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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실업인회 한국대회 내달 12~14일 하이원리조트에서




‘제41차 기독실업인회(CBMC) 한국대회’가 내달 12~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다. CBMC 한국대회는 국내외 회원 3000여명과 가족들이 참석하는 CBMC의 가장 큰 행사다.


 이번 대회는 ‘주의 대로를 건설하자’를 주제로 강연과 초청만찬, 영화 ‘시선’ 상영 등이 이뤄진다.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고 김종일 동네작은교회 목사,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원장, 벤토레이 예수원 목사, 한상열 중앙에너비스 회장이 특별강사로 참여한다.


 초청 만찬에선 강원도 정선, 태백 지역 등의 기관장과 실업인, 교계지도자 등을 초청해 CBMC를 소개하고 성경적 기업경영의 성공사례를 발표한다. 참가 회원들의 자녀를 위해 유치부부터 초·중·고등부, 대학부까지 캠프도 마련한다. 


 CBMC는 크리스천 사업가와 전문가들로 이뤄진 국제단체로 1930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동했다. 현재 94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국CBMC는 1952년 설립됐으며 현재 국내 288개 지회, 해외 40개국에 153개 지회가 활동하고 있다(02-717-0111).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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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숨쉼교회 안석 목사 "작은교회가 의미있으려면..."


광주광역시 숨·쉼교회 안석 목사는 14일 “지역사회에서 작은 교회가 의미 있으려면 목회 패러다임뿐 아니라 삶의 패러다임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개척한 숨·쉼교회는 도서관과 카페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로 유명하다.


 안 목사는 이날 대전 백운성결교회(류정호 목사)에서 열린 ‘지역과 함께하는, 선교적 교회’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포럼은 건강한 목회를 위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목회자들 모임인 ‘성결섬김마당’과 기성의 대전서지방교역자회가 공동 주최했다.


 안 목사는 “요즘도 교회들은 19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지역사회와 상관없이 성장한 브랜드교회(이름 있는 대형교회)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도 없고 재정도 없는 작은 교회가 브랜드교회를 따라 하다 보면 목회의 질만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교회는 그 지역의 필요를 파악하고 이에 응답하는 목회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숨·쉼교회는 2012년 지역에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자 마을 지킴이인 ‘손전등 산책’을 만들어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11년에는 NGO ‘세이브 더 칠드런’과 함께 심한 일교차로 인해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일이 잦은 아프리카 아기들을 위한 ‘모자 뜨기’ 운동을, 지난해엔 독거노인에게 모자와 목도리를 선물하는 지역민 프로젝트를 이끌어냈다.


 안 목사는 “작은 교회도 성도가 많아지고 돈과 권력이 생기면 지역과 상관없는 큰 교회처럼 된다”며 “목회 패러다임만 바뀌어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 삶의 패러다임이 성공 성장 소비형이 아니라 공유하고 나누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지역과 함께하고 공존하는 작은 교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형근 서울신대 교수는 ‘지역과 함께하는 선교적 교회’를 주제로 발제했다. 최 교수는 “우리 교회가 예배당 크기, 교인수를 추구하며 세상과 단절돼 왔다”며 “이제 복음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교는 해외에서만 복음을 전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세상에 보낸 선교사로 거룩한 삶을 통해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류정호 백운교회 목사가 사회를 맡고 이기철 월광교회 목사가 기도했으며 이준성 역촌교회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포럼에는 한태수 윤성원 최석원 정재학 한기채 손경호 목사 등이 참석했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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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 구체화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이신웅 목사)가 지난 5월 제108년차 총회에서 결의한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을 구체화하고 있다. 기성은 최근 임원회의를 열고 이신웅 총회장이 제안한 ‘복음112운동’의 방향을 확정했다. 작은 교회를 위한 ‘ARS 기도후원’ 창구도 개설했다.


