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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사역 성공비결 “사전 기도·선교지 연구”

[국민일보]|2006-08-04|22면 |05판 |문화 |뉴스 |1246자

단기선교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까. 올해 중동·캐나다·중국 등에서 선교사역을 한 이들은 한결같이 사전기도와 선교지 연구를 강조했다. 단기선교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체험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철저한 기도준비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또 전도를 위한 최소한의 영어회화는 기본이다.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중동지역에 단기선교를 다녀온 박수연(26·온누리교회)씨는 선교지에서 이루어진 기도의 열매 2가지를 소개했다.


선교팀은 두바이공항에서 내려 버스로 샤르자 공항을 향하고 있었다. 목적지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시간이 빠듯했다. 특히 각자의 짐 외에도 부피가 큰 박스 30개를 이동시켜야 했고 비행기의 탑승 수속까지 보통 3시간이 소요됐다. 선교팀은 이동하면서 계속 기도했다. 비행기를 놓치면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거의 포기상태에서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공항의 안내방송이 비행기의 연착을 알렸다. 목적지 공항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것이 발견돼 최소 2시간이 늦어질 것이라고 했다.


선교지에서는 모래바람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태권도 시범을 위한 천막이 모래바람 때문에 날아가기 일쑤였다. 다시 천막 치기를 몇 번,모든 팀원은 모래바람을 잠잠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박씨는 한국에 돌아온 후에 기도의 열매를 확인했다. 박씨가 속한 팀에 이어 2,3차 팀이 같은 장소에서 사역을 한 12일 동안 모래바람이 한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모래바람이 어떤 것이었냐고 되물을 정도였다.


올해 단기선교에서도 많은 청년들이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영어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쌓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6월말부터 캐나다에서 단기선교를 진행하고 있는 김현희(21·한양UBF)씨는 영어실력이 부족해 전도를 못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토론토의 요크대에서 만난 애실리 양이 성경공부에 관심이 있다고 했지만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해 당황했다. 김씨는 전도할 수 있는 정도의 영어 문장만 외웠어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일간 중국에 단기선교를 다녀온 안세령(24·성결대)씨는 “아직 선교가 자유롭지 못한 현지에서 이들과 동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었다”며 “중국어 공부에 큰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UBF 이사무엘 목사는 단기 선교를 앞두고 현지 선교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기도로 준비한 사람들은 단기선교를 마친 후 선교마인드가 구체화되고 영성도 성장한다”고 밝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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