법시험 최고령으로 합격해 2010년 민선5기 송파구청장에 당선됐고 재선에도 성공했다. 서울 새벽교회(이승영 목사) 권사인 그는 재선 이후 매주 수요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재선 공약으로 “구청장이 되면 구청 신우회 수요예배에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송파구청 신우회는 박 구청장의 전폭적인 지지로 부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청장 참석 이후 인원이 30여명에서 50여명으로 늘었다. 이중에는 교회는 안 나가고 구청장이 참석하니까 신우회만 오는 이도 있다. 이승근 노인복지과장이 그런 경우로 박 구청장은 “이유야 어떻든 예배에 참석하다보면 언젠가 예수를 주로 영접하는 날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과장은 예배 후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하며 “천국에 함께 가려면 저도 언젠가 교회에 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송 목사는 이날 “천국에 함께 갑시다. 오직 답은 예수”라고 설교했다.

김 목사는 “구청장님 덕에 신우회 모임이 활성화됐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목사님 메시지가 좋아서 신우회가 부흥했다”며 “구청에 500명 들어가는 대강당이 있는데 신우회가 더 부흥해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했다. 

예배 마지막 순서는 통성기도였다. 먼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송파구민 70만명이 예수 믿고 구원 받게 해달라고, 신우회가 더 부흥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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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 인천에서 목회자와 독거노인 실랑이



24일 밤 10시 인천 주안동의 허름한 주택가 골목.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10여명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70대 중반의 한 할머니와 50대 여성이 옥신각신했다. 할머니는 “아녀, 아녀, 아니래도. 이렇게 좀 혀봐”라며 상대의 옷자락을 잡아끌었다. 여성은 “이러시면 안돼요”라며 할머니 손을 뿌리치려 애썼다.

이 여성은 인근에 있는 행복한교회 담임 김경임(53) 목사다. “할머니께 성탄 선물을 드렸는데 자꾸 용돈을 주시겠다고 이러시네요.” 김 목사가 난처한 듯 말했다. “할머니, 이러시면 저희들 다시 못 와요.” 김 목사 일행은 도망치듯 나섰다. 문밖 50m까지 따라 나선 김옥심(76) 할머니는 혼잣말로 “매번 이렇게 신세만 져서 어떻게 하나”라고 했다. 할머니는 김치 한 통과 파스를 성탄 선물을 받았다. 지금 꼭 필요한 품목이다.


행복한교회는 지역 통장의 도움을 받아 이날 소외계층 44가정에 가장 필요한 선물을 준비했다. 라면, 보쌈,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이다. 아이들은 케이크를 받고 가장 기뻐했다. 3개조로 나뉜 교회 성도 25명은 저녁 8시부터 자정 즈음까지 지역의 소외 이웃들을 찾아 성탄 선물을 전했다. ‘고요한밤 거룩한 밤’ 등의 찬양을 불러주며 축복했다.

맹정자(82) 할머니 집에 도착했을 땐 악취가 풍겼다. 성도들은 평소 ‘대우빌라 할머니’로 부르며 김치, 부탄가스 등을 제공해왔다. 현관을 통해 들여다 본 할머니 집 거실은 온갖 쓰레기와 잡동사니로 덮여 있었다. “마음의 상처 때문에 모든 것에 집착하는 분”이라고 김 목사는 귀띔했다. 성도들은 맹 할머니에게 라면 한 박스를 선물하고 포옹했다. 할머니는 연신 고개를 숙였다.

행복한교회는 13년 전 교회를 개척하면서부터 성탄절 이브에 소외지역을 다니며 캐럴을 부르고 선물을 전달하는 새벽송 행사를 열고 있다. 선물은 라면이 많았다. 가스나 전기가 없는 가정에서 밥을 하려면 돈이 더 들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새벽송 행사 때 선물을 드렸던 한 40대가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생활이 어려웠던 그는 취업 후 명절 때마다 과일 한 상자를 보내왔다. “목사님만 드시라”며 매번 전화했다. 그런데 4년 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뒤에는 그 어머니가 설·추석에 시골에서 올라와 함께 예배를 드린다고 했다.

교회는 새벽송을 부르러 가기 전에 초청 잔치도 열었다. 시골에서 잔칫날 돼지를 잡듯이 돼지 3마리를 통째로 사다가 굽고 삶아냈다. 지역주민 147명을 초청해 숯불고기, 보쌈, 잔치국수를 대접했다.