 이 총회장은 10일 “국내는 지방회·권역별로, 해외는 권역별로 작은 교회 살리기 사역인 ‘복음112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며 “특히 해외에서도 이 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복음112운동은 모든 성결교인을 대상으로 하루 1시간 이상 기도하고, 1시간 이상 성경 읽고, 2시간 이상 전도하자는 운동이다. 조일래 전 총회장의 작은 교회 살리기 운동인 ‘2·3·4 부흥 운동’과 맥을 같이한다. 임원회의에서 결정한 복음112운동의 방향은 ‘총회가 아닌 지방회가 작은 교회 살리기를 주도한다’ ‘이미 자립한 교회가 미자립교회와 자매결연해 지속적으로 돕는다’ ‘작은 교회 살리기는 복음에 바탕을 둬야 하므로 복음 세우기 운동을 먼저 벌인다’ 등 세 가지다. 


 임원회의에서는 이 총회장이 제안한 ‘제로베이스 개척운동’ ‘사회 복지사역’의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논의했다. 제로베이스 개척운동은 소그룹을 통해 교회를 개척하는 것으로, 재정이 부족한 이들이 가정 직장 학교 등 소그룹 사역을 통해 교회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하자는 운동이다. 복지사역은 헌혈, 연탄·김장 나눔 등으로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것이다. 


 국내선교위원회가 작은 교회를 위해 개설한 ‘ARS 기도후원’ 창구는 ‘060-600-1021’로 전화하면 한 통화에 1000원씩 자동 후원토록 한 것이다. 후원금은 전액 작은 교회를 위해 사용된다. 교단 관계자는 “재정뿐 아니라 기도후원도 해 달라는 의미로 ‘ARS’에 ‘기도후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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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원로 목사가 날마다 폐지를 줍는 이유


대전 호산나교회 이기복(88) 원로목사는 하루 종일 폐지를 주우러 다닌다. 오전 5시부터 1시간 정도 새벽예배를 드린 뒤 오후 7시까지 자전거를 끌고 동네를 순회한다. 길거리에서 주운 폐지는 아파트 옆 공터에 쌓았다가 자동차 트렁크에 실어다 판다. 하루에 대략 150㎏을 모아 파는데, 이렇게 한 달 일하면 25만원 안팎을 손에 쥔다.


 이 원로목사는 이 돈으로 매달 아프리카 아이들 4명을 후원한다. 북한선교기관인 모퉁이돌선교회에도 매달 10만원씩 지원한다. 의류나 운동화, 돋보기 등을 사거나 전지가 없는 시계·라디오에 전지를 넣어서 선교회를 통해 북한에 보낸다.


 그는 “목회자가 ‘죽도록 충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폐지를 줍는 것도, 그 돈으로 아이들과 북한선교를 위해 후원하는 것도 별일 아니다”라고 몇 차례 손사래를 쳤다. 


 이 원로목사는 충남 예산 상궁교회를 개척한 뒤 인근 역리교회를 거쳐 서산 인지교회에서 목회를 했다. 마지막 목회지인 호산나교회(박재규 목사)에서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은퇴 후에도 쉬지 않았다. 재정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서적이나 정수기 영업도 했다. 10여년간 대전 소망요양원 등지에서 환자들에게 복음도 전했다. 거의 매일 환자 70~80명을 만나 병을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위로했다.


 폐지를 줍기 시작한 것은 2년 전부터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날마다 요양원에 복음을 전하러 가는 게 어려워졌다. 불현듯 폐지를 팔아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은퇴 목회자들을 위해 설립된 대전 은목교회에서 월드비전의 사역을 알게 됐다. 아프리카 가나와 르완다 어린이 4명을 돕기로 약정하고 부지런히 폐지를 수거하러 다녔다.  


 이웃 사람들은 처음에 ‘은퇴한 목회자라면서 생활이 그렇게 어렵나’라며 동정과 불편이 섞인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이 원로목사가 폐지를 팔아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팔을 걷어붙이고 돕기 시작했다. 집에서 나온 박스 등을 버리지 않고 모아뒀다가 내놓은 이도 있었고, 폐지가 많이 나왔으니 가져가라고 전화까지 한 슈퍼마켓 주인도 있었다. 이 원로목사의 7남매 중 대전에 사는 자녀들도 아버지를 응원하며 차에 폐지를 실어 가져왔다.


