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2006-08-07|25면 |05판 |문화 |뉴스 |1108자
공일주 요르단대 교수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아프가니스탄 평화축제의 취소 등 최근 중동을 비롯,이슬람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25년간 이슬람을 연구해온 그는 “한국 교회가 이슬람권 선교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같다”고 안타까워하고 “이슬람권 복음화는 시간을 두고 인내하면서 현지인 리더십을 양성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아랍인이 아랍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한국교회는 아랍교회를 부흥시켜서 동역자들을 배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공 교수에 따르면 현재 중동 22개국 중 요르단 등 7개국에는 합법적으로 교회가 존재한다. 레바논 이집트 팔레스타인 수단에는 신학교도 있다. 중동 3억명 인구 중 기독인도 2000여만명에 달한다. 다만 이들 중 8%만이 복음주의 기독인이고 3%만이 복음을 실제로 전하려고 한다는 것이 문제다. 공 교수는 따라서 “이들만 영적리더로 훈련시켜도 이슬람권 선교 지형도가 크게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도의 자유가 없는 이슬람권에서도 교회 안에서는 활동이 보장된다”며 “한국 선교사 및 선교지망생들은 이들 교회에서 이슬람 문화를 먼저 익히고 무슬림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슬람권에 대한 관심과 중보기도는 교회나 선교사들만의 몫이 아닙니다. 성도들도 이슬람권의 역사와 환경을 이해하고 선교적 비전을 나눠야 해요.”
공 교수는 이슬람에 대한 한국인들의 무지와 편견이 매우 심각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슬람에 대한 국내 정보들이 현실과 다른 것이 너무 많다”며 “이슬람교를 악의 종교,모든 무슬림을 테러리스트인 것처럼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고 경계했다. 이슬람 관련 서적도 번역서가 많다 보니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평가했다.
공 교수는 최근 이슬람문명을 보다 정확하게 소개하기 위해 ‘이슬람문명의 이해’라는 저서를 펴냈다. 현재 이슬람권 문서선교와 아랍인들의 기독교 리더십 양성을 위해 한국 목회자들의 책을 아랍어로 번역 중이다. 요르단의 카락(구약시대의 모압지방)을 배경으로 한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의 설교집 ‘룻기’도 곧 아랍어로 출간할 예정이라고 공 교수는 밝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내가 쓴 기사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기 기증운동 교회가 이끈다… 50여 교회 서약식 총 4만8000여명 (0) | 2013.01.25 |
---|---|
성결대―교보생명 기부보험 협약 (0) | 2013.01.18 |
수해 피해 입은 시골·개척교회 복구 도와 주세요 (0) | 2013.01.18 |
한기총,지역―해외교회 네트워크 구축 (0) | 2013.01.18 |
단기사역 성공비결 “사전 기도·선교지 연구” (0) | 2013.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