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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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편집/신문 제목 달기(연재) (88)
(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새 인물을 크게 쓸 것인가, 아는 사람을 크게 쓸 것인가

(2) 새 인물을 크게 쓸 것인가, 아는 사람을 크게 쓸 것인가

2001년 7월 17일 김운용 씨의 IOC위원장 당선여부는 온 국민의 관심사였다. 김운용 씨가 당선되면 김운용 씨 당선이 큰 제목에 갈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당선이 안 된다면 김운용 씨 고배를 큰 제목으로 갈 것인가.


아래 사례를 보면 대부분의 일간지가 큰 제목으로 ‘로게’를 거론했다. 이는 ‘로게’를 씀으로써 새 위원장이 누구라는 점, 그리고 김운용 씨는 아니란 점 등 두 가지의 정보를 동시에 줄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또 큰 제목거리는 “바로 그거!”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약 2위를 크게 썼다면 작은 제목에 1위를 꼭 써야 할 터다. 그런데 1위를 쓴다면 작은 제목은 사실 안 써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새 IOC위원장 로게

김운용씨 2차 투표끝 고배

(한국일보 2001.7.17/1면 센터 2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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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경질과 후임 둘 다 뉴스거리일 땐 두 줄로

2) 기타


(1) 경질과 후임 둘 다 뉴스거리일 땐 두 줄로





‘安법무 경질’은 큰 관심기사, 또 후임이 누구인가는 그것만으로 큰 기사다. 이때는 2줄로 동등하게 처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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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1단도 주요지 우선

(11) 1단도 주요지 우선



1단도 주요지. 우선 기사리드에 명쾌하게 명시돼 있진 않지만 기사가 된 이유가 구청장이 개인전을 열기 때문으로 그 주요지를 제목으로 다는 것이 옳았다.



(12) 제목엔 정보가 들어가야




e비즈도 내년엔 효율성 높여야? 지금까지는 효율성 높이는 게 목표가 아니었다는 의문이 제기된다. 잘못된 제목이다.


 ‘더’를 넣어 “∼더 효율성 높여야”라고 해야 했다. 만약 데스크의 제목을 그냥 ‘수익 위주로 가야’라고만 했다면 어땠을까. 기업은 수익을 내는 것이 존재이유인데 ‘수익 위주로 가야?’ 말이 안 된다. ‘철저히’는 꼭 필요한 어휘다. 


또 회고와 전망이란 문패를 갖고 있지만 전망·방향 제시에 작은 제목까지 할애하고 있음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3) 핵심내용을 큰 제목으로



호스텍글로벌은 코스닥기업에도 불구하고 유명 기업이 아니다. 큰 제목으로 그런 기업의 호스팅사업 진출은 별 의미가 없다. 


탤런트 이병헌이 교통사고가 나면 ‘이병헌 교통사고’로 처리되지만, 일반인이 교통사고가 나면 이름이 거명되지도 않을 뿐더러 기사화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는 동사 부분을 큰 제목에 다뤄주는 게 효율적이다. 


데스크는 주요지를 ‘계약’에 맞추고 있다. 데스크는 큰 제목에 핵심 내용을 넣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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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스트레이트 큰 제목에는 주요지중 핵심이 들어가야

(9) 스트레이트 큰 제목에는 주요지중 핵심이 들어가야



제목에서 핵심내용과 그에 따른 영향·결과 등 중에 무엇이 큰 제목인가. 그 선택에는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앞서 밝힌 자극적, 화제, 뉴스, 정보성 등이 기준이 될 수 있다. 


이 기사에서 영향·결과가 독자에게 큰 관심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이라면 핵심내용 ‘25m로 축소’를 큰 제목에 써서 정보거리로 취급해야 한다. 


스트레이트 큰 제목에는 핵심내용이 들어가야 하므로 ‘25m로 축소’가 큰 제목으로 가야한다고 볼 수도 있다.




(10) 주요지 우선인가, 사실 전달 우선인가




팩트는 그 자체로 제목이 아니다. 팩트는 그냥 팩트일 뿐이다. 


만약 임판 변호사가 유명인이라면 그것이 주요지가 될 수 있지만 위 기사의 기사화된 이유는 분명 전직판사가 법정소설을 퍼냈다는 점이다. 가장 이상적인 제목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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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사람이름과 큰 제목과의 관계

(8) 사람이름과 큰 제목과의 관계 ②

기사를 고려하기 이전에,


‘미테랑 前 대통령 숨겨둔 딸 

마자린 팽조 장편 ‘첫소설’ 국내출간’과 


‘미테랑의 숨겨둔 딸 국내서 출간

마자린, 데뷔작 첫소설’ 


둘 중에 어느 제목이 바람직할까. 아래 비교에서 주요지가 제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무엇이 제목거리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맨 처음 기사의 주요지는 미테랑의 숨겨둔 딸 마자린 팽조가 ‘첫 소설’을 출간했다이지 미테랑의 숨겨둔 딸이 ‘첫소설’을 출간했다가 아니다. 따라서 필자의 제목은 잘못됐다.


핵심은 반드시 큰 제목에 넣는다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스트레이트 제목에서는 핵심을 무엇보다 중요시할 필요가 있다. 

아래 예도 비슷한 경우다.



이런 비유는 어떨까.


와,



‘가수, 엄정화 게임주제가 불러’가 당연히 옳다. 