김 목사가 이처럼 지역의 소외 이웃을 챙기는 것은 그 역시 어려운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교회 개척 후 3년 즈음, 그는 몇 안 되는 성도에게 반찬으로 김치라도 먹여야지 싶었다. 그래서 남들 못 알아보게 모자를 눌러쓰고 시장으로 향했다. 다듬고 남은 배춧잎을 줍기 위해서였다. 그는 배춧잎을 자전거에 싣고 오다 길거리에서 오열했다. “내가 목회자인데, 어려울수록 기도를 해야지 이게 무슨 짓인가” 싶었다는 것. 김 목사는 어려운 상황에서 만난 예수님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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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속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

이삭은 흉년 때 농사를 지어 평소 소출의 100배를 얻었다. 창세기 26장에는 이삭이 창대하고 왕성해 거부가 됐다고 기록돼 있다. 지금으로 말하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크게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최형욱 이랜드 중국총괄상무는 지난 14일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2017 가인지 기업연합 지식 페스티벌’에서 성경과 경험을 통해 이를 두 가지로 요약했다. 이 페스티벌은 가인지(가치경영, 인재경영, 지식경영) 경영을 나누기 위해 기독경영인 모임인 ‘경영자피드백미팅(경피미)’이 마련했다.

하나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고객을 대접하라는 것’(마 7:12)이다. 다른 하나는 ‘받은 복을 흘려보내라’(창 12:2)는 것이다.

최 상무는 “사업경험을 돌이켜 보면 내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고객을 대접했을 때만 회사가 잘 됐다”며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형통할 수 있는 방법의 ‘끝판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경에서 복의 근원이 되라고 했는데 이는 형평의 원리대로 받은 복을 사람들과 나누라는 것”이라며 “그렇게 할 때 생각지도 못했던 축복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경피미는 미리 가인지 지식경영 사례를 공모해 이날 5가지 분야에서 시상을 했다. 수상한 회사들은 자신들의 경영사례를 나눴다. 시행착오를 거쳐 개선함으로써 성공한 다양한 사례가 제시됐다.

지식상을 수상한 (주)제이시스메디칼은 부품 발주하는 시간을 단축한 사례를 발표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2008년에 출범한 피부미용의료기기 제조회사다. 이들은 빈번하게 발주되는 부품 리스트를 만들고 부품사진 등을 부착해 시간을 줄였다. 그 결과 하루 평균 부품 발주시간을 56분에서 14분으로 줄였다.

가치상을 받은 유아용 매트 제작사 (주)꿈비는 매트 인쇄용 동판 관리가 안 돼 인쇄소에 잘못된 동판을 보낼 때가 많았다. 이를 바로잡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그래서 동판을 디자인, 이미지 등에 따라 세분한 뒤 리스트로 만들고 매뉴얼까지 작성했다. 덕분에 소요 시간의 절반을 줄였다.

수제 물만두 전문업체인 (주)한만두식품은 만두 속 원재료의 양을 일정하게 투입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일관된 맛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회사는 만두 속 배합 현장에 라벨프린터기를 도입했다. 원재료를 계량한 후 라벨을 프린트한 뒤 부착하고 재료를 사용해 양이 변하면 다시 계량하고 라벨을 붙였다. 그 결과 원재료가 빠지거나 과다 투입되는 사고가 완전히 없어졌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역추적도 쉬웠다. 이 회사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경피미 모임을 주관하는 바른경영실천연합의 김경민 대표는 “성공은 내가 잘되는 것이고 형통은 남을 잘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각자의 지식을 발굴, 공유해 형통을 흘려보내는 사람들”이라고 회원들을 소개했다.

글=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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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성탄추리에 거는 장식은 네개뿐이라고.

경기도 부천 서울신대(총장 노세영) 100주년기념관 1층 로비에는 2m 높이의 성탄 트리가 세워져 있다. 이곳 트리가 특별한 것은 반짝이, 구슬, 점등전구 등 화려한 장식 대신에 사과, 장미, 빵 모양의 과자, 초 등 네 가지 장식이 달려있다는 점이다.

성탄트리를 만드는 과정도 달랐다. 학생 20여명이 우르르 달려가서 장식을 단 게 아니라 ‘대림절 성탄목(성탄트리) 장식 예식’ 순서 가운데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봉독한 후 하나의 장식을 매달았다. 또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봉독한 후 다음 장식을 달았다. 이렇게 4번에 걸쳐 네 가지 장식을 달았다.

예식을 주관한 조기연 서울신대 교수는 “화려하기만 하고 예수가 없는 성탄목 대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를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한 성탄목”이라고 설명했다. 네 가지 장식은 성탄목이 유래됐던 당시부터 있던 것들이다. 성탄절의 본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셈이다.

성탄목은 본래 에덴동산의 생명나무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미한다. 6∼7세기 유럽에서 비롯됐다. 당시 사람들은 교회 안팎에서 일종의 성탄 전야제를 열었다. 이때 성경 내용을 소재로 연극을 했고 그 배경으로 전야제 장소 한 가운데에 나무를 세웠다. 이것이 성탄목의 시작이었다.

사과는 생명나무의 열매인 금단의 사과다. 인간의 타락과 그로 인한 죽음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갖는다. 장미는 이사야서 35장에 나오는 장미꽃(백합화)을 가리킨다. 사막에서 피어난 장미꽃은 어둠과 절망을 뚫고 생명을 피워낸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빵 모양의 과자는 생명의 양식인 예수 그리스도를, 촛불은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각각 의미한다.

