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기 기증운동 교회가 이끈다… 50여 교회 서약식 총 4만8000여명

[국민일보]|2006-08-08|22면 |05판 |문화 |뉴스 |1095자

한국교회가 장기기증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교계에서 장기기증 서약식이 잇따르면서 기증자가 2004년 대비 작년에만 거의 7배 이상 늘었다. 또 7월말 현재 작년 대비 85%인 4만8239명이 기증 의사를 밝혔다.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장기기증 등록자는 2003년 5439명,2004년 7848명이던 것이 2005년엔 5만6554명으로 늘어났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기증자 대부분이 생명나눔과 헌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기독인”이라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후원이 장기기증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헌신 예배후 장기기증 서약을 한 교회는 50여곳이다. 서울 사근동 성민감리교회(차창규 목사),염리동 마포교회(김성철 목사) 등 8교회는 자체 캠페인을 벌였다. 이곳에서 4900여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특히 대형교회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작년 11월 서울 노고산동 신촌성결교회(이정익 목사) 성도 1514명,올 3월 서초동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성도 2960명이 등록 의사를 밝혔다.


교단 차원의 장기기증 서약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예장합동 기장 예장개혁 등 9개 교단과 단체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동참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기성은 지난달 교단 소속 5000여 목회자가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키로 결의했다. 예성도 7일 개막된 전국대회에서 장기기증 서약식을 가졌다.


대형집회나 대학,선교단체에서의 동참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열린 릭 워런 집회 때는 6313명이 기증서약을 해 단일행사로 국내 최다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4월 계명대 100여명,5월 강남대 145명,명지대에서 27명이 동참했다. 작년에는 한동대 650여명,IVF 620여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워런 목사는 지난달 13일 세미나에서 “기독교인들의 장기기증은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했던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며 “나눔은 예수님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목사는 “장기기증은 교회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사랑의 실천”이라며 “한국교회가 초교파적으로 벌이는 장기기증 운동에 비기독인들도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hrefmailto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