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사장 권의현)는 오는 24일 서울 중구 정동길 정동제일교회(송기성 목사)에서 창립 12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오후 1시30분 기념예배, 오후 3시30분∼5시30분 학술 심포지엄, 오전 9시∼오후 5시 성서전시회를 개최한다.
대한성서공회는 1895년 창립해 외국 성서공회의 지원으로 국내에 성서를 보급했다. 1979년부터는 자립해 해외에 성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약 1억6000만부의 성서를 해외에 보급했고 해마다 240여 언어로 약 700만부의 성서를 제작해 120여국에 보내고 있다.
기념예배에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비롯해 스코틀랜드·일본·탄자니아 성서공회 총무를 초청했다.
학술 심포지엄에선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의 사회로 박동현 전 장로회신학대 교수가 ‘한국교회에서 개역 성경이 갖는 의의-개역 성경의 재발견’을, 옥성득 미국 UCLA 교수가 ‘대한성서공회 창립 120주년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발제한다.
성서전시회에선 대한성서공회가 소장하고 있는 여러 한글 고본 성서 원본을 공개한다. 최초의 우리말 단편인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셔’(1882년)와 최초의 우리말 신약성서인 ‘예수셩교젼셔’(1887년) ‘마태복음’(1895년) ‘창셰긔’(1906년) ‘이사야’(1908년) 등 초기 단편들, 최초의 국내 공인역 ‘신약젼셔’(1900년), 최초의 우리말 완역 ‘셩경젼셔’(1911년) 등이 전시된다.
참가자들에게는 ‘셩경 개역’(1938년 영인본), 신간 ‘성서 속의 식물들’ ‘기념 논문집’ ‘전시 자료 해설집’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02-2103-8847∼8·bskorea.or.kr).
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