조 교수는 “성탄절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 성탄목(성탄 트리)이 세워지지만 대부분 예수를 찾을 수 없는 장식에 불과하다”며 “복음 메시지가 있는 성탄목을 세우고 성경적인 성탄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부평엘림교회(오주영 목사)는 절기에 맞는 바른 찬송 부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12월 25일 성탄절 이전인 대림절에는 대림절 찬송을 부르고 이후에 캐럴 등 성탄절 찬송을 부르자는 운동이다. 7년째다. 대강절, 강림절이라고도 불리는 대림절은 성탄 전 4주 동안 예수의 탄생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다. 오주영 목사는 “대림절은 예수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찬송을 부르고 예수 탄생의 기쁨을 담은 캐럴은 예수가 태어난 다음부터 부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왕 색동교회(송병구 목사)는 ‘기다림의 초’를 통해 성경적 성탄의 본질을 알리고자 애쓴다. ‘기다림의 초’는 대림절에 예수 탄생을 기다리고 기대하며 밝히는 초다. 초 4개를 마련해 대림절 시작부터 한 주가 지날 때마다 초에 불을 붙인다.

이를 통해 예수가 오실 그날을 기대하게 하는 것이다. 색동교회는 본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지역 교회를 순회하며 전시회를 열고 ‘기다림의 초’ 보급 운동도 펼친다.

19세기의 위대한 설교가인 영국의 찰스 해돈 스펄전은 성탄을 기쁨과 감사에서 더 나아가 평화로 설명한다. 그는 크리스마스 설교집에서 “새로 태어난 왕의 등장으로 그가 싸여진 구유의 강보는 평화의 하얀 깃발이 되었고 구유는 사람과 양심 사이에 그리고 또 양심과 하나님 사이에 있는 전쟁을 멈추게 하는 평화협정이 체결된 곳”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탄절에는 한반도의 남과 북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성탄이 주는 복음의 메시지와 함께 평화의 깃발이 날리기를 기대해본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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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비전학교 "대안학교로 괜찮네!"

2010년에 설립된 기독교 대안학교인 수정비전학교(이사장 조일래 목사)가 고교 입시와 각종 경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기독 인재 양성이 목표인 수정비전학교는 올해 인천국제고등학교와 인천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등 인천지역 명문 학교에 합격생 2명을 배출했다.

9학년(중3) 이수현 학생과 같은 반 전예은 학생으로, 설립된 지 6년밖에 안되고 학년 학급 생 11명 가운데 2명이 지역 특수고에 동시에 합격하면서 이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수정비전학교는 미국 명문사립학교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초중등 과정의 대안학교다. 따라서 입시 위주의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어 실력이 능통하다. 7학년(중1) 이범석 학생은 ‘천재교육 전국 해법 수학 학력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8학년(중2) 김현 학생은 2016 세계환경의 날 기념 ‘지구 환경보전과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전국 청소년 문예대전에서 대상(국회부의장상)을 수상했다.

7학년 김선정 학생은 ‘제3회 민들레홀씨 자원봉사 그리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인천시남동구청상)을 받았다.

예능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교내 합창단인 ‘수정 칠드런스 콰이어’는 올해 창단 1년 만에 인천시 어린이 합창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수정비전학교 이사장 조일래 목사는 “기존의 스펙 쌓기 교육에서 벗어나 기독교 명품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며 “과외 없이 학교 교육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수정비전학교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학교에서 입학설명회를 연다(032-561-2671·soojung.org).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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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목사, 한국교회 연합에 득? 해?

정서영(예장 합동개혁 총회장) 목사가 지난 8일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제6회 총회에서 새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이를 두고 한교연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간 통합 등 한국교회가 연합하는데 촉매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교연은 한기총, 한국교회교단장회의와 함께 한국교회 연합을 추진하는 한 축이다.

정 신임 한교연 대표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교회가 하나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국교회 연합사업이 더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연합추진위·위원장 이종승 예장대신 총회장) 활동에 힘을 실어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연합은 연합추진위의 그것과 추진 주체가 다르다. 그는 지난 후보정책 발표회에서 “한국교회 연합은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아닌 한교연과 한기총이 대등한 관계에서 추진할 문제”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또 한교연이 대표회장 개인보다 임원회 등 한교연 전체의 의견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신임 대표회장이 현 연합추진위 활동에 적극 동조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교연 측은 현재 2회 연속 연합추진위 불참으로 보이콧을 하고 있다. 당초 9인 연합추진위가 한국교회 연합을 논의하고 결정하기로 했는데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위원 1명을 추가하고 한국교회 연합 로드맵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날 총회서도 한교연은 “두 기관 통합의 당사자는 한교연 한기총이며, 교단장회의는 협력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합추진위는 오는 1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교연과 간담회를 갖는다. 연합추진위 관계자는 “간담회 후 오는 22일 열리는 한국교회교단장회의 때 통합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연합추진과 관련해 제3의 단체를 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글=전병선 백상현 기자 junbs@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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