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문 편집/신문 제목 달기(연재) (88)
(헤드라이닝 연재) 깨뜨려야할 편견 4

깨뜨려야 할 편견


4) (주)○○는 회사명



‘(주)업체’는 회사 상호다. ‘대우’와 ‘(주)대우’에서 대우는 대우그룹을, (주)대우는 대우주식회사를 표시한다. 말을 줄이려는 의도에서 ‘(주)’를 생략한 적이 몇 번 있었다. 같은 실수를 또 할까싶어 짚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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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 깨뜨려야할 편견 3

3) 회사임을 분명히 할 땐 ‘社’를 넣어라





‘美선’이라고만 하면 ‘美선’이 회사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 간다. 이럴 땐 ‘社’를 넣어 헷갈리지 않게 해야 한다. ‘社’를 넣는 대신에 데스크는 ‘국내에’의 ‘에’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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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 깨뜨려야할 편견 2

2) 독자입장에서 제목달기



‘드려요’와 ‘받으세요’의 차이. ‘드려요’는 주는 사람 입장에 가깝고  ‘받으세요’는 받는 사람 입장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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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 깨뜨려야 할 편견

5장. 

깨뜨려야 할 편견


1. 좋은 편집기자가 되려면


좋은 편집기자가 되려면 첫째 “자기 제목이 늘 옳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 자기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면, 남의 의견에 귀기울이지 않게 되고, 스스로 정체돼 자기 생각의 범주에서 맴돌 뿐 깨닫지 못한다. 아무리 사소한 지적이라도, 그것이 비록 명백히 틀렸다 할지라도, 스스로 곱씹지 않으면 좋은 편집기자가 된다는 것은 요원할 뿐이다. 


1) 깨뜨려야 할 제목달기 편견


① 어깨 제목을 사용할 때 핵심 어휘가 꼭 큰 제목에 들어가야 한다고 규정짓지 말 것. 큰 제목만 읽어도 핵심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의도지만 자연스럽게 읽히면서 기사에 충실히 따라주는 게 더 낫다.




② 제목에 여러 사실을 열거할 때, 꼭 ‘등’을 넣으려 하지 말 것. 제목은 선택, ‘등’이 있으면 맥빠지는 제목이 된다.




위 예 기사에는 제조업지수 외에도 소비지출, 개인소득에 대한 내용이 있다. 그러나 제목에서 제조업지수 하나만 다루고 있고 ‘등’을 넣지 않고 있다.



③ 굳이 단문을 고집하지 말 것. 복문, 중문이라도 각 행 모두가 정보, 뉴스를 포함하게 하는 게 낫다. 또 큰 제목이 반드시 주술구조일 필요도 없다. 분명한 주술구조 없이도 쉽게 읽히면 그뿐이다. 제목은 말이다.



④ 독자가 큰 제목까지만 읽을 수도 있으니 한 줄로 처리해야?

그러면 가장 좋다. 그러나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이 한번에 읽힌다고 생각하면 제목 달기가 훨씬 편하다. 오히려 각 제목이 각각의 정보를 갖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



‘한국 수입’이지 ‘국내 수입’이 아니다. 독자들은 ‘인도네시아 언론 보도’까지 읽을 것이다. 혹시 읽지 않더라도 ‘한국 수입’이라고 하면 출처가 국내가 아닐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⑤ 리드의 판단

‘리드는 기사의 첫 번째 문장이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떤 기사의 리드는 하나의 문장이지만 어떤 기사의 리드는 두 개 혹은 세 개 이상, 또는 반전을 노리기도 한다. 



⑥ 제목의 구체성과 관련, 독자가 알 수 없는 수치나 용어는 의미가 없다. 안 쓰니만 못하다.



⑦ 제목에서 꼭 필요한 문장성분은 없다.

특히 주어가 있어야 한다고 집착하지 마라. 또 동사가 꼭 필요할 것 같지만 이 역시 생략할 수 있다. 제목은 말이다. 메시지가 전달되면 제목으로서 역할은 충분하다.



주어가 없지만 의미 전달이 확실하다. ‘∼해, ∼에, ∼기로’등의 조사를 부담없이 썼다. 주어 유무는 전혀 문제되지 않고 있다.




‘장외기업 우회등록때’만 읽어도 지분 매각이 제한되는 대주주는 우회등록을 하는 업체라고 쉽게 알 수 있다.



