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포의 양심치과로 소문난 '그린서울치과'에 갔더니 입구에 이런 안내가 있더라고요.
치과 접수 번호는 07:30~07:40분에 나누어 드립니다. 선착순 23면 마감입니다.
결론은 오늘 진료 안되는 것이죠. 그렇게 유명해진 양심치과를 오후 2시쯤 지나가다 가려고 했으니, 제 잘못이겠죠.
본인은 이렇게 유명하기 이전에 이미 한차례 진료를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회사 후배가 헐값에 치과치료를 받았다고 하도 자랑을 하길래 갔는데, 저도 놀랐습니다.
회사 지하에 있는 치과는 견적을 거의 100만원을 넘게 냈습니다. 그런데 이 의사는 다 필요없다, 몇개만 간단히 손보면 된다고 하더니 기본 진료비만 받았습니다.
다만 힘들었던 것은 진료하는 와중에 계속 자신이 왜 간호사도 없이 진료를 하고 있는지, 대부분의 치과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쉴새없이 말씀하신다는 거였습니다.
입은 벌리고 누워있는데 대꾸도 못하고 미안한 마음 반, 난처한 마음 반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지나다 들리면 치료받을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때 좀 미리 이 몇개 뽑고 치료좀 해놓을 걸. 하긴 그도 불가능했습니다. 다 괜찮다고 하는데 어쩝니까.
그래도 제가 한번 치료 받은 분이 이렇게 유명해져서 번호표까지 뽑아야 한다니 기분은 좋습니다. 아마 유명해졌고 사람은 넘쳐도 돈은 못 벌고 계실겁니다. 그렇게 양심적이어서야... 다만 저는 어느 치과로 가야할지 방향을 잃었습니다.
이쯤되면 제2의 양심치과가 나타나야 하는 말입니다. 인터넷에 양심치과라고 치면 이런 저런 리스트가 나오는데 그것을 믿을수가 없어 섣불리 전화할 수가 없습니다.
제발 빨리 나오기를 기도라도 해야할 판입니다. 2주전에 스케일링하러 동네치과에 갔는데 최소한 50만원은 들겠다고 합니다. 제 한달 용돈이 그보다 턱없이 부족한데 큰 일입니다.
그나저나 치과진료는 표준화할 수는 없는지, 아는 공무원에게 좀 물어봐야겠습니다. 과잉진료할 수 없도록 말입니다.
치과의자에 앉으면 의사가 갑이니, 완전 호구가 되는 기분입니다.
제 친동생이 최근에 개업한 청주 떡집입니다. 예닮떡집인데요. 아래에 광고좀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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