 이 원로목사는 은목교회에서 알게 된 모퉁이돌선교회에도 정기 후원을 시작했다. 재정이 어려운 선교사 이야기를 들으면 가진 돈을 부쳤다. 그렇다고 이 원로목사의 형편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 그는 “국민연금과 교역자연금으로 밥만 먹을 수 있으면 된다”면서 “한달에 60만~70만원 정도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원로목사가 재정 후원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새벽예배 때마다 후원하는 아프리카 아이들, 남북통일과 북한복음화, 북한주민들을 위해 기도한다. 그는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파송한 선교사 1084명의 이름과 전 세계 160여 개국을 일일이 거명하며 기도한다.


 이 원로목사는 “나이가 들어 무릎과 허리 등 아픈 곳도 많지만 움직일 수 있게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라며 “하나님의 은혜를 조금이나마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복을 많이 받은 우리 기독교인들이 아프리카 아이들과 북한주민을 돕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는 권면도 잊지 않았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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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브레이킹 15주년 좌담 "교회 작다고 주눅들지 말라"



작은 교회를 위한 목회연구기관인 패스브레이킹연구소(소장 김석년 목사)는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서초교회에서 15주년 홈커밍데이를 열고 ‘한국 교회와 작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교회가 작다고 주눅 들지 말고 우리 안에 감춰진 놀라운 주님의 능력을 바라보라”고 강조했다.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는 복지와 나눔 사역도 규모로 밀어붙이는 대형교회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대형교회가 복지법인까지 만드는 것은 볼썽사나운 일”이라며 “법인을 해체하고 그 재정과 사람을 복지현장에 있는 작은 교회에 나눠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작은 교회는 성도 수에 구애받지 말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부분을 찾아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지금부터, 나부터 섬기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당한신교회 이윤재 목사는 “교회의 크기가 크든 작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교회가 얼마나 본질을 향해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큰 교회는 교만하지 말고 작은 교회는 자격지심을 버려야 한다”면서 “성도들이 목회자가 아니라 예수님을 만나러 교회에 오도록 영성 목회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지구촌교회 조봉희 목사는 “예수께서 제자들을 파송할 때 별도의 준비가 필요 없다고 하시면서 너희 자신을 준비하라고 했다”며 “작은 교회 목회자 스스로 철저히 준비하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 건물을 임대하려 돌아다닐 때 전도한 한 남성과 함께 개척해 지금은 교인 중에 의사만 170여명”이라고 소개한 뒤 “기독교인은 아직도 전체 인구의 20%밖에 안 되기 때문에 80%가 잠재적 성도라 볼 수 있다”면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격려했다.

교회 개척 6년 만에 5개 교회로 분립한 동네작은교회의 김종일 목사는 “교회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조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라며 “교회가 커지면 시스템으로 운영할 것 같아 성도 수가 20명만 되면 분립해 왔다”고 그간의 사역을 소개했다. 그는 “작은 교회는 어렵고 불편하고 힘들지만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으니 이것이 곧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좌담회에 이어 이정익(신촌성결교회) 목사가 ‘목회의 고뇌와 영광’, 조서환(세라젬H&B) 사장이 ‘역경을 이기는 신앙’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석년 목사는 “한국교회의 문제는 하나의 복음, 하나의 교회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며 “작은 교회가 초교파적으로 먼저 하나 돼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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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는 사라졌지만 선교월드컵 열정은 계속


한국 대표팀의 16강 탈락으로 월드컵 열기는 시들었지만 월드컵 선교열정은 교회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개막전부터 관심을 끌어온 선교용 DVD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2일 오후 12시20분 서울 합정역에 마련된 쉼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수다 떠는 이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이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쉼터 좌석 10여개에 앉아 있었다.


 쉼터 옆에는 종이컵 20여개가 놓인 접이식 테이블이 펼쳐져 있었다. 테이블 앞에 서 있던 여성 서너 명이 행인들에게 말을 붙였다. “차 한 잔 하고 가세요.” “커피 드릴까요.”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서현교회(김경원 목사)의 전도팀이다.