⑧ 큰 제목에 꼭 동사가 있을 필요는 없다.






큰 제목에 형태상 서술구조 없이 그냥 나열만 했다. 제목은 문장, 어깨제목과 같이 읽어서 의미가 통하면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



⑨ 사람 이름은 꼭 써야 구체적이다?




전 개인비서의 이름은 무의미하다. 주요지 중 큰 제목거리에 집중하면 된다((5) 사람 이름과 큰 제목과의 관계 ① 참조).



⑩ 주의환기어를 꼭 앞에 두어야 한다? 



제목에서 앞에 나오는 어휘는 미리 얘기하고자 하는 것으로 ‘주의 환기어’쯤이 돼야 한다고 여겨 왔다. 


또 명사를 앞에 넣으려는 경향을 일부 편집기자에게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어순에 특별한 제약은 없다. 자연스럽게 읽히면 순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 위에서 데스크는 기사에 나오는 어순에 충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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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작은 제목 어떻게 달것인가2

3) 두줄 작은 제목의 상하위치는



데스크는 작은 제목 아래 위 순서를 바꾸었다. “복제소 만든 서울대 황우석 교수 추진”이 큰 제목과 가까이 둬 먼저 읽히도록 했다. 그래야만 독자가 쉽게 주요내용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데스크는 기사에서 거론되는 순서를 따랐다. 편집자 작은 제목의 첫줄은 ‘어떻게’ ‘언제’에 해당하고 데스크 작은 제목의 첫줄은 ‘누가’에 해당한다.



4) ‘자기 만족식’ 제목 때문에 작은 제목을 그르친 사례



그럴듯한 제목, 그것은 독자와의 관계에서 찾을 일이지 멋진 몇 마디 둘러댄다고 해서 좋은 제목은 아니다. 좋은 제목은 독자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제목이다. 


큰 제목이 좋다고 우쭐했다. 그때문인지, 편집자 작은 제목은 ‘왜’에 해당하는 내용이 어설퍼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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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 작은 제목 어떻게 달것인가

6. 작은 제목 어떻게 달 것인가


작은 제목에 대해서는 앞서 많은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그 기본은, 형태는 문장론에, 내용은 육하원칙론에 따르는 것이다. 문장론에 근거해 큰 제목과 문장을 만들면서 육하원칙 중 궁금한, 필요한 요소를 거론하는 방식이다. 아래는 육하원칙론 기본 형태다. 큰 제목이 ‘왜’에 해당하고 작은 제목이 ‘do’에 해당한다. 



다만 이 규칙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기본적으로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이 연결돼 어떻게 읽히느냐가 중요하다. 기사에 준한다면 큰 무리는 없다.



1)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의 연관성



작은 제목은 인터넷방송의 법 근거 마련이 시급한데 왜(why) 시급한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데스크는 작은 제목 두 번째 줄에서 부작용이 있다는데 어떤 부작용(음란 확산 등)이 있는지 거론하고 있다.



2) 작은 제목, 큰 제목과 상응하게



2줄짜리 작은 제목은 위아래가 자연스럽게 연결돼야 한다. 2줄 작은 제목은 각 줄마다 각각 별개의 내용을 넣으려 한다기보다 제목이 길어 2줄로 나눈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편하다. 


주요지는 ‘한 기업이 인트라넷 솔루션을 개발 무료배포에 나섰다’이다. 여기서 큰 제목거리는 ‘인트라넷 공짜솔루션 개발’이다. 그리고 작은 제목은 인트라넷 공짜 솔루션이 나왔다니 “어디서? 무슨 솔루션인데?”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적고 있다. 또 작은 제목 두 번째 줄은 ‘그리고?’에 대한 대답을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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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박스기사제목은 2


② 주요지에서 팩트에 준한 핵심내용을 큰 제목으로 뽑은 예(스트레이트에 가까운 기사)




사회적 논란 가열이 아닌 소극적 안락사 강행이 큰 제목이 되고 있다. ‘소극적 안락사 강행’이 뉴스거리로서 큰 제목거리다.




팩트에 준한 핵심내용이 큰 제목이 된 예다. 기업자금난 극심보다 올 만기회사채 하반기 집중됐다는 것만으로 정보로서의 가치가 크고 큰 제목거리다. 그래서 ‘자금난 우려’ 등은 작은 제목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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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박스성 스트레이트 제목은 3

③ 때에 따라 팩트를 문패처리한 예(해설박스에 가까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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