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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도와 금식, 선포밖에 없습니다"이영환 대전 한밭제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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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뻥선티비 2018. 10. 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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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68) 대전 한밭제일교회 원로목사는 몇 번씩 울먹였다. 개척교회·미자립교회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한국교회가 회복되는 길은 기도와 금식 밖에 없다고 강조할 때 그의 목소리는 떨렸다. 


 오는 11일, 22일 ‘장자권의 회복과 누림 세미나’를 앞두고 강사인 이 원로목사를 지난달 27일 대전 유성구의 교회에서 만났다. 이 원로목사는 지난해 10월 은퇴하면서 개척교회· 미자립교회를 돕는 장자권 회복 사역 ‘시즌 2’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교회의 70~80%가 개척교회에요. 시골 목회는 차치하고 도시 목회도 안 되니까 얼마나 어려운지, 처참해요. 일단 사람이 안 모이니까 영적 전의를 상실한 목회자들이 많아요.”


 이 원로목사가 이들의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는 이유는 그 역시 개척교회 시절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충남 논산 신양리에서 콩 농사를 짓다가 1967년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1976년 대전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80년 3월 한밭제일교회를 개척했다. 당시 그는 자존감이 낮아 다른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그저 하나님께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이 기도하고 금식하는 것 밖에 없었어요. 걱정이 몰려올 때마다 강단에서 먹고 자면서 기도했어요. 금식기도를 밥 먹듯 했어요. 그렇게 하니까 개척 6년 만에 성도가 300명을 넘었어요. 99년 지금의 2만7107㎡(8200평) 땅을 계약하고 교회를 건축했어요.”


 이 원로목사는 열심히 목회해도 안 된다는 말을 자신도 이해한다고 했다. “일단 사람들이 바뀌었다. 우리 때는 성령충만 받으면 헌신하려는 이들이 있었다”며 “요즘은 개척교회를  섬기는 일꾼들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바뀌어도 기도하면 하나님이 부흥을 주신다며 먼저 경험해 봤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론은 기도하는 것이에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요즘 목회자들이 기도를 안 해요. 다들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목회 정보가 넘치잖아요. 또 아무리 어렵다 해도 밥 굶는 목회자는 없잖아요. 그러다보니 무릎을 안 꿇어요. 말씀도 덜 파요. 그래서 강단의 영권이 무너졌어요.”


 이 영권을 회복시키기 위한 이 원로목사의 몸부림이 장자권 세미나다. 지난해부터는 ‘장자권 4014 금식기도’도 시작했다. 14주간 40일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인데, 수요일 저녁부터 금식해 토요일 점심까지 3일 금식하고 그 금식의 영성으로 주일 메시지를 전한다. 금식기도만 하는 게 아니라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미디어 금식’도 선포하고 공동 기도문과 공동 선포문을 낭독하며 말씀을 암송하게 한다.


 이 원로목사는 금식기도하고 응답 받으면 누가 뭐라 해도 다시 또 기도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4014 금식기도를 마치면 교회당 100만원씩 지원금도 줬다. 1기 때는 80명, 2기 때 400여명이 마쳤다. “금식기도를 마친 목회자와 사모들의 간증, 변화가 대단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해 3억여원의 빚을 내서 지원했지만 큰 보람이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선 전도에 집중하고 4014 금식기도를 작정시킨다. 이 목사는 4014에서 더 나아가 ‘4020 금식기도’ ‘4030 금식기도’ 운동도 시작했다. 40일 금식기도를 20주간, 30주간 하는 것이다. 이 원로목사는 “나이가 있어 금식을 그만하려 했지만 영성유지를 위해 평생 4030 금식 기도를 하겠다”고 했다.


 요즘 기도 제목은 ‘장자권 훈련센터’를 세우는 것이다. 하와이 열방대학처럼 숙식하며 훈련받을 수 있는 곳이다. “3만평 3000평 건물에 300명을 3개월간 훈련시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이것도 하나님이 이뤄주실 것”이라고 선포했다.      대전=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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