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5. 11:29, 신문 편집/신문 제목 달기(연재)
(1)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①
기사의 리드를 요약하면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가 아이카드를 대량 유통시켜온 혐의로 2명 입건시켰다’이다. 여기에서 이 기사가 뉴스로 다뤄지는 것은 5만 여 개의 ‘아이카드’를 다단계 판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업자 2명 입건은 경찰서 가면 일상적인 일이다. 따라서 5만 여 개 음란물 검색 ‘아이카드’ 다단계 판매는 큰 제목에 넣었고 주요지 중에 있는 업자 2명은 작은 제목에 넣었다. 이 기사에서는 5만 여 개 음란물 검색 ‘아이카드’ 다단계 판매가 뉴스거리다.
(2)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②
편집자는 조성모·엄정화 등이 투자자로 나선 것이 뉴스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조성모·엄정화 등이 투자자로’가 크게 가고 음악방송 오픈은 작게 처리했다. 데스크는 기사에 준해 ‘겟뮤직 오픈’을 크게 처리했다. 이 기사의 주요지는 조성모·엄정화 등 가수들이 투자한 인터넷 음악방송이 나왔다는 것이다. 기사에서 강조해 말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음악방송이 나온 부분이다.
만약 편집자 제목처럼 되려면 기사의 주요지도 ‘조성모·엄정화 등이 투자자로 나섰다’가 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투자인지 부연 설명하는 부분에 인터넷음악방송이 거론되는 식의 기사여야 할 것이다. 주요지, 기사와 다른 제목은 분명 문제가 있다.
또 조성화·엄정화 등 가수들이 투자를 처음한다? 말이 안 된다. 이 기사의 뉴스거리는 조성모·엄정화 등이 투자자로 나선 인터넷음악방송은 처음이고 이것이 정보거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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