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2006-07-04|29면 |05판 |문화 |뉴스 |887자
실명 위기에 처한 쿠르드족 형제가 치료를 위해 방한했지만 동생의 두 눈과 형의 왼쪽 눈이 실명할 가능성이 높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본보 3월7일 27면 보도).
이라크 다후크주 루비아 마을에 사는 형 아흐마트(3)군과 동생 오메르(2)군이 주인공들로 이들은 자이툰 부대 작전지역에 살고 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자이툰 부대와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가 도움의 손길을 뻗쳐 형제는 지난달 14일 한국에 입국했다.
병명은 각막 혼탁과 백내장,망막 기능 저하. 이들 형제의 안구를 정밀검사한 실로암안과(병원장 김선태 목사)와 신촌세브란스병원측은 “수술한다 해도 형의 오른쪽 눈만 약간의 희망을 걸 수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것도 나이가 어리고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해 전신마취로 수술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문제는 아흐마트 군의 수술비가 없어 추가 치료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지 모금을 통해 방한한 이들의 비용만 해도 현재 항공료 680만원,체류비 55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검사와 수술비 770만원을 합치면 총 2000여만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모금액은 674만원에 불과하다.
두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 사미 무하마드(27)씨는 속만 태울 뿐이다. 월급이 미화 80달러로 형편이 어려워 지금까지 치료비 500달러도 갚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손영철 정책홍보팀장은 “태어나서 세상을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살아가야 할 이들 형제의 처지도 안타깝지만 돈이 없어 수술을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더 안타깝다”며 “이들 형제의 치료와 수술을 위해 많은 후원자들이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02-744-2661).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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