 서현교회 권사회가 주관하는 이 전도팀은 매주 수요일 교회 인근 지하철역과 주요 도로에서 거리전도를 한다. 이날도 오전 10시30분 교회에 모여 당일 만나게 될 전도대상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들을 위한 전도용품 등을 준비했다. 평소에는 주로 비타민이나 물티슈 등을 선물했지만 이날은 새로운 전도용품이 등장했다. 월드컵 스타들의 간증과 영화 ‘예수’, 결신자를 위한 영접 기도문 등이 담긴 선교용 DVD ‘더 프라이즈 언더 프레셔’다.


 ㈔한국미디어선교회(이사장 림형천 목사) 김병삼 사무총장의 아내가 사비를 털어 서현교회에 DVD 100개를 기증했다. 김 사무총장은 “영화 ‘예수’와 해외 축구스타들의 간증을 본 아내가 은혜를 받고 전도용으로 선물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선교용 DVD는 서현교회 외에도 한미선의 회원교회를 중심으로 전도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동남로 잠실교회(림형천 목사) 전도팀도 매주 토요일 교회 인근 병원과 거리에서 DVD를 나눠주며 전도하고 있다. 또 공항성산교회(문일규 목사), 영은교회(고일호 목사)도 가세했다.


 선교용 DVD에는 축구팬은 물론,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다양한 이들의 관심을 끄는 영상이 들어 있다. 축구팬을 위해서는 브라질의 카카, 카메룬의 에노, 잠비아의 무렌가, 독일의 카카우, 미국의 구잔 선수 등의 간증이 들어 있고, 어른들을 위해선 누가복음을 중심으로 예수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든 ‘예수’가 준비돼 있다. 아이들을 위해선 십자가에 달리는 예수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나의 마지막 날’이 수록돼 있다. 


 김 사무총장은 “월드컵은 이달 중순이면 끝나겠지만 월드컵 선교는 계속돼야 한다”며 “많은 교회가 선교용 DVD를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02-744-4237).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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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신촌성결교회에서 불이 났지만...



29일 오후 12시13분 서울 마포구 신촌로 신촌성결교회(이정익 목사)에 화재경보가 울렸다. 3층 대예배당 단상 밑에서 일어난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체 6층인 교회 건물에는 모두 2000여명이 있었다. 1500여명이 3~5층 대예배당에서 예배 중이었고 500여명은 지하 1층과 1층 카페, 2층 중예배실, 6층 사무처 등에 있었다. 


대예배당의 출입구는 총 7개, 예배 중이던 성도 1500여명이 한꺼번에 출입구로 몰리면 대혼란과 함께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경보음과 함께 “지금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성도 여러분은 신속히 건물 밖으로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성도들은 장로들의 안내에 따라 출입구로 이동했다. 교회 성찬예식을 돕는 장로 53명은 긴급상황 때 각자가 담당하는 구역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했다. 


 부목사와 전도사 등 교역자들은 3층 로비와 중앙 계단에서 대피를 도왔다. 교역자 일부는 자동으로 내려오지 않는 방화 셔터를 내렸다. 예배 안내위원들은 예배당 안의 양쪽 계단을 맡았다. 차량관리위원들은 소방차 진입을 도왔다. 


성도들은 사이렌이 울린 지 2분여 만에 모두 대예배당을 빠져나왔다. 10여분이 지나자 성도들 대부분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1층으로 내려오지 못한 이들이 6층에서 손수건을 흔들며 도움을 청했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 사다리차가 사다리를 댔다. 살수차는 건물을 향해 물을 뿜었다.


 가상의 화재에 대비한 훈련은 20여분 만에 끝났다. 교회 성도 김건웅(48)씨는 “실제 화재가 발생하면 훈련해 본 것과 안 해 본 것은 천지 차이일 것”이라며 “오늘은 소방차가 직접 출동해서 더욱 실감 났다”고 말했다. 


