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안교회(양병희 목사)가 필리핀에서 사역 중인 이경철(55·사진) 선교사의 척추 수술비 1200여만원을 전액 지원했다. 이 선교사는 필리핀 앙겔레스 따분 지역에 있는 빈민촌에 따분다니엘교회를 세우고 13년째 복음을 전해왔지만 영안교회에서 파송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선교대회에 참석했다가 몸이 마비돼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4개의 경추 디스크에 이상이 있다고 했다. 2곳은 이미 디스크가 파열됐고 수술 시기를 놓쳤지만 지금이라도 수술하지 않으면 몸 한쪽이 마비된다고 했다. 따분다니엘교회를 건축할 때 몸을 아끼지 않고 자재를 직접 날랐던 것이 화근이었다. 의사는 수술이 급하다고 했지만 수술비가 문제였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수술비가 1200여만원에 달했다. 그를 파송해준 교회가 있지만 그 교회 역시 여유가 없었다.
이 선교사는 지난 1일 양병희 목사를 찾아 도움을 청했다. 양 목사는 주일예배 때 이 선교사의 사정을 이야기했고 성도들은 십시일반으로 헌금에 참여했다. 이 선교사는 교회의 도움으로 지난 5일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이 선교사는 수년전 필리핀의 위험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다 칼에 찔리는 사고를 당했을 때도 양 목사와 영안교회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양 목사와는 같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교단 소속일 뿐, 별다른 친분이 없었다.
양 목사는 “이번에 힘을 모아준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해외 선교사들은 한국에 와도 쉴 만한 곳이 않고 병을 얻어도 건강보험 혜택을 못받는 게 늘 안타까웠다”면서 “한국교회가 서로 싸우지 말고 선교사들을 위해 숙소와 병원을 마련하는 데 초교파로 협력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내가 쓴 기사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포교회들이 지역 인재 양성 앞장 (0) | 2016.10.12 |
---|---|
일터사명 콘퍼런스 다음달 5-6일 (0) | 2016.10.12 |
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 승리관 준공 감사예배 (0) | 2016.10.11 |
성광교회 50주년 "남을 빛내는 교회 되자" (0) | 2016.10.09 |
마포교구협의회 나눔 바자회 (0) | 2016.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