주요지와 관련해서는 ‘가수 엄정화가 게임주제가 불렀다’가 주요지이면 엄정화는 큰 제목에 넣어 ‘엄정화 게임 주제가 불러’가 될 터이고 ‘가수가 영화를 찍는다’가 주요지면 엄정화는 작은 제목에 넣을 것이다.


어쨌든 우선 고려할 것은 주요지와 뉴스거리이다. 미테랑 숨겨둔 딸이 책을 낸 것이 뉴스인지, 미테랑 숨겨둔 딸 마자린이 책을 낸 것이 뉴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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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단수에 맞는 큰 제목을

(6) 단수에 맞는 큰 제목을





‘새광증폭기 핵심 광섬유소재 개발’이라고 하면 늘어지는 데다 무슨 얘기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광섬유소재는 전문용어로 어렵기도 하고 1단짜리라면 정보거리로 취급 ‘∼개발’이라고 하면 될 터지만 이 기사는 3단이다.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이 기사의 주요지는 새 광섬유 소재 개발이다. 그런데 이 주요지는 1단 톤의 정보거리밖엔 안 된다. 


이 기사가 3단 톱으로는 더 큰 ‘거리’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광통신속도를 1,000배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광통신속도 1000배까지 늘린다’가 3단 톱뉴스거리다.  그리고 ‘새광증폭기 핵심소재 개발’은 작은 제목에 넣으면 된다.



(7) 결국은 독자에게 어필하는 제목이어야


리드에서도 대규모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한다고 했는데 왜 편집자 제목처럼 달았는지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마 3단거리에 해당되는 내용을 찾다가 잘못 판단한 것 같다. 


대규모사원 모집은 늘 관심거리다. 큰 제목거리는 바로 큰 관심거리다. 또 큰 제목거리는 늘 기사 리드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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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4)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④


큰 제목의 내용을 어떻게 달 것인가에서 핵심내용을 질러가라고 한 바 있다. 

아래 예에서 필자는 ‘SKT 기업결합조건 일단 충족’을 큰 제목으로 꼽았다. 그리고 점유율 49.99%를 작은 제목에 부연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데스크 제목과 기타 다른 일간지 큰 제목들이 ‘SKT 시장점유율 49.99%’였다. 핵심정보가 큰 제목거리이며 핵심 정보를 다루는 것이 ‘질러간다’임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덧붙이자면,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기업결합조건 일단충족’을 큰 제목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집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SKT·신세기 합병 뉴스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기업결합조건’ 어쩌구 해도 이해를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차라리 스트레이트 큰 제목에 ‘바로 그것!’이라고 여기는 핵심내용을 질러가주는 것이 서비스일 것이다.


스트레이트 큰 제목은 주요지를 찾아놓고 핵심내용을 선택, 질러가면 제목달기가 쉽다.




(5) 유지보다 폐지에 주목하라


변화가 클수록 큰 뉴스거리다. 그리고 제목에서도 크게 다뤄진다. 아래 기사들에는 유선사업을 정리하겠다는 것과 무선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두 가지 제목거리가 있었다. 

당시 대부분의 일간지가 사업주력보다는 사업정리를 큰 제목으로 내세웠다. 특히 한국일보 제목은 기사 중간에서 나왔다. 기사에 준하되 최종적인 선택은 편집자 몫인 것이다.





물론 “주력”을 큰 제목으로 뽑은 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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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3)

(3)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③ 



주요지는 엔캐시가 삼성캐피탈과 1,000만원 한도에서 대출가능한 ‘사이버-론’ 서비스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 주요지에서 눈길을 끌면서 정보를 줄 수 있는 것은 ‘1000만원 한도 사이버 대출’이다. 따라서 데스크는 1,000만원 한도 사이버 대출을 큰 제목으로 내세웠다. 


또 나머지 부분을 작은 제목에 달았다. 뉴스의 포커스가 ‘사이버상으로 1000만원까지 대출’을 살린 것이다. 


또 편집자 제목의 큰 제목은 1단짜리 톤이다. 2단짜리로 사이버론이 어떤 서비스인지를 설명해주는 내용이 필요했다. 


기사의 리드엔 엔캐시의 사업 확장을 주요지인 것처럼 다루고 있는데 엔캐시는 유명회사가 아니어서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 따라서 이 기사의 주요지는 ‘엔캐시가 1000만원 하는 사이버대출을 삼성캐피탈과 제휴했다’로 봐야 옳다. 


또 이것이 이 기사의 핵심 정보이기도 하다. 제목 달기는 선택, 분명 어려운 일이다.




(4)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④

큰 제목의 내용을 어떻게 달 것인가에서 핵심내용을 질러가라고 한 바 있다.  아래 예에서 필자는 ‘SKT 기업결합조건 일단 충족’을 큰 제목으로 꼽았다. 


그리고 점유율 49.99%를 작은 제목에 부연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데스크 제목과 기타 다른 일간지 큰 제목들이 ‘SKT 시장점유율 49.99%’였다. 핵심정보가 큰 제목거리이며 핵심 정보를 다루는 것이 ‘질러간다’임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덧붙이자면,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기업결합조건 일단충족’을 큰 제목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집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SKT·신세기 합병 뉴스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기업결합조건’ 어쩌구 해도 이해를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차라리 스트레이트 큰 제목에 ‘바로 그것!’이라고 여기는 핵심내용을 질러가주는 것이 서비스일 것이다.


스트레이트 큰 제목은 주요지를 찾아놓고 핵심내용을 선택, 질러가면 제목달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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