훈련에 참가한 마포소방서 신수119안전센터의 조종표 팀장은 “33년간 소방서에서 일했는데 교회가 화재대피훈련을 한 것은 처음 본다”며 “훈련을 원하는 교회는 언제든 119에 전화해 대응과를 찾으면 된다”고 안내했다.


 신촌성결교회는 이달 초부터 1부·청년·교회학교 예배 등에서 5차례 대피훈련을 했다. 예배당 단상 아래에는 비상용 랜턴과 메가폰도 비치했다. 


이날은 처음으로 대예배당에서 훈련을 했고 소방차 출동도 요청했다. 화재 발생 시 각자의 역할을 다시 한번 숙지하게 하고 소방차가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게 이날 훈련의 목적이었다.   


 이정익 목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불의의 안전사고에 대비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앞으로 4월16일 안전의 날을 기해 대피훈련을 정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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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양양순복음교회



“제가 목회자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감사해야 한다고 설교하는 목회자 말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불타 버린 예배당을 보면 황망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해요.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수밖에….”

김재호(59) 강원도 양양순복음교회 목사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교회에 불이 난 것은 지난 8일 오후 12시40분쯤. 예배당과 사택 등 109㎡(33평)갸ㅏ 전소했다. 예배당 천장 배선의 누전이 원인으로 밝혀졌는데 소방서 추산으로만 8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한 권사님 집에서 성도들과 함께 점심을 먹다가 교회에 불이 났다는 전화를 받고 달려갔어요. 불이 활활 타오르는데 속수무책이었어요. 강 건너 불구경이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왜 빨리 불을 못 끄나’ 하는 생각에 소방관들이 다 밉더라니까요.” 

화재는 교회와 사택에 있던 모든 걸 앗아 갔다. 예배당에 있던 에어컨, 가구, 컴퓨터, 프린터, 복사기 등은 물론 예배당 옆 사택에 있던 냉장고, 가전제품,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이 모두 불에 타 버렸다. 호떡을 구워서 나눠주며 전도하기 위해 준비했던 재료와 호떡 굽는 철판도 다 탔다. 한 벌밖에 없는 김 목사의 양복과 침례가운은 재만 남았다. 27년 동안 목회하며 참고했던 신앙 서적 등 3000여권의 책은 잿더미가 됐다. 

김 목사는 1988년 전도사 시절 이곳에 부임했다. 쓰러져 가는 무허가 농가 주택을 뜯어서 예배당과 사택을 만들었다. 공사장에 버려진 목재 등을 주워서 주방과 서재를 만들었고 김 목사가 직접 전기 배선도 했다. 지인들도 정성을 보탰다. 비만 오면 물이 새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던 낡은 슬레이트 지붕은 신학교 동기가 기술자들을 데려와서 고쳐줬다. 경기도의 한 목회자는 초창기 교회의 모습을 보고 한 시간을 울며 기도하더니 리모델링을 하라고 1500만원을 헌금했다. 시골 교회의 여건상 화재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전소한 교회는 지금도 그대로다. 물이 뿌려진 잿더미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지만 철거비용 때문에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다. 당장 1급 발암물질인 슬레이트를 치우려면 전문업체에 맡겨야 하는데 비용을 감당할 형편이 안 된다.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예배당과 사택이 무허가여서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당장 예배를 드릴 장소가 더 걱정이죠. 지난 주일에는 한 성도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김 목사와 아내는 마을회관 2층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식사는 교회의 한 성도 집에서 하루 세끼를 모두 해결한다. 교회에는 15명 정도가 출석하고 있다. 최고령 성도가 87세, 최연소가 40세다. 남양리, 와리 등 인근 7개 마을에 교회는 이곳뿐이다. 김 목사는 “그동안 지역 복음화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며 “작은 시골교회지만 전도에 대한 사명감으로 사역해 왔다”고 말했다. 

불의의 화재로 쉽게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입었지만 김 목사는 포기하지 않고 전도에 나서고 있다.

“전도는 때를 얻든, 못 얻든 계속 해야죠. 전도하라 하셨으니 전도하는 거예요. 나머지는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겠죠.”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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